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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부방 스크랩 예비수행I. 구루요가, 귀의, 절하기
롭상 추천 0 조회 191 10.12.12 14:3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저번 글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비수행 다섯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글 부터 그 예비수행들을 하나하나

따로 설명하고 그 수행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이 수행법들은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스승님들께

물어보고, 여러 책들을 참조하고 그 내용을 다시 제 스승님들께 물어 본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행하고 계시거나 수행하려는 분들에게는 대략 이렇게 수행한다. 라고 안내하는 것에 불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소개가 수행에 뜻을 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참고로 여기에 서술되는 수행법은 모두 겔룩빠의 법맥에 따라서 기술 합니다만 예비수행의 큰 틀은 종파나 전통을 초월하여 똑같음을 미리 알립니다.

 

먼저 "구루요가(라메 넬조르)",  "귀의문 독송(?도)", "절하기(착첼)"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구루요가(Guru Yoga, 스승요가) (라메 넬조르)

 

딴뜨라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승에 대한 확고한 신심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스승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수하고 이끌어 주시며 딴뜨라의 깊은 의미를 설명하고 성취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스승을 살아계신 부처님으로 보고 깊은 헌신과 존경을 바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스승을 선택할 때에는 함부로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한 예화로 위대한 스승 아띠샤께서 당시 보리심의 주인이라는 칭송을 받던 스승 쎌링빠를 뵙기 위하여 13개월이나 힘든 여행을 하고 마침내 스승이 계신곳에 당도했지만 곧바로 쎌링빠를 뵈러 가지않고 열나흘이나 쉬면서 쎌링빠의 제자들에게 스승이 어떠한 분인지 물어 스승을 탐색한 것처럼 우리도 단지 유명하다던지 어떤 위대한 스승의 환생자라던지 그러한 명성에 혹하여 스승을 택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스승을 모셔야 할까요?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서 말하는 스승의 자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제자를 바르게 지도할 스승은 먼저 자기자신에게 더 엄격해야 합니다. 제자를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인

     스승 자신이 계율을 엄격하게 지켜야 합니다. (戒)

 ② 스승은 여러가지 명상에 숙달해야 합니다. (定)

 ③ 스승은 바른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慧)

 ④ 스승은 경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합니다. 그것은 계, 정, 혜 삼학에 익숙한 것입니다.

 ⑤ 스승은 삼학을 닦아서 생긴 공덕과 함께 구전(口傳)을 많이 전수 받는 공덕을 충분히 갖춰야 합니다. 

 ⑥ 스승은 진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은 주로 특별한 혜학(慧學)의 법무아(法無我)1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런 여섯 가지 자격은 스승이 스스로 갖춰야 할 공덕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중략)- - - - - - - - - - - - - - - - - - - - - - - - -

 

⑦ 스승은 설법에 능숙해야 합니다.  설법이 능숙하다는 것은 제자를 이끄는 수단이 훌륭하며, 가르침의 의미를 제자에게

    바르게 전하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입니다.

⑧ 스승은 자비심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비는 법을 설하는 동기가 바른 것이고, 상대의 태도에 관계없이

    자비심을 일으켜 가르침을 설하는 것입니다.

⑨ 스승은 스스로 정진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진은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단순히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를 가르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⑩ 스승은 피곤해 하지 않고, 지칠 줄 몰라야 합니다. 피곤한 줄 모른다는 것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가르치더라도 피곤하지

   않는 것이고, 가르침을 설하는 고행을 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중략)- - - - - - - - - - - - - - - - - - - - - - - - -

 

하지만 완벽한 자격을 갖춘 스승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스승을 찾아야 한다고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① 바른 계율을 받아서 지키고 있는 사람

② 이전의 스승들과 관계가 나쁘지 않고, 삼매야계를 어긴 적이 없는 사람

③ 스승의 구전 전승을 받은 사람

④ 제자를 현생뿐만 아니라 내생을 위해 노력하게 하는 사람.

 

-소남 갈첸 곤다 저, 석 혜능 역, 티베트 밀교의 명상법 中

이러한 자격을 갖춘 스승을 모셔야 하며. 한 번 스승으로 모시게 되면 완전히 헌신해야 하는 것이 제자의 의무입니다.  물론 제자에게도 일정한 자격이 필요합니다. 제자 또한 가르침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하고 가르침과 가르침을 설하는 이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있어야 하며, 성실하고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략의 조건입니다.

