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다. 마드리드의 북서쪽에 있는 고대 대학 타운으로, 로마네스크, 고딕, 무어식, 르네상스, 바로크 건물 기념물들이 즐비하게 있는 도시이다. 살라망카의 역사 건축물은 에스파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꼽힌다. 옛 대성당과 등을 맞대고 있는 새 대성당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고딕 양식 건축을 대표하는 뛰어난 건축물이다.
살라망카 대성당
누에바 신 대성당 북쪽 퍼사드
새 대성당 파사드의 최대 특징은 장황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장식을 들 수 있다. 파사드가 완성된 것은 18세기에 들어서였다. 그래서 바로크 양식을 비롯해 모든 양식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크리스토데라스바타야스 예배당이 제단 장식화는 알베르토 데 추리게라 작품이다. 전설에 따르면, 에스파냐의 국민 영웅 엘 시드가 이슬람교도와 싸울 때 가지고 다녔다는 ‘싸우는 그리스도 상’이 이 예배당의 거대한 제단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새 대성당 안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예전에는 예수회의 참사회 성당이었는데, 1940년부터는 폰티피시아 대학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그 거대한 규모가 구시가지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서 ‘젠 체하는 꼬락서니’라고 불리고 있다. 결국 예수회의 오만함을 상징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누에바 신 대성당북쪽 퍼사드 조각, 아이스크림 먹는 사자(좌)와 우주인(우) 조각
누에바 신 대성당‘용서의 문’
새 대성당 파사드에 있는 풍부한 장식 가운데 그리스도 탄생과 공현 모습을 묘사한 부분. 새 대성당은 전체가 후기 고딕 양식의 걸작이며, 건설 공사가 18세기까지 이어졌다.
누에바 신 대성당 내부
누에바 신 대성당 추리게라 양식 조각
17세기를 풍미한 바로크 건축 양식은 화려한 장식을 특징으로 하며 극적 효과와 변화를 추구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이 시기 스페인에서는 ‘추리게라 양식’이 바로크 건축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추리게라 양식은 스페인의 추리게라 가문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리게라 집안의 삼형제 모두는 당시에 이름 있는 건축가들이었다. 추리게라 일가가 만들어낸 건축 양식은 아주 세세한 곳까지 화려하게 장식하는 건축양식이다. 또한 추리게라 양식은 후기 바로크 양식인 로코코 양식의 한 갈래로 플라테레스크 양식처럼 화려하고 촘촘한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 갈라진 박공벽, 물결치는 듯한 처마와 난간, 회반죽 피막, 꽃 장식 도안으로 가득 찬 실내 장식이 모두 추리게라 양식의 특징이다. 특히 나르시소 토메가 디자인한 톨레도 대성당의 <트란스파렌테>는 추리게라 양식의 걸작이다. 토메는 금박으로 처리한 햇살과 수많은 천사 조각,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염두해둔건축 구성을 통해 신비하고 신성한 효과를 자아내었다.
비에하 구 성당
옛 대성당은 초기 고딕 양식으로 이행하는 시기의 건물이며, 12세기 초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는데, 13세기에 완성되었을 때에는 일부분이 고딕 양식으로 바뀌었다. 에스파냐인은 물론, 프랑스인과 이탈리아인까지 건설에 관여한 이 대성당은 삼랑식 구조이다. 레온 지방 남부에 현존하는 같은 시기의 성당 가운데서 가장 대규모이다. 호화로운 장식이 새겨진 익랑의 탑, 비잔틴 양식의 ‘수탉의 탑’, ‘라베가의 처녀상’ 따위가 유명하다. ‘라베가의 처녀상’은 눈에 진주가 박혀 있는 등 예술적인 세공이 돋보인다. 50매가 넘는 그림으로 구성된 제단 장식화와 후진 윗부분의 둥근 지붕에 그려진 이탈리아풍의 프레스코화는 모두 니콜라스 플로렌티노 작품이다.
비에하 구 성당
산에스테반 수도원 성당
16~17세기에 지었다. 라틴 십자가 모양의 평면에 플라테레스코 양식의 장엄한 장식이 있는 파사드를 갖추었는데, 내부에는 호세 데 추리게라의 작품인 주제단 장식벽이 돋보인다.
산에스테반 수도원 성당
수도원 성당
수도원 성당
수도원 성당
살라망카 (Salamanca) 출처: 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