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성장연구소 컨퍼런스 스케치] 우리는 이렇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 “함께 나누는 연결수업 프로젝트”(프로젝트의 일부 내용은 오는 9월 19일 EBS [다큐멘터리K] “우리는 선생님입니다”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지난 8월 24일, 수업과성장연구소에서는 “함께 나누는 연결수업 프로젝트”를 주제로 제 5회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2023년 8월 수업과성장연구소 컨퍼런스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2023년 컨퍼런스에서는 서이초에서 들린 슬픈 소식을 끌어안고, “교사불링(bullying)" 에 대한 다차원적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로 다차원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면, 올해 2024년에는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지만 수업에 보다 초점을 맞춰, 이제 우리는 수업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쉽지 않은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벌써 1년의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우리는 아직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수업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상황이 아니며, 그렇다고 교육의 핵심인 수업을 방치할 수도 없습니다. 교사를 지키면서도 우리 아이들과 수업을 지키는 방법! 그것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수업과성장연구소에서는 이 주제를 고민하고 풀어내기 위해, 지난 5월~6월 모두 8회에 걸쳐 ‘연결수업 프로젝트’(리더 : 신을진, 류한나, 이다정)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그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입니다. 오전에는 ‘연결수업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다섯분 선생님들의 발표가 있었고, 오후에는 워크샵 형식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든 선생님들이 그 내용을 경험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결수업프로젝트’의 일부 내용은 오는 9월 19일 방영예정인 EBS에서 제작한 6부작 ‘우리는 선생님입니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클릭 -> 방송 바로가기
※ '연결수업 2024 프로젝트'
수업과성장연구소가 20-30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4월~6월 진행한 '연결수업 2024 프로젝트'는 교실 수업에서 필요한 모든 ‘연결’을 강화하며 수업으로 교사와 학생의 삶이 연결되고 지식과 마음이 연결되며, 교사가 달라짐으로 학생이 변화되는 교실 수업 변화 프로젝트입니다. 실제적인 수업 경험을 통해 교사들마다의 ‘나다운 수업’을 발견하여,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교사 자신의 수업을 직접 촬영하고 분석하면서 발견한 경험을 나누고, 멘토들과 공감적인 대화를 나누고, 자신에게 알맞은 수업 변화 전략을 찾습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은 아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수업 효과를 높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1부 스케치]
들어가며 : 연결수업 프로젝트의 진행 개요 (수업과성장연구소 신을진 대표)
첫번째 발표 : 나를 찾아가기 그리고 교사로서의 나를 발견하기 (초등학교 권성현 선생님)
두번째 발표 : 아이들과 함께하게 된 나의 수업 지향점과 그로 인한 변화 (중학교 김현섭 선생님, 도덕)
제 수업의 지향점을 알게 되었어요. “세상은 혼자고 삭막하고 때로 외롭고 살아가기 어렵지만 그래도 행복으로 가득한 곳이야, 너희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걸 내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뭘 원하는가 생각하는 과정에 아이들이 포함되기 시작한 거 같아요.
세번째 발표 : 계속되는 소진의 경험 속에서도 다시 나아갈 길을 찾다 (초등학교 김민지 선생님)
네번째 발표 : 막연한 두려움과 마주하기 그리고 나다운 수업으로 나아가기 (초등학교 박지은 선생님)
다섯번째 발표 :나의 수업 지향점이 아이들과 더욱 연결되도록 하기 (중학교 김민영 선생님, 미술)
열정을 다하는 수업. 수업을 할 때 저는 늘 학생들에게 알게 해주고 싶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제가 보았던 것, 세상을 다르게 보는 관점 등을 학생들도 수업 시간을 통해 보았으면 했거든요. 그렇지만 저의 지향점을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연결수업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향점을 수업목표에 담고, 또 평가기준으로 연결하면, 수업에서 혼자만 열정을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요.
현장에서 함께 하신 선생님들 (대면)
현장에서 함께 하신 선생님들 (온라인)
[2부 스케치]
체험 워크숍 : 연결, 그리고 나와 너의 이야기 (수업과성장연구소 펠로우 류한나, 이다정 + 다 함께)
* 연결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경험 직접 해보기
* 우리 학교에서의 연결을 위한 실천적 다짐과 격려들~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후기도 전해드려요~]
내가 좋아하는 이 과정이 mz선생님들에게도 여전히 통하는 것이고, 너무나 필요한 일이라는 걸 다섯 분의 선생님들의 발표를 통해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젊은 선생님들의 발표를 너무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든든한 연구소 선배 교사들이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자리였다. 오후에는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든 선생님들이 몸을 움직여가며 만나고 연결되는 시간, 우리의 현장 고민을 진지하게 나누고, 우리가 상상하는 학교 모습을 짧은 상황극으로 만들어보는 등의 역동적인 시간을 만들었다. 해를 거듭해갈수록 연구소 컨퍼런스가 교사들의 수업축제가 되는 것 같다. 이런 게 진짜 교사 축제 아닐까?^^ (류한나 선생님)
젊은 후배 샘들 연결 수업 후기 들으며 여러 번 울컥 했고 짧은 시간 동안에도 깊은 알아차림을 통해 한발 더 나아가는 샘들이 고맙게 느껴졌고 저에게도 에너지가 전해졌어요(신미화 선생님)
정말 뭉클했어요. 젊은 선생님들의 고군분투와 마음을 다해 수업 코칭해 주신 교수님과 류한나샘과 이다정샘의 피땀눈물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눈물로 뿌린 씨앗이 싹을 틔워 5월의 푸름을 느껴 본 시간이었답니다. 제 안에서도 새로운 에너지가 뿜뿜 하는 느낌이었어요(심은희 선생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항상 나를 지지하고 내가 최고라고 말해주는 동생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왜 TV 보면 ‘아, 나도 저런 경험해 보고 싶다.’ 하는 거 있잖아. 나 오늘 그 경험을 했어.” 컨퍼런스에서의 경험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했다. 감사했고, 즐거웠고, 오랫동안 잊히지 않길 바라게 되는 경험이었다(안현숙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