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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그대 생각하며 여름을
별물
형 재 식 선 소 현 시인팀은 오늘 자료를 많이 준비를 해왔는데 다 소화할 예정인 같다. 선 소 현 시인이 먼저 시이론 강독을 시작했다.
"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여름답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너무 더우면 더운 느낌은 무뎌지고 현기증이 나기도 하고 잠이 부족하지 않은데 계속 졸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때는 물도 마시며 얘기도 서로 하면서 혼자 졸지 않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처럼 시공부를 하는 것도 최고의 무더위도 피해가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럼 시의 발현인 상상력의 마지막 단계인 창조적 상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상상상이 유사성을 빌어 연계시킴으로써 시의 창조적 결구력인 비유를 성립시킨다면, 창조적 상상은 비유사성의 사물을 결합시키는 연결의 고리 역할을 하는 창조적 원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이때 연결된 이미지들은 본래의 모습이나 이미지를 변형을 통해 새로운 통합적 이미지를 창출시키는 하나의 총체적 이미저리를 성립시킵니다. 이는 상상력에 있어서의 제3단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처즈는 첫째 상상력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둘째 직유 은유 같은 비유를 만들어 내며 셋째 통합적 마술적 상상력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체험의 결구력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고 이는 체험이 이미지를 성립시키고 상상력이 이미지를 결합시키기 때문에 상상력이 이미지를 만든다는 지적은 상상력과 이미지는 같은 곳에서 나온다고 즉 연원이 같다는 해석이 됩니다. 또한 비유를 만들어 낸다는 지적은 연상상상이 비슷한 것을 동원하여 결합시키기에 연상상상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통합적 상상은 서로 이질적이고 반대되는 대립적 이미지를 결합하는 전체적 통일체를 구성하는 상상력의 힘으로 해석됩니다. 이때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불일치의 것을 합치시키거나 타협시키는 힘은 마력적 힘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마술적 힘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로써 창조적 상상력은 통합적 마술적 상상력으로 불리워집니다 . 현대시의 구조 성립 창조의 원리를 이미지 비유 아이러니 역설 도착 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기실 상상력의 힘을 달리 표현했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오성과 일치하는 구상력은 창조적 구상력을 의미하고 창조적 구상력은 바로 창조적 상상력의 원리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습니다.
창조적 상상력은 결합의 힘이자 해체의 힘이며 재구성의 힘입니다
과학과 철학으로도 증명하고 해석하지 못한 것을 시인은 상상력을 빌어 넘어설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때의 상상력이 바로 창조적 상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미루어 보면 상상력과 상상의 표시형식인 비유 상징 아이러니 역설 도착 컨시트 텐션 포괄 객관적 상관물 등의 이론들이 직선 상에 연결되어 처음과 끝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처음과 끝을 원형으로 이어붙여 원 안에서 서로 필요한 내용을 주고 받고 하여 기능성 있는 공과 같은 활용성 있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시이론은 언제나 필요할 때 튀는 공처럼 활동적으로 우리들 시인들을 언제든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번 읽고나면 이론이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으므로 두번째 읽을 땐 지금 필요한 파트부터 읽어도 되도록 편성되어 있어 우리 시인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력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 초 희 시인님과 폴라 피터슨 시인님이 감격의 눈물을 아낌없이 흘리신 까닭을 저도 강독을 직접하니까 체험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선 소 현 시인도 가슴에 닿도록 감격한듯 잠시 침묵한 후 드디어 눈물이 강물처럼 흐르고 엉엉 소리가 멈출 줄 모르고 어깨가 감격으로 움직였다. 원 경 화 시인과 서 국 서 시인이 형 재 식 시인에게 손수건을 챙겨주며 눈빛으로 얘기했다. 상황이 더 흐트러지기 전에
그레고리 펙 같은 매너로 선 소 현 시인이 자기 힘으로 이기도록 옆에서 지켜드릴 분은 형 재 식 시인 밖에 없다. 20년전에 왕 소 군의 그림에서 왕 소 군을 염력으로 불러낸 시인이 형 재 식 시인이었으므로 잘 지켜드려야 할 것 같다. 왕 소 군 인 선 소 현 시인도 현명하게 잘 하는 시인이다.