 

구루요가에서 스승은 부처님과 본존들의 화현이며 제자는 언제나 스승의 완전한 모습을 뚜렷히 관상해야 합니다. 물론 스승은 우리와 똑같은 세계에 사시는 똑같은 인간이지만 제자의 내면에서는 스승은 부처님과 둘이 아닌 한 몸의 본존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스승보다 더 위의 존재는 없으며 만약 스승과 스승보다 뛰어난 본존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수행의 성취를 얻을 수 없습니다.

 

구루요가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스승을 자신의 정수리에 모시고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활동하는 낮동안은 정수리에 모시고 잠자리에 드는 밤에는 스승의 품속이나 다리를 베고 자는 관상을 하면서 잠드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간단한 것 같지만, 많은 딴뜨라 수행자들이 공유하는 내용입니다. 만약 정진시간을 따로 정해두고 한다면

스승을 청하고, 스승에게 자신의 상황을 고하고 서원을 세우는 탄원을 한 후 칠지작법(七支作法)의 순서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칠지작법(七支作法) (옌락 뒨빠)

 

①절하기(착첼)

②공양 올리기(최빠)

③참회하기(?빠)

④수희찬탄하기(이랑)

⑤법륜을 굴려주시길 청함(최코르 꼬르)

⑥열반에 들지 않으시길 청함(냐응엔레 미닥와르 쏠와땁빠)

⑦회향(응오와)

만약 자신에게 근본스승(짜외라마)이 없다면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법맥이나 종파의 위대한 스승들을 근본스승으로 생각하고 구루요가를 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겔룩빠를 수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달라이라마 성하나 쫑카빠 대사와 같은 분을 근본스승으로 까규빠를 수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깔마빠 성하나 깔루 린뽀체 같은 분들을 근본스승으로 관상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 겔룩빠로 공부를 하고 있으므로 쫑카빠 대사를 근본스승으로 하는 기도문(가덴하 게마)을 외웁니다.

 

스승에 대한 지극한 헌신과 신심. 그리고 스승을 부처님과 둘과 아닌 하나로 관상하는 것은 모든 예비수행의 시작이며 모든 딴뜨라 수행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루요가는 평생을 하게되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귀의문(歸依文) 독송 (?도)

 

귀의는 꼭 불교를 떠나 모든 종교의 기본이고 시작이자 또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그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는 승가. 이렇게 세가지를 삼보(三寶)를 귀의처로 삼습니다.

불교에서 삼보는 고통의 바다에서 우리를 구해주는 구제주이자 모든 어려움속의 의지처가 됩니다. 삼보가 구제주가 되고 의지처가 되는 이유는 불교의 모든 수행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설하신 법(Dharma)을 근본으로 하고 있고, 또 그 거룩한 가르침이 아직까지 남아 우리들의 길을 잡아주며, 그 가르침에 따라 법맥을 이어가며 중생들을 위해 수행하시는 분들이 승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거룩한 삼보는 의사(부처님)요 약(가르침)이요, 간호사(승가)로서 우리 곁에 있습니다.

 

삼보에 귀의 하는 데엔 여러가지 동기가 있겠지만 가장 좋은 마음가짐은 먼저 불교수행에 관심이 있고, 또 이 수행을 할 마음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대승의 길에 들어 "일체중생을 위하여 제가 부처를 이루기 위하여 삼보에 귀의합니다."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귀의를 한다해도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스스로 살피고, 생각하여 "이 법이 나를 올바른 깨침으로 이끌어줄 가르침이다!"라는 확신이 섰을때 귀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스승들의 가르침을 보아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금장이가 금이 순금인지 알기 위해 자르고, 문지르고, 불에 달궈보는 것 처럼 먼저 가르침을 받으면 그와 같이 점검해야 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삼보에 귀의를 하고나서도, 딴뜨라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더 "스승"에게 귀의해야 합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스승이 계셔야만 딴뜨라의 깊은 의미를 설명하고 성취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스승을 살아계신 부처님으로 보고 깊은 헌신과 존경을 바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귀의문을 염송할때 먼저 스승께 귀의를 한 후 삼보께 귀의 합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부처님께 귀의 하는 것이 됩니다. 나의 수행의 중심이 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스승께서 나에게 가르치시고, 또 딴뜨라를 수행할때도 스승과 부처님(본존)이 둘이 아닌 하나로 관상합니다. 즉 딴뜨라의 모든 스승들과 본존은 모두 부처님께서 화현하신것이므로 결국 부처님께 귀의 하는 것입니다. 

