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異像向) 초대展
12인의 여정, 이상(理想)을 향해
김선수 · 노순석 · 배정은 · 송정임 · 양대만 · 장상철
전진규 · 정수미 · 조재익 · 조충래 · 최ㅁ욱 · 하판덕
2024. 10. 2(수) ▶ 2024. 10. 18(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19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2024년 이상향 “異像向” 전에 부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곳을 이상향(理想鄕), 유토피아라고 부른다. 보다 나은 사회를 꿈꾸는 사람에게 이상향이 영감을 주듯이 예술가들에게도 도달하고 싶은 이상향이 있어서 평생을 바쳐 쉬지 않고 나아간다.
자신만의 이상향을 향해 묵묵히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12인의 작가가 모여 세 번째 그룹전을 가진다. 미술사적으로는 같은 예술적 이념을 가진 작가들이 그룹을 결성하지만 이들의 모임은 다르다. 각각의 작가들 모두가 개성 있는 그림세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예술적 지평에서 추구하는 유토피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상향은 장소(鄕)의 문제가 아닌 방향(向)의 문제가 되고 그 방향에 따라 다른 예술적 이상을 찾아가는 것이 된다. 그래서 예술가에 있어서 이상향(理想鄕)이란 각자의 이상을 찾아 걸어가는 실존적 행위인 이(異)상(像)향(向)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것이 이들 그룹의 이름이 이상향 “異像向” 인 이유인 것이다.
자신만의 이상향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걸음이 서로를 멀어지게 만들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그들이 서로 멀어지면서 생겨나는 공간에서 예술적 유토피아를 엿본다. 비록 등 뒤에 생겨나서 스스로는 갈 수도 볼 수도 없는 공간이지만 그것은 자유의 공간이고, 그 공간은 오랫동안 이상향을 추구해 온 예술가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12명의 작가들의 실존적 창작행위인 이(異)상(像)향(向) 속에서 획득되고 확장되어지는 이상향(理想鄕)에서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거닐어 보길 바래본다.
김선수 作_마음속의 고요-비비추(The calm of the soul)_116.8x91.6cm_Oil on canvas_2023 (좌)
노순석 作_바벨탑 Dont be afraid_145x112cm_Acrylic on canvas_2023
배정은 作_토끼A_65x65cm_혼합재료_2024 (좌)
송정임 作_저수지로 날아간 공_53x73cm_Oil on cavas_2017 (우)
양대만 作_Feel Flows_90x130.3cm_Oil on Linen_2023 (좌)
장상철 作_빛의 빈자리_163x112cm_Acrylic on canvas_2023 (우)
전진규 作_Eternity_51x75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좌)
정수미 作_Eternal moment_72.7x60.6cm_Acylic on Canvas_2023 (우)
조재익 作_무경계22-3 은자의 오두막_80x160cm_Oil on canvas_2024 (좌)
조충래 作_파도2403_162x85cm_Oil on canvas_2024 (우)
최욱 作_나른한 오후_90.7x72.7cm_Oil on Canvas_2024 (좌)
하판덕 作_眞-백목지장_60x110cm_Acrylic on Canvas_2024 (우)
홍익대학교 미술과 동문인 12명으로 구성되어있는 그룹 이상향은 예술적 세계관과 철학, 정체성을 표현하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 '이상향(理想鄕)'을 향해 나아간다.
이상향이 선보이는 이번 그룹전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향해 다가가는 실존적 여정을 선보인다.
그룹 이상향은 공통된 목표가 아닌 각자의 고유한 이상향, 예술적 목표를 향해 진전하며, 각 예술가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만든다. 예술적 유토피아는단순히 한 장소로 규정하지 않고, 예술가 개인이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며 창조해가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는 동안 생겨나는 공간은 역설적으로 그들 자신은 도달할 수 없지만, 그들의 창작 활동이 만들어내는 자유의 공간이다.
그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멀어지면서도, 그 사이에 생겨나는 공간을 예술적 유토피아로 정립한다.
자신만의 예술적 이상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이상향 12명의 중견작가 김선수, 노순석, 배정은, 송정임, 양대만, 장상철, 전진규, 정수미, 조재익, 조충래, 최욱, 하판덕은 깊고 새로운 유토피아를 보여준다.
수확의 계절 10월, 가을의 깊어가는 정취속에서 선선한 바람과 함께 24여점의 작품들을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다양한 이상향의 가능성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의 회화과, 서양화과를 졸업한 동문 12명으로 구성된 이상향展은 3번째 전시로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참여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각자의 여정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