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44년 전통의 순대국밥 장인의 손맛을 찾아서-충남집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44년 간이나 한 가지 일에만 전념했다 하니 어찌 고수가 아니랴.
수원 못골식당에 자리한 충남집은 순대국, 순대볶음, 소머리국밥 등으로 유명한 집이다.
맛의 비결을 물으니 오직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이라 한다.
충남집에 당도하였을 때 진하게 끓던 육수가 맛의 비결이라고도 한다.
순대와 곱창이 어우러져 쫄깃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좋다.
처음엔 간이 싱거운 듯했는데 계속 끓이니 간이 맞고 야채와 순대, 곱창이 어우러져 먹기에 좋았다.
재료를 푸짐하게 올리고 끓인다. 제법 먹음직스럽다.
설설 끓어 김이 서렸다.
제법 맛나게 익어간다. 들깨가루를 많이 넣어 맛이 더욱 고소하다.
크게 한 수 떠서 개인 접시에 담아 먹으면 된다.
곱창이 쫄깃하니 씹는 맛이 좋다.
요렇게 한 젓가락 맛나게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깍두기는 봄철이라 그런지 싱싱한 맛은 덜했다. 약간 무를 건조시켜 담은 것 같았다. 익어서 순대국밥과 먹기엔 괜찮았다.
김치맛은 괜찮았던 것 같다. 음식점에서 김치맛이 있어야 음식의 맛도 있는 것 같다.
순대국이 나왔다. 거품을 좀 걷어낸 후 양념을 넣고 새우젓을 좀 넣어 먹었다.
뜨거울 때 간을 하면 제대로 간을 못 맞춘다더니 좀 짜게 되었다.
이렇게 한 숟가락 퍼서 맛나게 먹었다.
다 먹은 후엔 밥을 비벼주는데 비빔밥이 더 맛있다.
밥알이 탱글탱글하다.
주인아주머니의 후덕한 모습이 보기 좋다. 행복한 미소를 보며 맛난 음식을 먹으니 더욱 좋다.
주인아주머니 인생길이 쓰여진 액자를 보여 주신다.
세상에 태어나 즐겁게 신나게 살다보니 어느덧 100살을 눈 앞에 두어도 염라대왕이 저승길을 재촉하면
너무 재촉하지 말라는 구절을 통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이야기를 늘상 해 주시던 할머니 생각이 났다.
이렇게 소중한 삶인데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쉽게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세상이 안타깝다.
메뉴
충남집
첫댓글 다들 맛있게 먹었는데...전 순대밖에 못억는답니다...
맛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