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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께서 시간되시면꼭참석하시어뜻있고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람니다
출발장소 : 상계역 1번출구에서 노원역쪽으로 50m직진,
중앙시장 건너편 상계주유소 앞
날짜 2013년 10월12일 토요일 07시
도착장소 : 강원도 설악산 대승령 12선려탕 단풍산행
기 타 : 1. 회비(개인별 3 만 원)
카페에 참
가 답글을 올리시거나 문자로
회장 조병호: 010-5641-5478 또는
총무: 송희정 : 010-010ㅡ9025ㅡ7578
총무; 김지윤 010ㅡ3342ㅡ3491에게
참가신청을 하여 주 시면 됩니다 .
3. 점심식사와 및 각종 먹거리는 제공해 드립니다.
4. 안전하고 즐거운 웰빙산행이 될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설악산 대승령-안산-12선녀탕
한계령을 오를때마다 왼편 저 멀리 솟아있는
멋진 암봉이 무척이나 궁금 하였었다.
설악산 이라면 공룡능선만도 여섯번씩 다녀왔는데
어찌하여 저곳은 그다지도 갈 기회가 없었을까~~
고대하던 대승령~안산~12선녀탕 코스를
드디어 가게 되었으니 설악의 또 다른면을
우리 함께 살펴 보실까요?*^^
산악회 차량에 아침 7시 탑승하여 9시 30분 장수대분소에 도착한다.
장수대분소에서 올려다 보는 대승폭포이 이루는 능선의 암봉들
처음부터 열심히 차고 오르는데 이 멋진 홍송들에 마음을 빼앗겨
한컷 두컷 담다보니 나는 어느새 중간그룹으로 쳐지고 만다.
큰감투봉과 작은감투봉이 기다리고 있다.
비교적 웅장한 느낌이 드는 바위 봉우리가 큰감투봉이고,
암릉을 이루며 아기자기하게 솟은 암봉이 작은감투봉이다.
감투봉 너머에는 그 유명한 귀때기청봉이 있는데,
잠시후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다..
나는 이 아름다운 소나무에 반하여 오늘도 청산을 찾아서 가는가보다.
30여분 땀 뻘뻘 흘리며 대승폭에 올랐더니
나보다 준족인 일행 몇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사진도 담아주고 하였는데
이때 흐리던 하늘이라지만 예고없는 소나기도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의 꺼내니라고 지체하는 시간에 일행은 모두 사라지고 비는 멈추고만다^*^
장수대 북쪽 1㎞지점에 위치한 대승폭포는 88m의 물기둥이 낙하하여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신라 경순왕의 피서지였던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로 꼽힌다.
대승폭포 앞 넓은 반석에는 조선 선조때 양봉래가 쓴
구천은하(九天銀河)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하는데 거기까지 살펴볼수는 없었다.
대승폭포는 떨어지는 폭포수의 물보라와 이 물보라에 이어지는 무지개가 영롱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며, 폭포 아래쪽에 중간폭포라는 것이 있어 또 다른 자연미를 선사한다는데 가뭄으로 물줄기는 병아리 눈물보다는 많고 실날같은 아기 오줌줄기 만큼 흐른다^*^
작년 가을 소승폭포에 갔을때도 크기는 거의 대승폭포와 같은데
너무 적은 수량이 바람에 날리어 사진에는 아예 낙하수는 없는것 같았다.
대승폭포의 유래 :
옛날 부모를 일찍 여윈 대승이라는 총각이 이 고장에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한 대승은 버섯을 따서 팔아 연명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폭포 돌기둥에 동아줄을 매고 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절벽 위에서 다급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서 정신없이 올라가보니,
어머니는 간데 없고 동아줄에는 커다란 지네가 달라붙어 동아줄을 썰고 있었다.
덕분에 대승은 목숨을 건졌는데,
죽어서도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어머니의 외침이 들리는듯 하다해서
대승폭포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설악산 서북능선상의 고개인 대승령.
바로 이 대승령이 내설악으로 들어가는 첫고개가 되는 셈인데
이 고개를 넘으면 백담사 또는 12선녀탕 계곡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곳 주변에는 각종 이름 모를 새들이 살고 있으며 갖가지 바위,
돌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멋있는 자연풍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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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높은 고산 마루에 웬 만병통치로 통하는 질경이 군락지가 있단 말인가~~!!!
이곳 말고도 내가 다녀온 코스에는 질경이가 가득한 곳이 많았다.
질경이의 효능에 관해서는 청산가곡 생활정보방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안부 삼거리에서 출입금지라는 줄을 쳐놓았다.
우측인 십이선녀탕으로 곧장 뫼꾼들이 향한다.
