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詩인 이라면 삼당시인, 옥봉 백광훈, 고죽 최경창, 손곡 이달, 이 3분을 두고 삼당시인 이라 칭합니다,
이 3분중에 옥봉선생의 詩를 올려 봅니다,
1, 옥봉(玉峯)= 백광훈(白光勳 1537~1582년) 조선 명종과 선조때의 문인으로 본관은 해미(海美) 자는 창경(彰卿) 이분의 호가 옥봉으로 [관서별곡]의 저자 이시기도 하지요,
이분들은 조선 팔문장계로 이름을 떨치기도 하며,삼당시인으로 이름을 알려지신 세분중의 한분이기도 합니다,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을 생각하며,
옥봉 백광훈
門外草如積(문외초여적)... 문밖에 잡초가 수북이 자랐는데
鏡中顔己凋(경중안기조)... 거울속의 얼굴은 벌써 시들었네
那침秋氣夜(나침추기야)... 서늘한 가을밤을 어찌 견디나
復此雨聲朝(복차우성조)... 다시 들리는 이 아침의 빗소리를.
影在時相弔(영재시상조)... 그림자만이 남아 때로 위로해 주고
情來每獨謠(정래매독요)... 따스한 정이 솟구치면 늘 홀로 노래하네
猶憐孤沈夢(유련고침몽)... 다정도 하여라 외로운 베갯머리 꿈속에
不道海山요(불도해산요)... 바다와 산을 넘어 멀다 않고 왔으니,
春後 : 봄이 지난 뒤,
옥봉
春去無如客病何(춘거무여객병하)... 봄이 간들 나그네가 병들었으니 어찌하랴
出門時少閉門多(출문시소폐문다)... 문을 나설 때는 적고 문닫을 때는 많네
杜鵑空유繁華戀(두견공유번화련)... 두견새는 부질없이 번화함을 그리워 하여
啼在靑山未落花(제재청산미락화)... 꽃이 채 지지않은 푸른 산에서 우네,
浮生 : 뜬 인생
백광훈
浮生自若百年間(부생자약100년간)... 뜬 인생 백년간을 괴로워하며
設與妻兒各好顔(설여처아각호안)... 웃는 얼굴로 아이와 아내를 달래었지
却到金陵城下望(각도금릉성하망)... 금릉성 아래 와서 올려다 보니
白雲猶在九峯山(백운유재구봉산)... 흰 구름만이 구봉산에 걸려 있구나,
2, 寄 鄭兄景綵 名遠-- 鄭遠 兄에게 부치다,
백광훈
綠석未成線(록선미성선)... 수양버들이 아직은 안 늘어졌고
池閣금餘寒(지각금여한)... 못가 집도 남은 추위 잠기어 있다
日出花間鳥 ... 날 세니 꽃 사이서 지져기는 새들
相思淸夢 ... 그리운 맘 맑은 꿈은 한창이련만,
江南詞(강남사 : 강남의 노래)
백광훈
江南採蓮女(강남채련여)... 강남의 연밥 따는 아가씨
江水拍山流(강수박산류)... 강물은 산고리 치며 흐르네
蓮短未出水(련단미출수)... 연 줄기 짧아 물속에 잠겼으니
櫂歌春政愁(도가춘정수)... 뱃노래에 봄이 절로 근심 스럽네,
別尹成甫(윤유기와 이별하며)
옥봉
千里柰君別 起看中夜行 孤舟去己遠 月落寒江鳴
천리 먼 곳에 어찌 그대를 보내나
한밤중에 떠나는 것을 일어나 보았네
외로운 배는 이미 저 멀리 떠났는데
달은 지고 어두운데 차디찬 강은 오열하네,
弘慶寺(홍경사에서) = 홍경사는 청학동 건너 산중턱에 있다고 한다,
백광훈
秋草前朝寺 殘碑學士文 千年有流水 落日見歸雲
전 왕조의 절에 가을 풀이요
남아있는 비석에는 학사의 글이로다
천년 세월 물만 흐르는데
지는 해 바라보며 돌아가는 구름을 보네,
新居得石井(신거득석정: 새 집의 돌 우물)
옥봉
古石苔成縫 寒泉一臼深 淸明自如許 照我十年心
묵은 돌엔 이끼가 깔렸고
찬 샘은 우물 깊기도 하여라
해맑은 저 절이 이와 같구나
십년 먹은 마음 비춰 주누나,
閑居卽事(한거즉사)
옥봉 백광훈
欲說春來事(욕설춘래사)... 봄이 오는가 했더니
柴門昨夜晴(시문작야청)... 문 밖에 밤비가 개였네
閑雲度峰影(한운도봉영)... 구름은 산봉우리에 그림자 놓아 가고
好鳥隔林聲(호조격림성)... 새는 숲 속에 숨어서 우는구나
客去水邊坐(객거수변좌)... 길손 시냇물 건너 앉아 있고
夢回花裏行(몽회화이행)... 내 꿈에서 꽃 속을 돌아 나오네
仍開新熟酒(잉개신숙주)... 새로 잘 익은 술 권하니
瘦婦自知情(수부자지정)... 늙은 아내가 내 마음 알아 주는 구나,
가을밤 한양에서 고향의 아내를 생각하며,
백광훈
此夜西樓秋思生(차야서루추사생)... 이 밤 서루에 가을 생각 스며드니
疎簾不下露華淸(소렴불하로화청)... 성근 주렴 내리잖아 이슬이 맑았구나
一聲二十四橋月(일성이십사교월)... 한 소리 이십사교 위에 뜬 저 달
人在江南傷遠情(인재강남상원정)... 강남 땅 그 임은 먼 이별 상심하리,
옥봉
二年辛若客秦城(이년신약객진성),,, 서울 땅 나그네 두 해를 떠 돌땐
夢見鄕山別有情(몽견향산별유정)... 꿈속의 고향 산 각별도 했지
今日却逢眞面目(금일각봉진면목)... 오늘에 진면목을 만나고 보니
擧頭猶 夢中行( 거두유 몽중행 )... 꿈일까 걱정되어 고개를 드네,
호서길
옥봉
湖西路盡湖南路(호서로진호남로)... 호서길 가고 나면 호남길 인데
千里山河一病身(천리산하일병신)... 천리 산하 먼 길 병든 몸일세
古店無燈風雨夜(고점무등풍우야)... 낡은 객관 등불 없이 비바람 치는 밤
半生形影愧前人(반생형영괴전인)... 지난 반평생이 옛 사람에 부끄럽다,
옥봉
路上逢重五... 길 가에서 단오를 만나고 보니
지方節物同... 지방은 달라도 풍불은 같도다
遙燐小兒女... 슬프다 고향집 어린 딸 아이는
竟日後園中... 온 종일 뒤뜰에서 혼자 놀겠지,
백광훈
江海茫茫路幾千(강해망망로기천)... 세상 길 아득하다 몇 천리인가
歸來隣曲故依然(귀래린곡고의연)... 고향 땅 돌아오니 변함 없구나
兒童怪我容顔改(아동괴아용안개)... 내 얼굴 변했다고 괴이타 말라
異地光陰日지年(이지광음일지년)... 타향 땅 하루가 일년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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