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멕시코의 정취가 가득한 올베라 스트리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엘 푸에블로 주립 역사 공원의 주요 지역이다.
1781년 에스파냐 이주민 44명이 이 지역에 오두막을 짓고 ‘천사의 도시(ElPuebloDeLaReinadeLosAngeles)’라는 에스파냐인 정착지를 만들었다. 이것이 로스앤젤레스의 시초로 이 지역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로스앤젤레스의 생일을 축하하는 축제가 열린다.
에스파냐와 멕시코의 지배를 거쳐 1848년에 미국령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에 이른다. 멕시코의 지배는 채 30년이 안되지만 그 영향은 올베라 스트리트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이후 시대에 뒤쳐져 쇠락한 이 일대를 복원하고자 노력했던 시민운동가 크리스틴 스털링의 노력으로 올베라 스트리트도 1930년 멕시칸 마켓으로 복원되었다.
200m 정도의 길은 붉은 벽돌이 깔려 있어 색색의 멕시코 상점들과 어우러진다. 길 양쪽에는 멕시코에서 숄로 사용하는 화사한 색깔의 서라피, 나무 인형, 가죽 제품 등의 토산품을 파는 상점이 들어서 있어 색다른 기념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길가의 노점에서 타코스 등의 멕시코 요리를 사먹는 것도 별미다.
주변에는 에스파냐 양식의 초기 건물 27채가 보존되어 있는데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오래 된 집이라는 ‘아빌라 어도비(AvilaAdobe)’의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장 오래된 소방서, 로스앤젤레스 최초의 호텔인 피코하우스 등 역사 깊은 건물들이 있다. 근처에는 기차역인 유니언역이 위치해 있다.
올베라 스트리트는 언제 가더라도 항상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과거 프랑스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싱코 데 마요(5월 5일)와 독립기념일(9월 16일) 등 멕시코 인들이 기념하는 휴일에는 여행자뿐만 아니라 LA시민들까지 많은 인파가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