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이당 김은호 화백 작품<화기>
노라바공주 ・ 2023. 8. 7.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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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대전시립미술관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사" 중에서 -
이
건
희
컬
렉
션
§
Lee Kun-Hee
Collection
김은호 Kim Eun-ho 1892-1979
화기 (和氣) A Harmonitous Spint
19604년대 1960s, 비단에 채색 Color on silk, 102.5×124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건희 컬렉션 MMCA Lee Kun-hee Collection
이당(以棠) 김은호는 서화미술회(書畫美術會)에서 심전(心田) 안중식, 소림(小琳) 조석진을 사사했으며, 고종과 순종의 어진화사로 발탁되어 일찍이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일본 유학을 통해 화려한 색채와 서양 화법이 어우러진 화풍을 익혔으며, 귀국 후 근대 채색화 분야를 개척했다.
<조선미술전람회》수차례 입선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맑은 설채(說彩)와 섬세한 필치로 다수의 인물화를 제작했다. 후학 양성을 위해 화숙 낙청헌(落淸軒) 을 설립해 유수의 화가들을 배출했으며, 그의 문하생들은 후소회(後素會)를 조직하여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일제가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혀 화가들에게 전쟁 관련 선전용 그림을 그리라고 종용할 때 이 그림을 출품했다고 해서 호된 비판을 받았던 <화기>는 노래 부르는 딸과 하모니카 연주하는 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1944년에 제작된 작품을 1960년대에 다시 그린 것으로, 제목처럼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와 향토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늘고 고운 필선으로 세밀하게 인물을 표현했으며, 정교하게 수놓아진 복식의 문양을 통해 김은호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은호의 생애
고종 29년(1892) 6월 24일 경기도 인천부 부내면 학산리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측량을 공부했으나, 이왕직에서 운영하던 미술학교에서 미술을 배웠고, 결국 이왕직(조선 왕실)에서 일하게 되었다. 최후의 어진을 그렸다는 말도 이왕직 시기 고종 순종의 어진과 원종 세조 어진 이모본을 그린 것이다. 김은호가 어용화사로 발탁되었을 때 윤택영이 빌려준 프록코트를 입고 고종을 알현했다. 순종의 어진을 그리던 중에 왕실에 초상이 나는 바람에 중단이 되었는데 이 때 최제우 최시형 김연국의 초상을 그려서 초가집 한 채를 사주었다.
김은호
1919년 3.1 운동에 참여하여 독립신문을 배포하다가 1년간 서대문교도소에서 복역했고, 가석방 되어 창덕궁 대조전의 백학도 벽화를 그려 최고의 수준을 보여줬다. 이후 일본에서 미술 공부를 하였다
그의 친일행적 중에서 〈금차봉납도〉가 가장 유명하다. 미나미지로 총독은 만주국 관동군사령관일 때 만주의 한족 조선족 몽고인의 사상교육을 위해 협화회를 경영한 적이 있는데 조선협화회 지부를 설치하고 총독부에 중앙정보위원회를 설치하여 정무총감으로 하여금 조선인의 사상 심리전을 전담하게 하였는데 애국금차회를 조직하였다.
국방헌금 조달과 황군 원호에 앞장서기 위해 귀족이나 관료 부인 등이 주축을 이룬 여성 단체 애국금차회의 결성식 날, 조선군 사령부 후카자와 중장에게 금비녀 11개, 금반지와 금기지개 각각 2개, 은비녀 1개, 현금 889원 90전을 헌납하였다.〈금차봉납도〉는 이 광경을 홍보하기 위하여 김은호에게 의뢰하여 두 달 동안 노력한 역작이라고 대서특필하며 조선의 주요인사들이 이렇게 모두 황국신민이 되어 내선일체에 진심이라는 사상개조 선전선동전을 펼쳤다.
金殷鎬(김은호) 畵伯(화백)의 力作(역작) 金釵献納(금차헌납)
1952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를 기념해 초상화를 그렸고, 이는 대관식 때 여왕에게 전달되었다. 그러니까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사가 그린 어진의 주인공이 2022년까지 왕위에 있었다.
김은호의 작품들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던 ‘미인도’를 특히 잘 그렸다. 이건희 컬렉션인 위 작품은 김은호가 1927년 조선미전에 출품했던 ‘간성’(看星·비단에 채색, 138×87㎝)으로 여인이 마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순종황제 초상', 1923년(초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뉴시스】이당 김은호, <매란방>, 76.6ⅹ161cm
1929년 이당이 북경 여행 때 당시 최고 인기 배우 매란방 공연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아 그렸다는 '매란방'
'꿩-쌍치도', 연도 미상.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민영휘 인물상', 1913년(초본). 두 초상화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기존 소장품으로 극사실주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1959년 <승무>
이당은 우리의 고유한 전통무용(傳統舞踊)의 한 형태인 승무의 무한한 미적 요소, 춤을 출 때의 흰 장삼(白長衫).흑 장삼의 그 풍부한 율동미와 나긋나긋한 곡선미를 그의 신선한 표현 감각과 새로운 화법으로 끊임없이 창조해 왔다
잉어', 1960년.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산수도 10곡병'(부분) 작가미상. 연도 미상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1938년 입혼식 때 그림이 6.25 때 훼손되어 1960년 다시 그린 춘향상
조선 권번의 김명애를 모델로 한 그림인데 조선팔도의 기생들이 남원에 모였었다.
김은호는 해방 후에도 많은 주요 인물의 초상화를 그렸다. 이순신과 세종대왕을 비롯해 남원의 '춘향상', 진주의'논개상', 강릉 오죽헌의 '신사임당상', 안중근 의사기념관의 영정, 정봉주, 서재필, 이승만 등 역사적인 주요 인물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쳤다.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존 무초 초대 주한 미국대사 등 외국 명사의 초상도 그려 주목을 받았다. 1979년 2월 7일 87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