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3. 火 무더움
오즈음은 삼복三伏(初伏,中伏,末伏)철이라 날씨가 무덥다. 어제는 오늘보다는 온도가 높지 않았으나 체감온도는 오히려 더 높 았다. 앞뒤 베란다 창문을 다 열어 놨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더 더웠다.
나는 계획대로 청소를 하려고 준비했다. 화장실 세제는 독성이 강하여 일회용 장갑이 필요한데 찾을 수 없었다. 세제를 물에 타려고 일회용 종이컵을 찾았으나 역시 없었다. 할 수 없이 밥공기를 사용했다. 나는 밥공기에 세제와 물을 희석하여 화장실로 들어 갔다. 나는 손을 뻗어 샤워기
를 내리려고 했다. 사워기가 너무 높게 걸려 있어서 딸이 쓰기에는 좀 불편할 것 같았다. 나는 청소 전에 이 일부터 먼저하려고 했다. 나는 샤워기걸이에 숨어 있는 나사못을 발견 했다. 나는 십자 도라이바로 쉽게 풀수 있었다. 그리고 샤워기걸이를 10cm쯤 내리고 다시 고정시켰다.
바닥 눈금을 청소 하는데는
나무젓갈과 약간의 솜이 필요했다. 이 두가지는 쉽게 찾았다. 나는 나무젓갈 끝부분에 약솜을 말아서 면봉을 만들었다.
그리고 면봉을 세제에 적셔서 안쪽으로부터 작업을시작
했다. 별 어려움 없이 작업을 마쳤다. 방에 나와 20분 쯤 쉰 후 다시 들어 가 솔과 칫솔로
눈금과 바닥을 문질렀다. 그리고 샤워기를 틀어서 샤워를 시켰다. 예상대로 깨끗하게 청소되었다. 3시가 되어 시장기가 나서 라면으로 밥을 대신했다.
이번에는 창틀과 베란다 바닥을 청소했다. 언제나 창틀 청소가 제일 어렵다. 그래도 리모델링을 한지 반년밖에 안되므로 아직 찌든때가 없어어 괜찮았다.
주방용품이 무지하게 많다.
오전에 집에서 올 때 종이 박스에 홈세트3호와 종이호일, 까만 비닐봉지를 담아 왔다. 오면서 돈을 인출하려고 축협에 들렀다. 비밀번호는 두가지 중 하나인데 차례로 몇번을 눌렀으나 모두 오류라고 나왔다.
할 수 없이 창구에 부탁하여 비밀번호를 재설정했다. 나는 축협을 나와 곧바로 딸네집에 왔다. 아뿔싸, 종이백을 깜빡하고 어디에다 놓고 왔다.
집에서 안갖고 왔는지 아니면 축협에 놓고 왔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일단 축협에 들렀다가 없으면 집까지 가기로 했다. 다행히 축협에서 보관 중이라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이 일로 오늘 나는 좋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는 무슨 일을 보던지 간에 손에 쥐고있는 물건은 잠시라도 손에서 내려 놓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집에 오니 뒷 베란다에 보일러를 연결하는 세탁기 쪽 전선몰딩이 떨어져 있었다. 나는 다시 부착시키긴 했으나 안심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강력접착제로 부착하든지 아니면 새 몰딩으로 다시 붙이던지 딸과 상의하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
딸이 지금 아파트 시세가 좋으니 팔지 않겠는가고 전화가 왔다. 그럴 생각이 있으면 딸이 엄마와 논의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