이곳에서 12선녀탕계곡 초입까지는 1km정도여서
30분정도면 충분히 하산 하겠지만,
통제선을 넘어 안산으로 다녀오자면 2시간은 족히 소요되니
그바람에 모처럼 일행들에게 많은 실례를 하게 되었다.
십이선녀탕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나는 안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대한민국봉 넘어서면 "국공파"가 기다릴때도 있다고 하지만
나는 단디 각오를 다지고 홀로 들어선다.
대승령에서 안산으로 가는 길목의 1396봉에서 눈앞에 나타나는
안산은 설악산에서 아름다운 경관 중의 하나이다.
앞에간 일행 몇이서 안산 직전의 1396봉에 올라서 탄성을 지르는 바람에 알게 된
우리 서로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인증샷도 함께 담아가며 동행하게 된다.
안산은 설악산에서 내륙(서쪽)쪽으로 가장 치우친 곳에 위치한다.
장수대에서 대승폭과 12선녀탕을 연결하여 산과 물, 폭포와 협곡, 암봉과 소,
능선과 계곡산행의 조화를 기할 수 있는 산이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설악산 국립공원내에 자리한 안산 (鞍山 1430m)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10km쯤 가면 한계령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계속 전진하는 길에 귀때기청봉(1,578m)을 거쳐
10km여를 더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대승령 안부에 이른다.
여기서도 방향을 계속 서쪽으로 잡아 4km쯤 가다보면 마치 말안장을 연상시키듯
두 개의 암봉 사이가 잘룩하게 들어간 모습을 접하게 된다.
가리봉을 바라보면서 산행할 수 있고 귀때기청봉-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릉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공룡능선을 보면서 산행하므로
호방한 능선산행의 묘미와 내설악의 여러계곡과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당초 조망은 아니다*^^
귀떼기청봉에 얽힌 전설 :
설악에서 자기가 가장 높다고 우기다가 대청, 중청 소청 삼형제에게
귀떼기를 얻어맞고 절치부심하며 열심히 돌맹이를 주워 모아 귀떼기청봉이 되었다는 전설,
그래서 귀떼기청봉의 한계령쪽사면은 너덜로 유명하고, 그리고 봄에는 진달래로 유명하다.
글구 작년 산행기에서 보듯이 마가목이 너덜 주변을 붉게 장식하고 있다.
대청봉 : 1707.9 m
중청봉 : 1665 m
소청봉 : 1581 m
귀떼기청봉 : 1577.6 m 이니 삼형제봉 어느곳에도 따라가지는 못하였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안산이다.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 아래로 길게 펼쳐지는 바위도 바위려니와
바위에 곱게 옷을 입힌 신록은 바위에 핀 아름다운 꽃송이들이다.
바위의 조형미로만 본다면 안산보다 빼어난 곳이 많지만
신록과 바위가 어울린 풍경은 안산만한 곳이 없다.
회색 바탕에 초록 물감을 툭툭 뿌려 완성한 수채화는
그 어떤 그림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답다.
안산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내려가는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앞에는
촛불처럼 타오르는 날카로운 바위꽃송이들이 재롱을 부린다.
다만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여 사진도 선명치 못하고
바로 앞 건너편의 가리봉이나 주걱봉 삼형제봉마저 조망이 안된다.
위 지점의 봉우리가 대한민국봉 ( 1396),
대한민국봉은 1396봉에 있는 사각주에
대한민국이라 씌여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나는 안산의 그 멋이 취하여 대한민국봉 촬영을 잊고 말았다^*^
안산의 정상을 보고 있는데 일명 길마산이라고도 한다.
멀리 원통쪽에서 바라보아도 말안장을 닮은 모습이 시선을 끌고 있고,
막상 올라가보아도 처음부터 암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이 만만찮은 험산임을 느끼게 해준다.
이 산을 중심으로 옥녀탕 계곡과 12선녀탕계곡이 좌우로 펼쳐져 있고,
정상에서 조망하는 전망이 일품이다.
12선녀탕,안산 삼거리에서 북쪽 방향은 12선녀탕으로 빠지는 길이고,
남서쪽 작은 능선으로 계속 진행하다가 고양이 바위를 지나서 서쪽으로 우뚝 선 안산이 보인다 .
설악산 대청봉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10km쯤 달리면
한계령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계속 전진하는 길에 귀때기청봉(1,578m)을 거쳐
10km여를 더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대승령 안부에 이른다.
여기서도 방향을 계속 서쪽으로 잡아 4km쯤 가다보면 마치 말안장을 연상시키듯
두 개의 암봉 사이가 잘룩하게 들어간 모습을 접하게 된다.
