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논평>>
경기도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실시를 환영한다!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온 동안 그 인류의 절반인 여성은 월경하는 몸으로 40여 년 동안 살아간다. 월경은 생리현상 중 하나이며 여성의 삶에서는 원하던 원치 않던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일부이다. 그러나 월경은 오랜 시간 사회적으로 터부시되거나 온갖 성차별적 상황의 근거로 작동하며, 월경으로 인한 불편과 고통은 여성 개인의 몫으로 여겨지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월경은 선택이 아닌, 대다수 여성 일상의 한 부분이며, 그러하기에 월경용품이 필수품이라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시대와 만났다.
이에 경기도 의회는 2019년 12월 전승희 의원 발의로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는 월경이 여성청소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청소년 전체의 건강권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제도적 진일보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뚜렷한 실행계획과 예산배정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차에, 경기도는 <경기도 여성청소년을 위한 생리용품 지원사업 실시>를 9월 13일 발표 함으로써 행정에서의 실행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경기여성네트워크는 2019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내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 지급을 위한 활동을 이어온 경기여성연대에 지지를 보내며 경기도의 정책 실행의지를 적극 환영한다.
차제에 여성청소년의 월경용품이 비 장애 중심의 제품인 점을 감안할 때, 장애청소년들 역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 지원이 도 차원에서 적극 검토되고 실행되길 제안한다.
이는 여성청소년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하여 관련 정책의 실행 완결성을 보여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인간다운 삶과 생존을 위한 기본적 인권으로서 월경이 기본권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는 것과 “선별적 혜택으로 인권이 선별적으로 보장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견지하며 경기도 여성청소년들이 인권의 주체로 나아가는 하나의 선험적 행정사례가 되길 기대하며 이번 결정을 거듭 환영한다.
2020.09.16.
경기여성네트워크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경기여성단체연합/경기여성연대/경기자주여성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