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원문 글과 사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십시요.ㅠㅠ
https://blog.naver.com/ktusjye/221226860629
평일 시간을 활용해 인근 산을 찾다보니오히려 주말이면 게을러진다.사실 꽉 막히는 도로에 들어서는 것도 그렇고부담스러운 주말 숙박비에, 관광지 인파도 번잡스럽다.혹독했던 겨울 끝, 삼월에 접어드니창으로 들이치는 햇살이 온화하다.토요일,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거렸더니영 몸이 말이 아니다.일요일, 점심식사를 한다.과식을 했는지 소화가 더뎌억지로 몸을 일으켜 집을 나선다.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심학산이 있다.일산과 맞닿은 파주 초입,자유로를 따라 일산을 벗어나 오른쪽으로그리 높지않게 솟아있는 산이다.해발 194미터에 불과하지만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훌륭하다.산행 들머리는 '교하배수지'다.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해주말 가끔 찾아들때면 승용차를 이용한다.100만 인구가 사는 도시 근교 산답게찾는 이들이 많아 주차난을 겪곤했는데배수지입구 도로 맞은편에 주차장이 추가로 생겼다.정보를 몰랐는지노변에 세워놓은 차들이 많다.
둘레길 안내도에 소개된 거리가6.4킬로미터다.하지만 내 계획은 정상까지 밟을 예정이니실제 거리는 산길샘 앱으로 확인해 볼 일이다
배수지로 올라가는 길에 보도블럭이 깔려있다.
언덕끝에 배수지가 보인다.
산 남쪽 허리를 둘러 난 길을 따라 걷는다.
평화누리길 이정표가작년 초봄 5, 6코스를 걷던 기억이 떠오르게 한다.
간간히 한강쪽 전망은 열린다.헐벗은 나목이지만촘촘한 수목에 가려진 시야가 아련하다.
곳곳에 마련된 주차장에 세워진 차는 많지만갈래가 많고 맛집을 찾아온 사람도 제법이니막상 둘레길은 한산하다.그래도 마주치는 사람들은가벼운 차림에 활기차다.
세 시가 넘은 시간이지만남쪽으로 면한 산에는 햇살이 들이친다.이제 곧 노란꽃을 피울 산수유가양지녘에서 망울을 맺고있다.
산허리를 따라도는 둘레길이지만오르내리는 경사가 급하지는 않다.
육산이라 하기에는가끔씩 나타나는 바위들이 아담한듯 우람하다.
잠깐 전망이 트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낙조전망대'다.여러차례 걸었던 길이지만막상 낙조를 본적은 없었다.
강 건너가 김포,산허리에 맞닿은 한강 끝 건너편이'개풍군', 북녘땅이다.
서해바다가 한강을 품는 목전을파노라마로 담았다.역시 뿌연 시야가 너무 아쉽다.
왼쪽 아래에 배밭이 있다.그래서 '배밭정자'로 불린다.
배밭정자에서 둘레길을 벗어난다.심학산 정상을 찾아 오른쪽 계단을 밟아 올라간다.
버릇인가?계단을 오르며 숫자를 센다.434계단을 올라해발 194미터 정상, 정자에 선다.우리 민족의 상징, 유장한 한강이굽이진 먼 물길을 돌아그 무겁고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소멸하는 곳,하필 그 곳에서 남과 북으로 나뉘는 곳을 바라본다.때마침 역사가 요동치고있다.티끌같은 마음이지만그 파장이 통일과 평화의 물결이 되기를 소망한다.
파주방향,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멀리 펼쳐진다.
정자 바닥에 설치된,동판에 쓰인 심학산 유래가 흥미롭다.
고봉산 서맥 끝머리 벌판 가운데 우뚝 서있는 이산은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하여 내려오는 물을 막아 '수막',또는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메뿌리'라 하여 호칭하였으며영조 때 궁중에서 기르던 학이 도망가자이산에서 찾았다 하여 유래되었다.
맑은 날 헤아리던 한강다리가오늘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내려가는 길에 정자를 사진에 담는다.
다시 계단을 내려간다.
'수투바위 20미터' 이정표를 눈으로 쫓으면앞면은 수직으로 평평하고뒷면은 길게 튀어나온 바위가 보인다.설마 저기까지가 20 미터일까 싶지만인터넷을 찾아도 '수투바위'가 맞는지확인할 길이 없다.
배밭정자로 내려와 다시 둘레길을 따라간다.
아래로 사찰이 보인다.'약천사'다.
둘레길을 벗어나 잠시 약천사를 둘러본다.2008년 조성된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남북통일과 중생의 고통을 치유하고자 설치하였다는높이 13미터 불상이다.
매달린 아이들을 품은 포대화상이특유의 넉넉한 미소를 짓고 있다.그 뒤 기와 지붕을 두른 곳이소원성취 기원패를 거는 인연대이다.
지장보전 왼쪽으로 요사채가 들어서있다.양반가 기와집을 연상시키는 한옥이다.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지장보전이다.경내 가장 크고 화려한 법당이다.
지장보전에 모셔진 불상이다.
선방과 다실로 쓰이는 당우이다.
당우를 두른 기와담이 특이하다.
중년 여인에게 무슨 짐이 있는가?실내화로 갈아입고불상앞에 두 손을 모은다.
가람 제일 위쪽에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다.지장보전에 비하면 왜소하다.약천사는 고려시대에 조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에 자리잡았다.본래 '법성사'였던 사찰명을 주불로 모시는 지장보살의 상징인 '약'과법당 앞에 솟아 질병을 치료해주던 약수, 샘을 뜻하는 '천'을 따서 지었다 한다.
다시 둘레길로 돌아와 잰걸음을 옮긴다.
북쪽에 면한 산길은 걷기에 더 편하다.경사가 더 완만하고 조금 더 넓은 훍길이 이어진다.
둘레길 오른쪽으로묘하게 솟은 바위가 오가는 이들을 맞는다.
둘레길 끝머리에서배수지 입구 주차장이 아닌 배수지 방향을 보고 올라간다.
아래로도 길이 있지만 일부러 윗쪽 둘레길을 걷는다.덕분에 조금 더 넓어진 시야에일산 방향 아파트 숲이 멀리 펼쳐진다.
앱에 기록된 거리가 8킬로미터를 조금 넘고1시간 42분 소요되었다.비록 원했던 몸상태로 회복하진 못했지만게으른 몸을 일으켜 현관문을 열고 나선것이잘한 결정이었슴을 깨닫게 된다.
첫댓글 잘 만들어 놓았네요.잘 보았습니다. ^^
첫댓글 잘 만들어 놓았네요.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