여기가 바로 안산의 정상부위로서 일명 길마산이라고도 한다.
안개가 자욱하여서 그렇지
마치 용아장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하는 멋진 암릉
어떤이는 "황산 같다"고도 한다.
1396봉에서의 안산의 봉우리 일대와 북.동.남 방향 설악 경치 감상만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마치 공룡능선의 한장면 같은 이 아름다운 암봉을 담은후
꽤 험하고 가파른 길로 정상을 오르는데,
사진으로 보기는 괜찮지만 가파른 바위능선길에서 힘들게 담은 모습이다.
이 석문을 통과하여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야 안산 정상이 나온다.
설악산 서쪽 끝 안산에서 바라본 설악은 모두가 환상의 꽃이다.
비록 한계령, 귀때기청봉, 서북능선, 공룡능선, 용아장성릉, 점봉산, 가리봉,
등등의 원경이나 수많은 골짜기들은 은 조망할수 없었지만,
가까히 바라보는 근경(近景)만으로도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어버렸다.
안산에 오르면서 본 치마바위나 고양이바위의 모습은
바위 꽃 속에 피어오른 또 하나의 바위꽃이다.
나는 사방을 둘러보며 대체 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찾아보아도 알수 없고 다만 눈에 들어오는 암봉을 담아와
알고보니 고양이 귀가 솟아있는것 처럼 보인다고 고양이 바위라고 한다.
정상에서 감상하는그 유명한 치마바위.
몇평 남짓한 안산 정상은 3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멀리 대청봉, 공룡능선, 점봉산, 북설악의 신선봉, 그리고 가리봉까지 조망되는데,
시원바람에 날려갈듯하여 사진도 앉아서 담아야 하였지만
오늘은 운무 자욱하여 시계가 그리 좋지가 못하다.
안산(해발1430.6m)으로 오르는 막판길(100여m)은 급경사의 암릉길이다.
설악의 끝자락에 우뚝 솟은 안산 정상은 셋방향(북.서.남)이 절벽지대다!
그러나, 경치만큼은 탄성을 절로 지르게 되거니와
절벽 아래를 굽어 보는 것은 맘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그리고 사방으로 설악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일상의 복잡함을 다 잊어 버린다!
남쪽 바로 건너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의 험준한 산세를 건너 보고,
골마다 압도하는 산세를 감상 하자면 흐릿한 하늘 저멀리로 상상하게 된다.
오늘 안개가 심하여 조망은 너무 아니라 하여도
설악 서쪽 끝자락 안산에서 또 다른 설악의 파노라마에 푹~ 빠져 든다.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평온하고 행복한 나는 누구인가~~!!!
산을 찾아 건강하게 이렇게 우리 산하를 많이 러보자~~!!!
안산을 안 들리고 곧바로 십이선녀탕으로 내려갔으면 크게 후회 하였으리라...
나중에 안산에 드린 시간만큼 늦게 도착하여 말은 많았어도
언제 다시 이곳에 올 기회가 또 있으리오*^^
안산에서 북쪽능선 조그만 공터에 갈림길이 있다 .
서북쪽으로 양호한 길은 한계리 민박촌으로 이어지는 서북릉이고,
12선녀탕으로 가려면 북동쪽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소로길을 타야 한다
이 길은 현재 입산 통제길이므로 잡목과 이끼가 많고 길 상태는 좋지가 않다.
수풀 우거진 산길에 이끼 자욱한 이 나무는 자세히 보니 고사목은 아니었다.
안산에서 북쪽능선으로 가다가 십이선녀탕계곡이 있는 동쪽비탈로 내려선다.
화려한 바위꽃을 벗어나 험한 원시림 속으로 리본을 주시하면서
걷노라니 아직도 산목련꽃이 반기고 있었다.
오후 1시경이라 너무 시장하여 약식 하나와 오이를 안주삼아
얼려온 막걸리 한잔 드노라니 캬아~~~그맛 잘 알쥐요?*^^
근처에는 당귀가 많이도 자생하고 있었다.
잠시후 나타난 12선녀탕 계곡을 만나고 보니 남교리까지는 6.4km래나 뭐래나~~
계곡물 한가운데 버티고 서 있는 저나무는 꼭 배나무 같았는데*^^
계곡 길가에 옆으로 비스듬이 있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 사진을 담기도 하니 꽤 힘들게다^*^
무엇이여~! 한창을 달려 내려왔는데 아직도 5km나 남았네*^^
계곡은 좁은 바위를 굽이굽이 타고 내리며 만들어내는
와폭이나 수량이 적은 폭포들을 거치면서 점점 덩치를 키운다.
계곡을 만나고 20여분 내려오니15m 높이의 두문폭포를 만난다.
