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춤』(정서용 작사/작곡)은 1990년 발매된 「정서용」독집
앨범에 수록된 Soul Jazz 와 록커 빌리 리듬이 가미(加味)되어
속도에 변화를 주면서 마치 "빗방울이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색 있는 곡입니다.
'신촌 블루스' 객원 보컬 출신의 매력 있는 여성 가수「정서용」의
첫 독집 음반으로 전체적으로 '신촌 블루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지만, 그녀만의 색깔을 집어넣기 위해 혼신을 다한 매력 있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고, 특히 『비의 춤』은 군계일학(群鷄一鶴)
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서용」이 우리에게 알려진 건 1988년 '신촌 블루스'의 데뷔
앨범에 담긴 대표 곡 "아쉬움"을 '엄인호'와 듀엣으로 발표하면서
부터지만, 음반 데뷔는 '신촌 블루스'의 앨범이 발표되기 2년 전 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규형 감독의 첫 작품인 ‘청 블루 스케치’의 O.S.T.에 이광조,
김승덕, '오선과 한음'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정서용」은 1980년부터 서울 종로 무교동 인근에서 포크 싱어로
활동하면서 다운 타운가를 중심으로 점점 인지도를 높여갔으며,
단 두 장의 앨범에만 참여했지만, 그녀의 Career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촌 블루스'와의 인연(因緣)으로
그녀의 존재가 부각되었습니다.
「정서용」은 '이정선'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신촌 블루스'의 두 번째
음반까지만 활동하고 밴드를 떠났습니다.
1989년 '신촌 블루스'의 2집 음반이 나오고 '동아 기획'의 대표는
「정서용」에게 "이제 독집 음반을 발표할 때가 되지 않았냐"며
제안을 합니다.
「정서용」은 이에 부응하여 그녀의 독집 음반을 '신촌 블루스' 활동의
연장(延長)이 아니라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어렸을 때부터 했던
음악이 포크 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예전의 톤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작업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는 '신촌 블루스'에서
헤어나지 못한 음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던 것처럼
'신촌 블루스'에서 Front Woman으로 활동하며 혹독하게 몸에 밴
Style을 인위적으로 벗어나는 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과거와 현재가 공존(共存)하는 스타일은 오히려 '팔색조'처럼
다채로운 색깔로 음반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 인천 아이러브색소폰 대표 윤양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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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네 살며시 오네
간지럽게 춤을 추며 비가 내리네
비가 비가 내리네
나비처럼 날아서
리듬에 맞춰 향기롭게 춤을 춘다네
한 방울 두 방울 머리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우리 모두 함께 비의 춤을 느껴요
*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