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7년 5월 9일(화)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아파트 뒤편에 있는 광진문화센터에 투표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침 일곱시 즈음에 투표소로 들어섭니다. 이른 시간이라 투표하는 사람이 세명 뿐입니다. 자동차 면허증과 선거인 번호표를 제출하고 투표 용지 한장을 받았습니다. 투표소 안에는 참관인을 포함해서 십여명 정도가 자리를 하고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기표소 휘장을 들추고 들어서서 기표기로 최선 아닌 차선의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역사상으로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들이 난립한 상태입니다. 대여섯명만이 이름을 매스콤에서 익히 보고 듣던 후보들입니다. 나머지 인물들은 무엇을 얻으려고 무슨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는지 의문입니다. 아무리 줄여도 최소 10억 정도는 경비로 소요될 법한 일인데도 말입니다. 하기야 인간사 누구나 제 잘난 멋에 살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닙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한 자기만의 자아도취에 빠져서 허우적 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삶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노객도 역시 예외는 아니며 남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추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5천만 국민뿐 아니라 지나가는 개들도 뻔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인데도 말입니다. 부질 없는 행동으로 상당한 거금을 날리고 있다고 봅니다. 꼭 필요한 곳에 희사 하고픈 마음은 생각조차도 못 하는 석두(石頭)의 소유자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태평양 바다에서 낚시줄을 드리우고 산토끼가 걸려들기를 바라는 것이 더 현명할런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보통의 IQ 소유자인 노객의 사고방식으로는 그들의 심오하고 원대한 꿈을 익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은 누구나 일정한 조건에 부합하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는 국가입니다. 해서 그들을 비난하는 자체가 국민 개인의 권리를 모독하는 처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 여덟시에 투표시간이 마감됩니다. 내일 새벽에는 당락의 윤곽이 나타날 것입니다. 어느 인물이 출마를 하고 누가 어느 후보를 찍던지는 자신만의 고유한 권리입니다. 그러해서 비판은 하되 탓할 일도 비난은 삼가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증샷을 부득불 올리고 있는 내 자신도 어쩌면 비난 받을 헛발질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헛발질이라도 해서 나라를 바꾸는데 일조를 하는 모래알이라도 되었으면합니다. 어찌 되었든지 이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밤이 지나고 나면 내일 아침에는 후보자 뿐 아니라 5,000만 국민들이 모두 만족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새날이 밝아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