이제 창조적 상상력의 이론으로 단단히 무장한 선 소 현 시인은 실력있는 시인으로 한단계 도약하려 하고 있다. 형 재 식 시인이 그레고리 펙처럼 곁에 서자 선 소 현 시인은 눈물 젖은 얼굴을 형 재 식 시인의 가슴에 묻었다. 형 재 식 시인도 붙들거나 하지 않고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드렸다. 흐느끼는 음성도 애처럽지만 언어를 마주하는 시인의 용감한 실존이며 깨달음의 눈물이므로 듣는 시인들도 가슴에 되새기며 속으로 같이 울었다. 이들 시인들에겐 진실한 자신에의 물음이었다. 시이론공부가 우리 시인들에겐 진실과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이윽고 선 소 현 시인도 흐르는 눈물을 멈추고 형 재 식 시인에게서 손수건을 받아 손수건이 흠뻑 젖도록 눈물을 닦았다. 형 재 식 시인은 그레고리 펙처럼 젖은 눈으로 볼 뿐 고개만 약간 끄덕였다. 때로는 의미있는 말없음이 혹시 실수의 말보다 둘 사이를 훨씬 편하고 거리감 없이 가깝게 한다. 고전을 많이 읽은 시인이 자연스럽게 가져온 분위기다.
박수 칠 분위긴 좀 아니더라도 중견시인의 탄생을 축하하는 박수는 성실하게 들려왔다.
선 소 현 시인은 눈물로 부은 얼굴을 화장으로 고치러 가고, 형 재 식 시인이
이 지 영 시인의 '목련' 시를 낭송했다.
"
목련
이 지 영 시인
잊혀진 여자
진동으로 수없이 떨다가 멈춰버린 단절
옷자락 훌훌 벗어던져
달빛 골짜기 그대 영혼 싸안는 슬픔
봄날 붓끝을 간질이는 산수유
긴 겨울 눈꽃 삭풍에 찔려
허덕이다 돌아온 내 시
봄비에 입맞추고 봉오리 터져
피끓인 속정 응어리진 기다림
만개의 절정 팝콘
무거운 업 너훌너훌 벗어던져
잠자리 날개 비치는 살점
세상 가득 휘휘 뿌려 놓는
타오르는 불꽃 사랑
"
형 재 식 시인이 시낭송후 해설과 평론을 시도했다
" 이 지 영 시인의 '목련' 시가 종래의 시들 보다 좀 다른 느낌을 주는 까닭은 소리로 물흐르듯 듣고 감동을 받는 시는 아닌 시, 즉 언어로 그린 그림과 그 그림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독자가 언어를 되짚어가며 마음 속의 화면에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읽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이미지를 마음 속에 어느정도 완성하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애요 . 그러니까 현대시의 전형적인 모습을 우리는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지 영 시인은 '목련' 시속에서 잘 써짐 뒤엔 잘 안 써짐도 있음을 표현하는 노련한 시인 같애요. 하나의 시가 탄생하는 어려운 과정도 목련꽃의 흩어진 모습에 비유하고 있군요. 가령 장미의 햇볕에 마른 잎처럼 시도 버리는 곳이 더 많은 서글픔도 나온 것 같네요 . 그런 것 다 아는 이 지 영 시인이
바로 우리가 되려하는 중견시인인 것 같애요! 이 지 영 시인님! 화이팅! 불러드리고 싶어요! "
형 재 식 시인의 낭송과 시해설이 끝난 후
공감의 박수가 길게 이어졌다. 선 소 현 시인이 바쁘게 준비하고 다시 나 희 덕 시인의 '사과밭을 지나며' 시를 낭송하고
해설도 하기로 했다.
"
사과밭을 지나며 / 나 희 덕 시인
가을엔 나비조차 낮게 나는가
내려놓을 것이 있다는 듯
부려야 할 몸이 무겁다는 듯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매를 달았던 사과나무
열매를 다 내려놓고 난 뒤에도
그 휘어진 빈 가지는 펴지지 않는다
아직 짊어질 게 남았다는 듯
그에겐 허공이, 열매의 자리마다 비어 있는
허공이 열매보다 더 무거울 것이다
빈 가지에 나비가 잠시 앉았다 날아간다
무슨 축복처럼 눈앞이 환해진다
아, 내가, 내가, 어디선가 나를 내려놓았구나
그렇지 않다면 이토록
사과나무 그늘이 환해질 수 있을까
꿰맨 자국 하나 없는 나비의 날개보다
오늘은 내 百結의 옷이 한결 가볍겠구나
아주 뒤늦게 툭, 떨어지는 사과 한알
사과 한알을 내려놓은 데
오년이 걸렸다
"
선 소 현 시인은 나 희 덕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시 해설을 하였다.
" 나 희 덕 시인은 우리 여성시인들 보다 7년정도 선배이신데 중학생 때부터 시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중견시인으로 존경하는 시인도 많지만 나 희 덕 시인님은 시력이 4~50년 되시면서 시집을 많이 내신 것 같애요! 우리들의 목표는 시이론을 공부하면서 시집을 낼 생각을 가지고 시도 열심히 써보고 시간을 아껴 쓰되 하지만 너무 조급한 마음은 먹지 말아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돌아가는 길이 빠른 길이란 말도 있잖아요! 이런 속도로 꾸준히 가면 일차 목적지에 닿을 것 같아요! 우리 별물시문학에는 한물 시인도 있고 폴라 선생님도 계시니 걱정할 일 없을 것 같아요! 나 희 덕 시인님은 생활 주변의 모든 사물들중 객관적 상관물을 발견하면 그것을 오래 보고 한마음이 될 때까지 오래 관찰하시는 것 그것을 배움으로 삼아야 할 것 같애요! 나 희 덕 시인님 시집 기다리며 저희들도 시집내기 아주 잊지는 말아야겠죠! 감사합니다."
