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암리에 사업을 도모하기 위해 수년 동안 생각했고
오직 한 뜻을 가진 사람과 사람끼리 힘을 합쳐 사업을 이루고
십승인을 양성하여 세상에 세우니 철학과 과학을 연구하던 자들이
일조일석에 물러나는 날을 맞이한다.
세상의 모든 의문을 해인진리로 해결하니 그들에게는 낙심천만이요,
생각해 보니 지나온 과거가 미친 듯이 취한 듯이 허영에 마음을 빼앗긴 세월이었네.
세상만사를 세밀하게 자세히 살펴보소.
참된 일과 헛된 일들이 모두 꿈같은 일로서
한 번 지나가고 나면 자취도 흔적도 없어지네.
고대광실과 문전옥답도 죽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 가는 것을 생각 조차도 않는구나!
인생이란 한 번 죽어 저세상으로 가면 그만이요, 돌아올 수 없는 황천객 이라
육신은 한 줌의 황토로 돌아가니 가련하고 가련하구나!
이 일 저 일을 막론하고 전부 다 망하고 죽는 것이 세상일이니
불고좌우(不顧左右) 전진하고 전진하여 영원히 즐겁고 편안한 새 집을 지어보세.
사람들이 마음은 꼿꼿(花花)이 지키려 하면서 말은 어찌 풀풀(草草)하는가?
사람들이여!
말을 함부로 하지 마소.
무엇보다 전후 사정을 자세히 모르면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마소.
그럴 시간이 있으면 자신부터 돌아보소.
무심코 하는 말이 나와 남을 죽이는 줄 모르도다.
계룡산상(鷄龍山上)에 갑을각(甲乙閣)을 건립하는 중대한 책임이 육십일(六十一)에 있네.
성인께서 육십일 세에 십오진주(十五眞主)의 운수로
사해(四海)에 이름을 떨칠 것을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계룡산상에 갑을각을 세우니 자하도(紫廈島)의 밝은 빛이
해를 관통하고 하늘에 꽃 무지개가 뜬다.
성인께서 육십일 세에 시작하여 갑을각을 세우신다.
주(走), 초(肖), 두(杜), 우(牛)가 스스로 계(癸)월에 와서
좌충우돌 진주(眞主)를 도우며 발길 닿는 곳마다
천하무적으로 동서(東西)의 적을 정벌한다.
사중(沙中)을 어지럽히던 도적들이 지금은 편히 있는 것 같지만
여기저기 떨어지는 천사검(天賜劍)에 머리가 잘려져서 바람에 날려간다.
정(奠+邑=鄭)씨가 천문(天門)을 열고 들어가 천년도읍을 정하니
새 땅이 열리고 풀(草)이 피어나서 오얏(李)은 물러나고 망한다.
사람들이 모두 멋모르고 활활 갈 때
나(하느님)는 언제나 그랬듯이 살살 오는데
먼저 하늘의 진리인 궁시(弓矢)를 알고 다음으로 갑을각(甲乙閣)을 깨달으소.
때가 오네! 때가 오네!
두번 다시 오지 않을 때가 오네.
그러니 목자(木子=하느님의 자식)의 도리로서 삼성합일(三聖合一)한
성인의 진리만 논한다면 언제나 마음이 평안하고 육신이 안전하리라.
주초(走肖)가 숨겨놓은 검(伏劍)으로 네 가지의 재앙(禍)을 거두고
비의(非衣)의 으뜸가는 공적(元功)은 큰 사당에 배향되어
길이길이 전하여 질 것이다.
인왕(人王=성인)이 외롭게 충심으로 중생들을 교화 하시지만
후세(後世)의 일을 애통해 하신다.
성인께서는 늘 나를 살리는 것은 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아래에 있는 것도 아니며
밖에 있는 것도 아니니 오직 어짊과 지혜에 의지하되
세력이나 권세에 의지하지 말라고 하신다.
처음에 십승진리로 들어가서 앞으로 나아갈 때는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지만
참고 인내하면 나중에는 전진하면서 태평가를 부른다.
흰(白)색의 방(榜)을 붙인 하느님은 말(馬)로 상징되는 하느님이시요,
말(馬=午)에 뿔이 솟고 붉은 방(紅榜)을 붙인 하느님은 소(牛)로 상징되는
하느님이시다.
좌삼입삼(坐三立三=田)의 십승 하느님에게 하늘나라의 옥새(玉璽)가 옮겨지네.
하나(陰鬼)가 가고 하나(陽鬼)가 오는데,
머리에 찬란한 금빛을 발하는 미륵불이요,
세속을 벗어나 편안히 앉아 있는 사람 형상을 한 분이시다.
그분이 누구신지 알고보니 항상 도적같이 살살 오셔서
사람들의 마음에 덕과 넉넉함을 불러일으키는
수염 없는 여자불(女子佛)이시더라.
인왕산의 북쪽은 오랑캐의 환란을 입을 것이고
인왕산의 남쪽은 반드시 왜변이 있을 것이니
순환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인즉 두 번 다시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소.
남조선에서 천상천하에 제일가는 분이
출현하심을 어느 누가 알게는가?
그분은 마치 잠복(潛伏)한 용과 같아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나 어느 날 갑자기
우뚝 선 산처럼 세상을 진동시킨다.
그 분의 앞길은 어기죽어기죽(其竹)가는 길이지만 그대가 그대로(其竹)
따르기만 하면 그대의 앞길은 절로(前路) 절로 솔솔 열린다.
성인께서 육십일 세에 사해(四海)에 이름을 진동시키고 입신(立身)하여
이름을 드날린 후에는 옛날에 그러셨던 것처럼 편안히 누워 쉬신다.
십오진주(十五眞主)의 운수가 아니면 하늘진리의 거각(巨閣)을 세울수 없고,
육십일 세에 앞길이 없어지네. 가련하고 가련한 육십일 세로다!
동방의 성인(木人)을 반목(反目)하는 자들은 가소롭다 비웃는구나.
육십일 세, 성공시(成功時)에는
천 개의 방이 딸린 큰 집을 세우는 명장(名匠)이 되신다.
쥐띠(子)부터 돼지때(亥)까지 온 세상 사람들이 함께 십승진리를 이룰 때
원자(原子)가 하느님의 조화로 먹는 음식으로 변화하니 바로 불로초와 불사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