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9. 백두대간 진고개-노인봉-소금강 분소 산행후기
-일시:2014,1.19(일)
-모임장소:압구정역 현대 백화점 주차장
-산행코스:진고개-노인봉-구룡폭포-소금강분소
-참가자:김기수,김병우,김민희,김태년,송영진,이관영,백병기(계:7명)
현대백화점 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 3대가 도열해 있다. 13회,21회,26회,35회등과 일행이 되어 1호차에 탑승
07;10분에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린다.
김태년과 같이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젊어서 미국에 근무시 노스캘로라이나 근처에 큰 리조트가 있어 동기들과 같이 놀러 갔었는데
남자들은 골프를 즐길 수 있고 여자들은 쇼핑과 뷔페로 비싼 새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고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놀 수 있어
온 가족을 만족 시키는 좋은 곳이었고
또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니까 주위에 동남아에 필리핀 지역에 미군이 철수하여 미군이 사용 했던 큰 리조트 지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노후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며 인도네시아에도 이모 동기가 중국에서 사업을 접고 이곳으로 와서
골프장 내의 집을 사서 여유롭게 잘 살고 있다는 은되 후이민 이야기를 전해준다.
덕평 휴게소에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한 후 문막에서 김병우를 싣고 달리는데 병우 얘기로는
문막 휴게소에 버스만 60~70대가 몰려 화장실이 만원이라 남자들은 수십명씩 논을 향하여
서서 쏴를 했다나 뭐라나...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 진고개에 도착 노인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10:15)
조금 올라가니 노인봉까지 이정표가 3Km를 가르키고 있다.
다행히 날씨는 맑고 바람도 없고 햇볕이 있어 춥지 않아 다행이다.
눈이 쌓인 길을 일렬로 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주위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쪽에 황병산이 보이고 그 옆으로 발왕산 스키 슬로프가 보인다.
한참을 오르니 노인봉(1,338m) 정상이다.
안내 사진을 보니 좌측으로 부터 백마봉, 주문진, 강릉 경포, 매봉, 삼양목장, 풍력 발전, 황병산(1,407m) 이라고 씌어 있다.
지금까지 올라오느라 힘들었지만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니 피로가 한 순간에 가신다.
저 멀리 첩첩산중에 구름이 조금 걸려 있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노인봉표지석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조금 내려가니 노인봉 대피소는 좋은 자리는 벌써 다른 사람이 차지하여 우리는 조금 더 내려가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으니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의자에 앉아도 자꾸 쑥쑥 들어가니까
누가 여기다 자리 잡았냐고 원성이 자자하고 병우는 앉지도 못하고 서서 먹는다.(12:10)
19회 이춘삼 선배가 합석하여 8명이 얘기를 나누는데 김병우가 준비한 양주에
관영이 준비한 육포와 연근 부각, 태년의 견과류,김 그리고 배와 고구마 춘삼 선배의 가자미 깍두기를 안주삼아
조금씩 나눠 마시는데 옆에서 양주 냄새를 맡고 후배가 달라고 하고
얘기 화제는 김태년이 이라크에 비즈니스차 8명이 갔었는데 호텔에 자기들을 찾는 이상한 사람이 있어 만나보니
처음에는 북한쪽 사람이 아닌가 경계심을 갖고 보았는데 알고 보니 옛날 키보이스의 맴버 중 한명 이었고
지금은 현대건설의 직원으로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못 받은 20억불을 받기 위해 경리부 담당 직원으로 남아있고
한국 사람이 보고 싶어 일부러 찾아왔다나 뭐라나...
이역 만리 타국에서 향수병에 젖어 일부러 찾아 왔단다,
그런데 당시 중정부장 딸을 잘 못 건드려 그 여자랑 결혼하여 거기에 계속 살고 있단다.
또 영원무역은 80년대 만리동에서 시작하여 80년대 중반부터 돈을 벌기 시작하여 큰돈을 벌었는데
방그라데시 영원무역 봉제공장에서 데모가 발생하였다고 뉴스에도 나오는데 이제는 돈도 많이 벌었으니
종업원 처우를 좀 개선하여 뉴스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또 태년은 10여년 전에는 집근처에 대모산이 있어 과거에는 슬리퍼를 신고 올라갔던 곳인데
지금 한국에 와서 보니까 지금은 좋은 등산복 차림이 아닌 사람이 없단다.