이제 본격적으로 폭포가 시작된다는 것을 폭포의 이름이 말해준다.
폭포수로 떨어지는 물보라가 '자유'를 실어다준다.
짙어가는 신록이 조용히 고개를 내밀어 박수를 보낸다.
폭포수 소리에 마음을 맡기고 눈을 감는다.
순간 내 마음도 거침이 없는 폭포수가 된다. 참자유인이 된 것이다.
두문폭포와 헤어져 내려서는 순간 별천지에 들어온 느낌이다.
지름 10m 정도의 타원형을 이룬 검푸른 탕과 25m 높이의 와폭,
탕과 폭포를 둘러싼 깔끔한 바위가 만든 풍경은 신이 창조한 최고의 선물이다.
이런 선녀탕을 신록의 초록빛이 비추어
검푸른 물을 붉은 색으로 바꾸어 놓았다.
선녀가 반할 만큼 한없이 부드럽고 은밀하다.
억겁의 세월은 거친 돌을 일부러 다듬어 놓은 것 같은 반들반들한 바위로 만들었고,
쏟아져 내린 폭포는 바위를 파내어 대형 돌확을 만들어놓았다.
십이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재계하고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갔다는 선녀탕.
많은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에 반하고, 그 신비함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다음으로는 10m 높이의 폭포가 좁은 원형 홈통으로 떨어진 후
고구마모양의 길쭉한 탕을 이룬다.
탕에서 잠시 머문 물줄기는 다시 와폭 하나를 만들고
8m 지름의 둥그런 탕을 으로 쏟아진다.
그리고는 십이선녀탕계곡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폭포로 이어진다.
35m 높이에서 살짝 굽이치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그 모양이 웅장하고,
그 소리가 사자후를 토해 내는 것 같다.
아쉽게도 폭포수를 품은 탕에는 자갈이 많이 채워져 있어
깊고 푸른 선녀탕의 맛을 잃어버렸다.
구슬을 꿰어놓은 듯이 이어지는 탕은 복숭아탕에서 절정을 이룬다.
20m 높이의 매끄러운 바위를 타고 넓게 퍼지면서 내려오던 폭포는
하트(♡) 모양으로 패인 바위를 사이에 두고
10m 높이의 부챗살 같은 폭포가 된다.
움푹 파인 붉은 색 바위에 떨어진 폭포는 다시 5m 와폭을 만든 후
하트(♡) 모양의 탕으로 모아진다.
그래서 두 개의 하트 모양을 연결해 보면 복숭아를 쪼개서 벌려놓은 것 같다.
그래서 복숭아탕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오묘한 선녀탕들은 지세가 험하고
골 깊은 곳에 비밀병기처럼 숨겨져 있었다.
십이선녀탕을 지나고 나서도 깔끔한 반석위로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들은 섬섬옥수처럼 곱다.
하얀 명주실을 길게 풀어헤쳐 놓은 듯이 부드러운 와폭이며,
포근한 느낌을 주는 소(沼)들이 이어지면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주곤 한다.
다른 계곡 같았으면 이름 있는 폭포로 불려졌을 정도의 폭포가
수없이 이어지지만 이곳에서만은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이처럼 십이선녀탕계곡은 숫자로나 미학적으로나 최고를 자랑하는 폭포와 탕을 가졌다.
십이선녀탕은 한국의 산중 최고의 미인(美人)으로 꼽히는
설악산에서도 '으뜸 미인'으로 꼽히는 계곡이다.
십이선녀탕은 골짜기가 굽이돌때마다
폭포와 탕이 들어서 있을 정도로 폭포와 소가 많은 골짜기다.
때문에 예전에는 탕(沼)수동'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십이선녀탕계곡이지만 지금처럼 안전시설이 없던 시절,
가톨릭의대 산악부원 8명이 폭우로 불어나면서 물에 휩쓸리고,
탈진하여 목숨을 잃었던 '죽음의 계곡'이기도 하다.
응봉폭포로 기억되는 맨 아래쪽 폭포를 담고서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이런한 철교도 세곳가량 설치되어 있었다.
아직도 2km를 더 가야 남교리인데,
어느곳이나 하산길은 어찌 그리도 멀고 먼지 모른다.
"갈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는 이럴때 쓰는 말 같다^*^
이곳을 지난후 나는 십이선녀탕 계곡의 멋이 취해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청산은 깊어 좋아라~~말이 없어 너무 좋아라~~~"
등등 부르면서 걷다보니 남교리 분소가 나오고,
노란 옷을 입은 산림청 직원이 저 옆에서
첫댓글 미리가입이 됬으면 여기도 산행을 하였을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