선 소 현 시인의 시낭송과 시해설이 끝나고 우뢰와 같은 격려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선 소 현 시인은 중견시인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는 것 같다. 단순하지만 우리들속에 자연히 형성되어 버린 등단형식은 추억에 오래 남고 깊은 정을 오래간직할 것 같다. 별물이라는 이름 속에 별들의 눈물이란 뜻도 있어 이름따라 자연히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루 몇 수씩 열심히 하면 꼭 잘 될 것 같다.
형 재 식 시인이 T S Eliot의
Gerontion(작은 노인)을 낭송했다
"
Gerontion / T.S. Eliot
게론티온(작은 노인)
Here I am, an old man in a dry month.
Being read to by a boy, waiting for rain.
I was neither at the hot gates
Nor fought in the warm rain
Nor knee deep in the salt march, heaving a cutlass,
Beaten by flies, fought.
My house is a decayed house,
And the Jew squats on the window-sill, the owner,
Spawned in some estaminet of Antwerp,
Blistered in Brussels, patched and peeled in London.
The goat coughs at night in the field overhead;
Rocks, moss, stonecrop, iron, merds.
The woman keeps the kitchen, makes tea,
Sneezes at evening, poking the peevish gutter.
I an old man,
A dull head among windy spaces.
"
형 재 식 시인의 T.S.Eliot 시 낭송으로
현대 형이상시의 대부 엘리엇 시인의 작품도 가끔 올리게 될 것 같다. 설악산 폭포수 같은 박수소리가 오래 나왔다.
선 소 현 시인은 중견시인으로 새 마음 으로 정 지 원 시인의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를 낭송했다.
"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지 원 시인
내가 만일
누군가의 가슴에
그리움으로 남는다면
그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만일
이 작은 가슴에
누군가를 간직한다면
그것도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하나의 의미가 된다는 것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어
내가 만일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누군가 가슴에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다면
그건 모두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 소 현 시인은 낭송과 함께 해설까지 시도했다
" 어쩌면 우리 여성시인들이 지향하는 중견시인의 모습은 정지원 시인이 바라는 목표일 것도 같습니다. 저희가 들은 바로는 정지원 시인님은 우리 생활 속의 어떤 대상물이라도 예를 들면 찻잔, 컵, 가구 등 어떤 물건을 활용해서 인간적인 정감이나 애환 등을 표현하는 시를 쓰실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진정 우리 여성시인들이 기초부터 시이론을 공부하고 감동하고 눈물을 펑펑 쏟는 까닭도 정 지 원 시인의 부드러운 에스프리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어 흘리는 환희의 눈물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린 모두 정 지 원 시인님 같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선 소 현 시인은 정말 눈물을 펑펑 쏟은 중견시인다웠다. 또한번 구천폭포 같은 박수소리가 쏟아져 왔다.
형 재 식 시인과 선 소 현 시인도 감동과 수고로 서로 손을 잡고 축하했다.
두 시인은 흔들림없는 개성적인 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일행은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했다.
팀별로 집으로 가다가 뭘 좀 먹을 수도 있겠으나 여성시인들 노장남자시인들
다들 내일 위해 일찍 들어가시는 분들임은 누구보다도 서로들 너무 잘 알고있다. 정말 똑소리 나는 분들이다. 가까운 시일에 일원역으로 한번 이동하기로 했다. Take care, See you, Au revoir 하며 작별하고 출발들 하신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도 함께 어울려 인사하고 버스를 타고 연희동으로 왔다. 아메리카노 찻집에 가서 커피를 주문했다. 공부내내 같이 있었는데 여전히 보고싶고 그리웠다
그리운 마음이 사랑이런가!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할 수 있게 해준 현대의 시간개념에 감사한다. 서로의 마음을
사랑으로 보여줄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시간의 속도를 잊게 하는 사랑에 고마워 한다. 사랑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할 수 있게한 도시와 그 꿈의 시간을 감사한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은 커피를 마시면서도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손도 언제나 폴라 선생이 먼저 잡았다. 오늘은 그저 바라만 보았다. 말을 안해도 그대 마음을 다 안다.
오늘은 울고 싶어도 참자.
시간이 자꾸만 간다.
I love you as week-end.uk Seo!
I love you also, Ma'am Paula!
찻집을 나온 후 과일을 사드리고
작별의 포옹을 폴라 선생님이 해주셨다
힘들어도 자꾸만 돌아보며 떠나갔다
Passez un bon week-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