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은혜 (고전 15:51-58)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53.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54.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55.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56.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세 가지 은혜를 받았습니다. 첫째는 죽음을 이기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죽을 수 있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둘째는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른 일에 힘쓰지 않고 주의 일에 힘쓰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셋째는 하늘을 바라보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날 주님이 상 주실 것을 바라보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세 가지 은혜를 오늘 본문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저도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이 세 가지 은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은혜
사람이 제일 무서워 하는 것은 죽음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죽음 앞에서 비굴해 지기도 하고 무력해 지기도 하고 연약해지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 중의 하나는 죽기를 무서워하는 인간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죽기를무서워 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라"(히2:15). 베드로도 죽기를 무서워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저주했습니다. 잡혀서 죽지 않기 위해서 그런 비겁한 짓을 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 저녁에도 열 제자들은 한 곳에 모여 문을 닫아 걸고 숨어 있었습니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 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요20:19). 잡혀서 죽지 않기 위해서 그런 비굴한 일을 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목적 중의 하나는 죽기를 무서워 하는 우리 인간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놓아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죽음의 무서움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죽음의 위협과 협박을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희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15:55). 죽음의 무서움에서 벗어나는 일만큼 멋진 일은 없습니다. 죽음의 두려움에서 놓여 나는 일만큼 자유롭고 여유로운 일은 없습니다. 바울이 어떻게 "사망아 너희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고 사망을 향해서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습니까? 바울의 외침의 근거는 십자가와 부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무덤에서의 부활을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전15장 첫 머리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자기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느니라"(고전15:3). 사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자기는 이 십자가의 주님과 부활의 주님을 직접 체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15:8).
십자가와 부활을 체험하고 믿는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이 내가 죽어야 할 저주의 죽음을 나대신 죽으신 것을 믿기 때문이고 내가 살아야 할 영원한 부활의 삶을 나대신 먼저 사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그러므로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는 사람은 죽어도 죽지 않고 다시 산다고 바울이 증거했습니다(고전15:23). 바울은 주님이 죽은 지 삼 일만에 다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의 몸도 죽은 다음 다시 영광의 몸으로 부활 할 것을 분명하게 믿었습니다. "우리가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니라"(고전15:51-52).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이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죽음을 사모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담대히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고후5:8).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었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것이 더욱 좋으나"(빌1:23). 바울은 참으로 자유롭고 여유롭고 멋진 삶을 살았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은혜를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 죽는 것을 무서워 하십니까? 죽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까? 그러면 비굴해지고 불쌍해지고 불행해 집니다. 당당하게죽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멋지게 죽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담담하고 가볍게 죽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주님과 부활의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면 됩니다.
2.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은혜
사람의 가치는 무슨 일에 힘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의 주님을 만난 다음부터 주의 일에 힘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이 지금 살아계시고 부활의 주님이 자기에게 할 일을 맡기시고 부활의 주님이 자기를 인도하시고 부활의 주님이 자기와 함께 하시고 부활의 주님이 자기를 축복하시는 분이심을 생생하게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행9:6). 사도 바울은 안디옥에서 주님의 보내심을 받아 소아시아에 가서 선교했고 드로아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마게도냐에 가서 선교했고 에베소와 두로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복음을 전했고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도 주님의 분부를 받아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를 했습니다.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행23:11). 바울은 한 평생 주의 일에 힘쓰는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이와 같은 바울의 삶의 비결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데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자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여러분들, 자기 일에 너무 힘쓰고 있습니까? 피곤해 지고 공허해지고 서글퍼지고 맙니다. 주의 일에 더욱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부활의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삶은 보람과 기쁨과 감격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주님과 부활의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면 됩니다.
3. 하늘을 바라보는 은혜
사도 바울은 전에는 땅을 바라보았지만 부활의 주님을 만난 다음부터는 하늘을 바라보며 살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하늘에 계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이미 하늘을 바라보는 눈이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 스데반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행7:56).
사도 바울은 인생의 최후 결산이 하늘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판단이나 자기 자신의 판단을 중요하기 여기지 않고 마지막 날 주님이 하늘에서 자기를 향해서 어떤 판단을 하실지를 항상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이시니라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4:4,5). 사도 바울은 천국을 사모하며 살았습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과연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니 우리가 담대히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고후5:1,2,8). 사도 바울은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하늘에서 주님이 상 주실 것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라."
하늘을 바라보면서 땅에서 주의 일에 힘쓰며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땅을 바라보며 땅에 얽매어서 사십니까? 하늘을 바라보면서 자유롭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늘에서 주님이 상 주실 것을 바라보며 사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주님과 부활의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면 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