 

먼저 귀의문을 독송하기전 스승과 삼보께 귀의하는 기도문을 외웁니다2.

 

 

              쌍게 최당 촉끼 촉남라                

불, 법, 승 삼보에

 

               쟝춥 바르두 닥니 ?쑤치              

완전한 깨달음(보리) 얻을때 까지 제가 귀의합니다.

 

                 닥기 진쏙 기빼 촉남끼                

제가 보시등을 행한 공덕으로

 

          돌라 펜치르 쌍게 둡빠르?           

      모든 중생 돕기위해 부처 이루게 하소서      

 

 

그리고 사무량심 게송을 외워서 일체중생을 향한 마음을 냅니다. 물론 귀의문에도 일체중생들을 위한 발심이 있지만 사무량심으로 좀더 깊고 구체적으로 발심하는 것입니다.

 

 

    ?짼 탐째 데와당 데외규당 댄빠르 규르찍    

일체중생 행복과 행복의 원인 갖게 하소서(慈)

 

?짼 탐째 둑응엘당 둑응앨기 규당 댈와르 규르찍

체중생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서 벗어나게 하소서(悲)

 

?짼 탐째 둑응앨메빼 데와당 미댈와르 규르찍

일체중생 고통없는 행복과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喜)

 

 ?짼 탐째 녜링 착당 니당 댈외땅?라 네빠르 규르찍 

일체중생 근원애증 둘과 떨어진 평등에 머물게 하소서(捨)

 

 

그리고 구루요가 기도문을 외웁니다. 저는 쫑카빠 대사께 청하는 "가덴 하게마"를 외웁니다. 이 가덴 하게마를 외우면서 기도문에 나오는 순서대로 관상합니다. 위대한 아버지와 두 아들 - 쫑카빠 대사와 두 분의 수제자(겔찹 린뽀체, 케둡 린뽀체)-께서 나의 정수리위 연꽃과 달의 자리위에 계신데 이때 쫑카빠 대사는 그냥 쫑카빠 대사가 아닌 쫑카빠 대사와 석가모니 부처님(툽왕)과 금강지불(도제창)이 한 분으로 계신 "라마 롭상 툽왕 도제창"의 모습으로 관상하면 좋습니다.

 

  "라마 롭상 툽왕 도제창"

쫑카빠 대사의 심장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심장에 금강지불께서

명비를 껴안고 계신 얍윰(Yab-yum)의 모습으로 앉아 계신다.

(가덴 하게마 : http://blog.daum.net/cj2614/6253879)

 

그리고 귀의문을 염송합니다. 귀의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염송하면서 그 뜻을 기억하고 스승과 삼보의 은혜와 공덕을 기억 할 수 있는 기도문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귀의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마라 ?쑤치오  

스승님께 귀의합니다

 

 

 쌍게라 ?쑤치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최라 ?쑤치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겐뒨라 ?쑤치오 

승가에 귀의합니다.

 

이 외에도 산스크리트 어로 "나모 구루베, 나모 붓다야. 나모 다르마야.나모 상가야" 라고 해도 좋습니다. 혹은 한국말로 "스승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라고 해도 좋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염송하면서 스승과

삼보의 은혜와 공덕을 기억해야하고 한 마음으로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귀의문을 외워야 합니다. 단지 빨리 10만번을 마치고 다른 것들을 해야지. 같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진심으로 삼보에 귀의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신경써서 염송해야 합니다.

 

염송을 하면서 정수리에 계신 스승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스승의 심장으로부터 새하얗게 빛나는 감로가 흘러나와

자신의 정수리로부터 들어와 온갖 악업을 정화해 주신다고 관상합니다.  염송을 마치면 스승이 빛으로 변하여 다시금 자신의 정수리로 들어오셔서 자신을 가피하신다고 관상합니다. 이렇게 관상하는 것은 귀의뿐만 아니라 죄업을 정화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하면서 염송중에 여법하게 하지 못한 것을 참회하고 일체중생들 또한 이러한 가피를 받길 바라며 회향을 하고 마칩니다. 이러한식으로 귀의문은 10만번 염송합니다.

