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찾사
노래를 찾는 사람들
그 멤버들을 보자면 지금은 고인이 된 김광석 씨
그리고 이름 없이 노래에 미치고 환장한 사람들의 이름이 뒤따릅니다. 임정현, 윤선애, 문진오, 조성태, 최문정, 송숙환, 신지아, 권진원, 조경옥, 김창남, 그리고 한동헌. 그러나 80년대 9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닌 대전 시민이 아니라면 김광석을 빼고는 대부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일 겁니다.
1984년 1집 앨범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할 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문승현, 김제섭, 조경옥 등이 대학 노래패에서 활동하던 이들을 중심으로 가수 김민기 씨의 도움을 받아 겨우 데뷔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는데 발매 당시에는 별다른 반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1987년 박종철 열사와 국민적인 민주화 운동이 불타오르던 6월 항쟁으로 형성된 사회적 분위기는 비로소 노찾사의 노래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고 힘을 얻게 만드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해 10월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첫번째 정기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하는데 당시에 이 공연에 섰던 노찾사 멤버들은 자신들이 온전히 공연장을 나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하네요.
다시 보고 싶습니다.
노찾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