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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약제 살포로 꿀벌 사체들이 벌통 주변에 가득하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인간의 탐욕과 부주의로 인해 무고한 꿀벌이 떼죽음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다시 발생해 양봉 업계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에서 올해로 15년째 양봉업을 생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우렁각시양봉원(대표 선은숙)에서 기르던 꿀벌이 단체로 혀를 내밀고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 규모는 전체 100여 통 가운데 70여 통에서 꿀벌이 모두 폐사한 것. 또 다른 주변 농가에서도 40여 벌통에서 동일한 증상으로 보이는 꿀벌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같은 피해는 지난 16일에 벌어졌다. 피해 농가는 주변에 있는 임산물(밤) 생산 농가의 드론 방제를 의심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시간과 노동력 절감, 접근성이라는 이점 때문에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가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에서, 양봉 업계는 애초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농가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꿀벌 사체를 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시료를 보내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결과에 따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선은숙 우렁각시양봉원 대표는 “올해 벌꿀 채밀을 모두 마치고 내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덧통(계상) 벌을 하나하나 분봉 작업을 거쳐 홑통(단상)으로 재배치한 이후에 발생했다”며 “그렇지 않아도 최근 꿀벌 사라짐 현상으로 마음을 조리며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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