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성프대가 시작된지도 삼개월째가 되었네요. 입학식 신입생대표사때 했었던 말들이 생각이나는군요.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2024년도 ‘20기’신입생대표 인사말
새로운 배움의 문 앞에 서있는 당신과 저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는 당신과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포기하지 맙시다. 당신이 선택한 길을 응원합니다.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어려운 시간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이겨냅시다. 변화와 도전을 반갑게 맞이합시다. 당신은 늘 힘들었던 순간을 이겨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당면한 현실에 주저앉지 말고, 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자신을 믿어줍시다. 이 선택과 앞으로 경험하게 될 여정이 당신을 성장시킬 것입니다. 함께 달려 나갈 우리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함께라면 더 힘든 날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쁨과 감사로 가득한 인문학20기 여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함께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나는 누구 인가? 어떻게 살 것 인가?’하는 인간실존과 자존감에 초점을 둔 ‘성 프란시스 대학’의 인문학과정을 20년간 운영 해오신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여러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며, ‘죽은 인문학이 아닌 살아있는 인간학’을 오랜 세월 가르쳐 오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20기 동문 분들께 축하의 말을 전하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저와 동문 분들 앞에 이 시를 놓아봅니다.
정말 그럴 때가
- 이 어령 -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누가 “괜찮니” 라고 말을 걸어도
금세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노엽고 외로운 때가 있을 겁니다.
내 신발 옆에 벗어놓았던 작은 신발들
내 편지봉투에 적은 수신인들의 이름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말소리들은
지금 모두
다 어디 있는가.
아니 정말 그런 것들이 있기라도 했었는가.
그런 때에는 연필 한 자루 잘 깎아
글을 씁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에 대하여
문득 발견한 묵은 흉터에 대하여
떨어진 단추에 대하여
빗방울에 대하여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20기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조금 제 마음을 알아주면 안될까요? 교수님들과 관계자분들의 마음을 알아주면 안될까요? 입학하기전 어떤 마음이었건 어떤 생활을 해왔건 그 것들이 나쁘고 안좋은 것들이었다면 좀 버리면 안될까요?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될 결단을 하신다면 당신들 곁에는 도와줄 사람들이, 도와주고 싶어 안달하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 복을 스스로 차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됩니다. 우리 함께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