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바른말 좋은말이 여기 있습니다.(1)

목회자를 위한 바른말 좋은말                          '예배본다' 는 '예배한다, 예배드린다' 로                      우리 언어에서 '보다' 라는 타동사는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는 말입니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이 말의 뜻이 다음과 같이 매우 다양합니다. '구경하다. 기회를 보다. 체면을 보다. 시험을 보다. 집을 보다. 손자를 보다. 장을 보다. 이토록 우리 민족은 '보다' 라는 말을 여러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예배에도 '보다' 라는 말이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배보러 간다' 라는 말을 예사롭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말 사전을 몇 번이고 유심히 분석해도 예배에'보다' 라는 말을 사용할 근거가 없습니다. 사전에 가장 가까운 의미를 추출한다면 '일정한 목적으로 만남' 을 뜻하는 경우로서 "자네를 보러 가는 길일세." 와 같은 예입니다. 이러한 예를 가지고 종교 의식에 참례한 행위에 해당하는 뜻으로 응용하기에 무리입니다. 종교 의식 중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인간의 마음과 뜻을 최대한 집결하여 드리는 정성스런 의식입니다. 여기에 "친구를 보러 가는" 상황과 똑같이 맞출 수는 없습니다.  흔히 '시험을 본다' 라는 말을 가지고 설명하려 합니다. 학교의 시험이란 정성을 다하여 진행되는 행사기이게 예배와 같은 상황으로 비교합니다. 그러나 사전에서는 이 때의 '보다'는 '겪어 내거나 치르다' 의 뜻으로 '시험을 치르다, 잔치를 치르다. 장례를 치르다' 와 같이 수고스러운 일을 치르는 뜻임을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어떻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장례를 겪어 내거나 치르는 일처럼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예배는 성경대로 '예배하다' 로 표현함이 좋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존엄성을 좀더 나타내고자 한다면 '예배드리다' 는 표현이 더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