영진은 동생이 이집트대사로 근무 할 때 최대호 가족과 이집트 관광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동생 신분증을 보여 주니까 줄도 서서 기다리지도 않고 선착순으로 구경 잘 하고 다녔다나 뭐라나...
또 커피 중에서 제일 비싼 것이 라오스에서 코끼리 배설물에서 나온 것으로 만든 커피가
한잔에 무려 15만원 씩이나 한다나 뭐라나...
춘삼이 형이 갖고 온 깍뚜기가 가자미 깍두기라니까 모두 왕건이가 없나 하나씩 건져 먹는데 .
운 좋은 사람은 가자미를 맛을 보았다.
점심을 마치고(13:10)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소금강 분소까지 이정표가 10km를 가르키고 있다. 내려가는 길은 완만한데 돌이 많고
눈이 녹지않은 곳이 있어 신경을 쓰면서 내려간다.
여름에는 이 소금강 계곡이 사람들로 북적 이였을 텐데 지금은 겨울이라 우리 말고 등반객이 안 보인다.
조금 내려가니 낙영폭포가 보이는데 물이 얼어서 폭포는 안 보인다.
한참을 내려가니 만물상이 보이는데 계곡을 잇는 다리가 아치형으로 만든 다리가
경사면을 걸어도 안 미끌어지게 해 놓았어야 하는데 이곳은 하도 사람이 많이 다녀서인지 미끄러운 구간이다.
나중에 아래에 있는 철재로 만든 아치형 다리로 가보니 여기는 미끄러지지 않게
철재 발판에 철근이나, 앵글로 덧대 놓아서 안 미끌어지게 만들어 놓았는데 여기는 왜 안 해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이곳을 지나다 미끌어지니 뒤에 따라 오는 사람도 여러 명이 미끌어 졌다.
일어나서 걸으려 하니 통증이 와서 뒤풀이 장소 까지 1시간 이상을 힘들게 내려왔다.
송영진도 오늘 4번이나 미끌어 졌다는데 손에 피까지 보았다 하고
관영이는 구룡폭포의 비경을 찍으려다 카메라케이스가 다리 밑 낭떨어지로 추락하는 순간
다행히 다리 난간에 카메라 케이스 줄이 걸려 안 떨어졌는데
만일 떨어졌다면 예비 밧데리, 메모리카드등을 잃어 버리면카메라를 다시 쓸 수 없어
2014년 올해는 자기가 운 좋은 사람이라고 몇 번이나 얘기한다.
내가 오늘 정형외과에 갔더니 인대가 늘어나서 안정을 취하라 한다. 걸으면 통증을 느끼니까 걷기가 쉽지 않다
구룡폭포, 연화담을 지나 뒤풀이 장소에 도착하여 황태 해장국과 묵무침을 맛있게 먹고 버스에 오르니 17:30분이다.
기내 서비스 없이 조용히 가려는데 병우가 준비한 양주를 조금씩 나눠 마시는데 화제는
중,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한테 맞았던 얘기다.
정**는 김덕량 체육 선생한테 야간 레스링 얘기 했다가 무지하게 맞았다 하고
별명이 미친개였던 이기중 상업선생은 어느날 임**동기를 역시 무참하게 때렸다는데
매를 맞은 그 동기가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 되었고
영진은 교무실에서 한주호 선생 한테 무지하게 두들겨 맞았다 하고
강군식, 홍석주 선생도 학생들을 많이 때렸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요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얘기를 듣다보니 횡성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니 남녀 화장실이 수십 미터 줄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병우가 “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고 한마디 한다.
횡성휴게소를 지나고 병우를 중간에 내려놓고 버스는 막힘없이 달려 압구정역에 도착하니
21:30분이다.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으면 좋았을 텐데 오른발을 겹질러져서 인대가 늘어나 발목이 나을 때 까지
산행을 쉬어야 할 것 같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경비 사용 내역 변동 없음
첫댓글 백회장!!빨리 회복해서 다음 산행 때 봅세~~
회장님, 발목 부상 걱정이네요.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재미 있는 얘기 잘 읽었어요. 좋은 정보에 감사하고,
아~ 회장님, 빨리 회복하시기를...
백회장 무리하지 말고 빠른 회복 바라네
빨리 나세요....그럼 요번 토요 산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아. 이번주 도봉산 산행은 나 빼고 다녀 왔으면 좋겠네 미안하네
@백병기 나도 몸살이 걸려 힘들것 같은데...
@이관영 송영진도 사정이 있어 불참이라니 이번주 도봉산 산행은 취소해야겠네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