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千字文(천자문) - 88
貽 줄 이
厥 그 궐
嘉 아름다울 가
猷 꾀할 유
■ 貽厥嘉猷(이궐가유) : 도리를 지키면 자손에게 좋은 계책(計策)을 남기리니,
勉 힘쓸 면
其 그 기
祗 공경할 지
植 심을 식
■ 勉其祗植(면기지식) : 공경하는 그 마음을 심기에 힘써야 한다.
88. 貽厥嘉猷 勉其祗植(이궐가유 면기지식)
: 그분에게 아름다운 꾀를 주고, 그 계책이 뿌리내리도록 힘쓰라.
이(貽)는 '남기다'라는 뜻이고, 궐(厥)은 '그, 그것'이란 뜻입니다.
가(嘉)는 '아름답다'는 뜻이고, 유(猷)는 '좋은 계책, 좋은 꾀'를 뜻합니다.
이궐가유(貽厥嘉猷)는 "그 좋은 계책을 남기다"라는 말입니다.
서경(書經) 오자지가(五子之歌)에 이궐(貽厥)이란 말이 나옵니다.
● 明明我祖 萬邦之君(명명아조 만방지군)-"밝은 덕을 밝히신 우리 조부께서는 만방의 임금이시니,
● 有典有則 貽厥子孫(유전유칙 이궐자손)- 나라의 법과 규율이 있어서, 이를 자손에게 물려 주셨도다."
여기서 이궐자손(貽厥子孫)은 자손을 위하여 남기는 계책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궐(貽厥)을 '자손(子孫)'의 이칭(異稱)으로도 쓰고, 또 '자손을 위해 남긴 계책'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가유(嘉猷)란 표현도 서경(書經)에서 따온 것인바, 이궐가유(貽厥嘉猷)는 "자손들에게 아름다운 계책(計策)을 남겨 주어야 한다"로 풀이됩니다.
면(勉)은 '힘쓴다'는 뜻이며, 기(其)는 '그'의 뜻인 대명사이고,
지(祗)는 '공경(恭敬)의 뜻이며, 식(植)은 '세운다', '심다'라는 뜻입니다.
면기지식(勉其祗植)에서 핵심은 지(祗)이며, '공경(恭敬)하다'의 뜻을 나타내고, '엄숙하다[肅]', '삼가다[謹愼]란 뜻이 있습니다.
공경하는 마음이란 자신의 몸가짐을 공손하고 엄숙하게 가지며 삼가는 마음입니다.
이번 편 구절은 면기지식(勉其祗植)으로 자신의 덕성을 함양하면, 훌륭한 방책을 자손에게 남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書經(서경)≫ 君陳(군진)에 보면 “너에게 아름다운 계획과 아름다운 꾀가 있거든 들어가서 임금께 고하라(爾有嘉謀嘉獻 則入告 爾后于內 이유가모가헌 즉입고 이후우내)” 하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에 의거하여 풀이한다면 ‘덕성을 양성하면 훌륭한 계책을 뒤에까지 남길 것이고, 힘써 공경하여 實德(실덕)을 심을 것이다’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람이란 德性(덕성)을 기르고 善行(선행)을 함으로써 몸을 삼가면 그 사람은 좋은 計策(계책)을 후세에 남길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려면 평소에 過失(과실)이 없도록 謹愼(근신)하고 신분에 알맞은 實德(실덕)을 갖도록 힘써야 한다. 실덕이란 자신의 직분에 맞는 태도, 덕성 등을 말한다. 군자의 행실과 관련지어 풀이하면 ‘그 아름다운 계책을 끼쳐 줄 것이니 기꺼이 좋은 도를 심기에 힘써라’라는 해석이 나온다. 군자는 자손들에게 아름다운 계책을 물려주니 기꺼이 좋은 도를 심기에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궐가유면기지식 [貽厥嘉猷勉其祗植]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2011. 2. 15., 이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