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초고수다. 전체를 아는게 중요하다.
내 대학다닐 때 선형계획을 배웠다.
선형계획이란게 뭐냐면 이해가 쉽게 예를들어보자.
잠수함을 만들려면 각종 부품마다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다르고 또 어떤 공정은 다른 어떤 공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그 다음에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제약 조건 속에서 일을 어떻게 어떤 순으로 해야지 가장 빠르게 잠수함을 만들 수 있을지를 알아내는 데 도움울 주는게 바로 선형계획법이다.
제한된 자원과 각종 한계 속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방법이 바로 선형계획법이라 할수 있다.
(난 수학 전공자가 아니고 졸업한지도 몇 십년이 지났으니 잘 설명하였는지 좀 걱정이 된다)
선형계획하면 마코비츠가 떠오른다.
마코비츠는 원래 선형계획을 전공하였던 대학원생이였다.
그는 박사과정 논문을 뭘로 할까 지도교수를 만나서 의논하려고 복도에서 기다리던중에 우연히 증권사 직원을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증권사 직원이 당신의 선형계획법으로 최적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법을 한번 연구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마코비츠가 아주 아주 짧은 몇 페이쥐 되지도 않는 수식으로만 가득한 논문 하나를 썼고 그걸로 노벨경제학상을 받는 초대박을 터트렸다.
내 대학시절에 선형계획법을 가르쳐주신 교수님이 있었다.
이분이 가끔식 수업 시간에 본인 이야기를 하셨다.
교수님이 경남고등학교 출신인데, 수학시험을 보면 항상 자기가 전교 1등인건 당연하였고
자기가 95점을 받았으면, 2등은 94점, 90점이 아니고 저아래 70점이였다고 했다.
교수님이 다니던 시절의 경남고등학교라고 하면 당시엔 시험봐서 들어가는 학교였으니,
요즘으로 치면 똑똑한 애들만 몰려있는 과학고나 외고라고 봐야 한다.
교수님은 자기가 다른 과목은 몰라도 수학에선 그야말로 ‘군계일학’ 그 자체였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그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전체를 알고 부분을 알고, 부분을 알고 전체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내가 세상을 살아보니 그 교수님 말씀이 맞았다.
전체를 알고 부분을 알아야 한다.
부분을 알고 또 전체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정확하게 잘 이해할 수 있다.
예를들어보자.
내가 가진 재개발 동네 집의 세를 놓아 주시는 부동산 사장님이 한분 계시다.
그분은 나이가 70이 넘으셨다. 평생을 그 동네서 부동산을 중개를 해오신 분이시고
자신도 그 동네에 살고 계신다. 가끔 내게 집을 팔라고 권유 전화를 하시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자신도 자기가 보유한 집을 팔았다고 했다.
물론 그 당시엔 최고의 가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난 그 분이 조만간 후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금 시세를 보면 그렇게 되었다.
또 어떤 부동산 사장님은 자신의 집도 가장 바닥일 때 파셨다고 했다.
또 어떤 부동산 사장님은 재개발 구역내에 그렇게 많은 부동산을 사고 팔고 하시면서도
정작 자신의 소유는 하나도 없으셨다.
내가 볼 땐 이분들은 지금 당장의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은 근시안적으로 지금 당장의 최적 상황에만 집중하기 쉽게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래서 부동산 거래때 보면 몇푼 차이로 계약을 무산시키는 경우가 종종있다.
지금 당장 시세보다 몇푼 싸게 살려는 욕심 때문에 거래를 취소하는데
그게 그때는 잘한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손해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난 그런 적이 없다.
왜 그랬냐하면 난 언제나 길게보고 크게 볼려고 했기 때문이다.
길게 본다는 말은 당장 남보다 몇푼 싸게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얼마나 오를 수 있느냐에 집중하였기에 당장의 몇푼 시세 차이는 내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거래 자체를 성사시키는 게 더 중요했다고 난 생각했다.
물론 이런 태도는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자신의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면 장기적인 전망은 어떻게 알 수 있나?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 세상을 조망해야 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마치 삼국지의 제갈공명처럼 천하 전체 판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려해야 한다.
글로벌 판떼기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볼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시안적이고 부분에만 집중하다보니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제법 많은 것 같다.
전체 글로벌 금융투자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국내 주식 부동산 시세가 어떻게 될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예를들어보자.
1985년부터 1990년까지 국내 주식과 부동산은 폭등하였다.
부동산만 이야기해보자.
당시에 부동산값은 지금 오른건 오른것도 아니다.
그당시 아파트 가격이 몇십프로 오른게 아니고 몇배씩 올랐다.
당시에 많이 오른 아파트는 아마도 3배,4배까지도 올랐을 것이다.
당시에도 투기꾼 박멸한다고 난리였다.
당장 자신의 눈앞에 벌어지는 부분 현상만 보면 투기꾼이 설쳐서 집값이 오른다고 믿기 쉽다,
투기꾼이 집값을 올린다면 왜 항상 올리지 않고 특정 시기만 올릴까?
그리고 투기꾼이 집값을 올린다면 왜 집값은 내리기도 할까?
다 무지해서 하는 소리이다.
글로벌 판떼기를 봐야 이해가 된다.
당시에 3저였다.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 였다.
이것 때문에 한국엔 돈이 쏟아지고 넘쳐났다.
그래서 부동산과 주식이 오른 것이다.
왜 3저가 왔나?
미국이 일본을 패서 조지면서 그렇게 된거다.
이래서 글로벌 패권 정세파악도 중요하다.
미국이 세계패권을 위협하는 일본을 조지기 위해서, 플라자 협정으로 엔화를 강제로 절상을 하다보니, 일본과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한국의 수출이 반사이익을 얻었고,
당시 저유가와 저금리 상황으로 원화가 절상되는 국면에서 돈이 넘쳐나면서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이처럼 전체를 알아야 내가 부분적으로 당면한 현실세계의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기가 쉽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이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이다.
전체를 알고 부분을 알고 부분을 알고 전체를 알아야 의사결정하기 쉽다.
부분과 전체중에 꼭 하나만 알아야 한다면 전체를 아는게 더 중요하다.
제갈공명처럼 전체 판떼기를 보는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인생이 편하다.
안락의자에 앉아서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나처럼 임장도 안하고 현장을 잘몰라도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둘수 있다.
현장과 지금 당장에만 매몰되어서 전체와 장기를 볼 줄 모르면 조그만 변동에도 흔들리고 의사결정이 어렵다.
최악의 경우는 남은 돈 벌게 해주면서도 정작 자신은 돈 벌 기회를 놓치게 되는 몇몇 현장의 부동산 사장님처럼 될 수 있다.
그동안 내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은 내가 항상 글로벌 판떼기를 강조해왔다는 점을
아실 것이다.
그 이유는 내 대학 시절의 교수님의 가르침 때문이다.
전체를 알고 부분을 알고
부분을 알고 전체를 알아야 한다.
내가 대학시절에 데카르트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데카르트도 똑같이 말하더라.
그래야 진리를 찾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