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 절기 정보

[김판출]

하지(夏至) 절기 정보

오늘 6월 21일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상 하지입니다

이날 낮 시간은

14시간 46분,

밤시간이 9시간 14분,

밤낮은 약 5시간 32분

가량 차이가 납니다

옛 어른들께서

하지가 지나면

해가 하루에 한발씩

짧아진다 했는데

이 한발은 대략

1분 48초씩 짧아집니다

이렇게 약 182일간

동지까지 짧아졌다가

다시 하지까지 길어집니다.

하지에는

사슴은 뿔을 갈고

매미가 울기 시작하고

반하 뿌리에

알이 생긴다고 합니다

시골 모내기는

하지 전 삼일,

후 삼일이라 했는데

요즘은 그의 모내기는

끝이 났을 것입니다

논농사는 물 농사라

논에 물 욕심은

사돈도 친구도 없으며

물 도둑은

세상이 다 아는

도둑이라 합니다

그만큼 물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

감자 천신하는 날입니다

감자는

몸에 열을 식혀주고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또 제철

옥수수도 나옵니다

옥수수는

성인병을 예방하고

하지 전에

수확한 마늘은

연해서 장아찌를

담기에 좋고

식욕을 증진 시켜준답니다

제철 과일을

찾아 먹는 법은

그 과일의 값이

가장 쌀 때가

제철 과일입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

무더운 날씨에

기력을 회복하시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제철 음식에

제철 과일일 것입니다

갑진년 중하지절에

자난 몇 년 코로나로

웅크렸던 삶

훨훨 털어시고

몸 건강하시고

가내 만사

형통을 기원합니다

하지에 관한 저의

자작시 한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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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至)

     시/ 백천 김판출

하짓날

밤이라고 하기엔

밖이 너무 밝네

낮이라고 하기엔

저녁 시간이

꽤나 깊었네

밤은 짧고도 짧은데

잠은 오질 않네

내 어린 시절

공부는 하기 싫고

선풍기 틀어놓고

삶은 계란 나눠 먹던

순이 생각이 간절하다

밤이면 밤마다

미숫가루 태워 먹고

냉콩국수도 말아먹고

심장은 벌렁벌렁

수박 서리 감자 서리도

짝사랑 순이를 위해

뭐던지 했었는데...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내 생각은 하고 사는지

아마도

잘살고는 있겠지만...

계묘년 6월 21일 비오는 하지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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