 

 

(3) 절하기 (착첼)

 

절하는 것은 티벳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중요시 되는 수행으로 시작없는 전생부터 우리가 쌓아온 악업들을 정화하고 자기중심의 마음을 하심(下心)하기 위한 수행입니다. 티베트의 절하기는 우리나라에서 "오체투지" 라고 하며 몸을 길게 펴서 몸 전체를 땅에 닿게 하는 절로 유명합니다만. 우리가 절에서 하는 절도 오체투지입니다. 그러므로 티벳의 절하기는 "오체투지(五體投地)"가 아닌 "전체투지(全體投地)"라고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티벳에서 이렇게 절하는 이유는 옛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계실때 '노르상'이라는 수행자가 부처님을 친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부처님께서 노르상이 있는 마을 가까이 오셨을때 노르상은 멀리에서 부처님의 모습이 보이자 마자, 마치 도끼에 잘린 나무가 땅에 쓰러지듯 오체투지를 하면서 부처님께 다가갔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노르상의 신심깊은 절을 무척 좋아하시며 크게 칭찬하셨기에 그러한 절의 형태가 티벳에 전해 오는 것입니다.

 

절하기는 보통 불단을 마련해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티베트 전통 방식으로 불단을 마련하자면 불상, 탑, 경전 이 세가지를 모시고 공양을 올릴 수 있는 불단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거창한 불단이 아니 단지 불상이나 불화를 모시고3 삼구족(三具足)4정도만 올릴 수 있으면 됩니다. 삼구족이 힘들다면 단지 청정한 물만 올릴 수 있어도 됩니다.   

 

절하기는 물리적은 행위로 인해 생긴 몸의 부정적인 몸의 업을 정화하는데 최고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절하기 수행에 입재하면 단 하루도 절을 걸러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몸이 좋지않은데 무리해서 절을 하는 것은 몸만 더 힘들어 지기 때문에 스스로 잘 조절해야합니다. 꼭 하루에 108배씩, 1000배씩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말고 몸이 힘들다면 단지 그날은 3배만 올리되 정성을 다해서 올립니다.

 

자세한 절하는 방법은 한국티벳사원 광성사의 쏘남걜첸 스님의 설명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동영상에 소개된 절하는 방법에 좀더 내용을 좀더 보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영상에서 "손을 나란히 하는 합장은 외도의 합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그럼 한국의 불자들은 다 외도식 합장을 하는거냐!"하고 거부감을 보이시는 분들을 몇 분 뵌적이 있는데, 아닙니다. 한국의 합장도 제대로 경에 설해져 있습니다. 한국의 합장은 견실심합장(堅實心合掌)이라고 하며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의 제 4권 9품 즉 밀인품에 총 12가지의 합장법과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티베트에서는 양 엄지를 손안으로 약간 넣어 합장하는 것이 전해옵니다. 단지 전해오는 전승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두번째로 정수리에 손을 올리는 것은 스님께서 설명하신바와 같이 부처님의 살상투(육계)를 이마에 손을 대는 것은 백호를, 입에 대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에 대는 것은 부처님의 마음이 각가 생기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동시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지은 업들이 소멸된다고 관상해도 됩니다. 절을 하면서 손을 바닥에 댈 때에는 손가락을 접지 말고 반듯하게 펴야하는데 만약 접은채로 절을 하면 다음생에 손이나 발마디가 접힌 소나 말등으로 태어나는 과보가 있으며 손을 반듯하게 펴서 절하면 32상중 손가락 사이마다 비단같은 물갈퀴가 생기는 인연이 됩니다.

 

셋째로 일어날때는 달리는 여우처럼 빨리 일어 나야합니다. 이는 이 윤회의 사바세계에서 빨리 벗어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천천히 휴식을 취하면서 일어나면 다음생에 가슴을 땅에 대고 다니는 뱀과 같은 동물로 태어나는 과보가 됩니다. 또 일어날때도 똑바로 일어서지 않고 대충 구부정하게 일어나서 절을 하면 낙타처럼 등이 구부러진동물로 태어나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합니다.

