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물) 오후에
마을서원 옥상에
밥상지기이모삼촌들과 빛알찬학생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빛알찬학생들이
항아리가 잘 숨쉬어
안에 있는 물,소금,메주가
잘 발효되어 어울릴 수 있도록
잘 닦아주었던
50일의 시간이
훌쩍 지나
장가르기날로
다시 모였어요.
50일전에 숨쉬는 항아리에
담가둔 숯, 대추, 홍고추, 대나무누르미를
건져올리는것으로
장가르기를 시작합니다.
해, 바람 맞으며
미생물의 도움 기억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잘 발효된 메주를 건져오르고
물과 소금의 발효과정을 거쳐
새로태어난
간장을 잘 걸러
다시 숨쉬는 항아리에 모아줍니다.
빛알-알찬-생명
3모둠으로 밥상이모들과 빛알찬학생들
한데모여
항아리에서 잘 발효된
메주를 1시간가량
소곤소곤 갈라줍니다
손 끝의 미세한 감각을 되살려
뭉쳐있거나 딱딱한것 없는지
살펴줍니다.
이미 한 차례 경험있는
선배들이 새내기들에게
전수해주는 여유도 보입니다.
장가르고 난 된장은
다시 숨쉬는 항아리에
평평하게 담아주고
김으로 덮어준 위에
소금으로 무게를 실어주어
이물질이나 벌레들이 꼬이는것을
막아주는 마을이모의 슬기도
배워갑니다.
장가를고 난 뒤
바닦을 쓸고 닦고,
집기들과 고무장갑을 깨끗이 씻어
다시 밥상 제자리에 갖다놓는
갈무리 살림으로
장가르기 마칩니다.
장가르기로 마음모은
서로를 격려하고
된장과 간장으로
고마운 밥상으로 만날것 기대하며
밥상기도문으로
함께 마음모아 마쳤습니다.
마을에서 하늘땅살이하며
밥상에서 함께 밥먹고
장담그고 가르는
공부가 일상과 삶으로
이어지는 마을살이가
더 깊은 고마움과 감동으로
전해진 하루였습니다.
카페 게시글
밥상 풍경
두해째 인수마을밥상과 빛알찬학생들과 장가르기
시냇물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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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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