 

넷째로 자신 앞의 허공에 근본스승과 수많은 불보살들이 계신다고 관상하고, 절을 하면서 일체중생과 함께 절을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이 마치 분신술을 쓴 것 처럼 수없이 많은 몸이 있고 그 몸마다 수많은 머리와 수많은 팔이 달려 절을 한다고 관상하거나 시작없는 전생부터 자신이 입었던 몸들(인간이나 축생같은)이 모두 인간의 몸을 가지고 절을 한다고 관상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절을 하면서 절 진언을 외웁니다. 세 번 절을 하면서 이 진언을 세 번 외우면 삼장(경, 율, 논)을 듣고, 생각하고, 수행한(聞思修) 공덕과 같고 날마다 이와 같이 하면 이번 생에 견도(見道)를 얻게되고, 병과 해침이 들지 않으며 절을 한 번해도 천배와 같은 공덕이 있다고 전합니다. 절 진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옴 나모 만주씨리예 나모쑤씨리예 나모?따마 씨리예 스와하

 

절을 할때 맨바닥에서 하게되면 바닥에 배가 닿게 되면서 탈이 날 수 있습니다. 광성사에는 절하는 분들을 위해서 오체투지용 방석이 따로 있지만 집에서 절을 할 때는 얇은 이불이나 담요등을 세로로 몸에 맞게 길게 접어 바닥에 대고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따로 수건 등을 잘라 미는 판을 만들어도 되고 장갑을 끼고 해도 됩니다.(물론 맨손도 괜찮지만 편의를 위하여....)    

 

절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삼보에 대한 귀의심을 일으키기 위함이므로 숫자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지만 예비수행에서는 보통 10만 배의 절을 합니다. 하지만 이 이상의 수를 절을 해도 좋습니다. 굳이 숫자를 세는 이유는 이 것이 수희하는 방편이 되기 때문입니다.그렇기에 절 수행을 평생의 수행으로 삼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 꼭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길을 가다가 불상이나 탑 등을 보고 절하는 마음으로 합장을 하여도 이 또한 절하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습니다.

 

 

 

이 글을 위해 인용 & 참조한 책들

 

티벳불교의 향기 -최로덴 저, 대숲바람

티베트 밀교의 명상법 -소남 갈첸 곤다 저, 석 혜능 역, 불광출판사

티벳 스승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묻는다면 "람림" -초펠 편역, 하늘호수

 

*특히 귀의와 정화수행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티베트 밀교의 명상법"을

티베트 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딴뜨라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티벳불교의 향기"를 추천합니다. 

 

*원래 이 글의 순서를 제일 처음에 올린 글 순서대로 귀의에서 시작하여 구루요가로 끝내려 했으나 쓰다보니 모든 예비수행에는

구루요가가 기본이 되므로 구루요가를 제일 먼저 소개했습니다.

각주 1

대승에서는 무아를 인무아와 법무아로 나누어 설한다. 인무아란 인간은 다섯가지 요소(五蘊)가 임시로 모인 존재이므로 거기에는 '나(我)'라는 영원 불멸의 실체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고, 법무아는 그런 오온이나 일체의 존재는 다른 것과 독립하여 그것만으로 존재하는 실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각주 2

이 때 외우는 것은 독송 횟수에 넣지 않습니다.

각주 3

그냥 사진을 모셔도 됩니다.

각주 4

삼구족(三具足).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가장 기본적인 불구로 꽃병, 향로, 촛대를 말한다.

  1. 대승에서는 무아를 인무아와 법무아로 나누어 설한다. 인무아란 인간은 다섯가지 요소(五蘊)가 임시로 모인 존재이므로 거기에는 '나(我)'라는 영원 불멸의 실체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고, 법무아는 그런 오온이나 일체의 존재는 다른 것과 독립하여 그것만으로 존재하는 실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본문으로]
  2. 이 때 외우는 것은 독송 횟수에 넣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3. 그냥 사진을 모셔도 됩니다. [본문으로]
  4. 삼구족(三具足).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가장 기본적인 불구로 꽃병, 향로, 촛대를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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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6.09 09:30

    첫댓글 감사합니다 옴아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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