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총 108명…삼성서울병원 감염자 다시 상승세로
확진자 13명·사망자 2명 추가…'감염의심' 임신부 재검 확진자 서울양천구메디힐병원·이대목동·서울성모병원 거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가 10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0일 밝혔다. 90번(62)·76번(75·여) 환자가 치료 도중 숨져 전체 메르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2차 유행 중심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추가 확진자가 3명에 그쳐 확산 기세가 다소 꺾이는 것으로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병원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병원 바깥에서 메르스 감염이 확진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국내 첫 임신부로 감염이 의심됐던 40대 삼성서울병원 환자는 일단 2차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 재검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추가 확진자 중 98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이후 3∼7일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에서 입원하고 8일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돼, 보건 당국이 해당 병원에서 추적 조사 및 격리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또 105번 환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나서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으나 사전 연락으로 메르스 감염 위험을 인지한 의료진이 별도 진료소로 이송해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 추가 전파 위험이 낮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로 발생한 사망자 2명은 각각 알코올성 간경변·간암과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 메르스 감염 전에도 건강이 크게 악화한 상태였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같은 공간에 있던 14번 환자(35)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병원별 감염자는 삼성서울병원이 47명으로 가장 많고 평택성모병원 36명, 대전 건양대병원 9명, 대전 대청병원 8명 순이다. 이 밖에 서울 대형 병원 중에서는 9일 서울아산병원(1명), 여의도성모병원(1명)에서 감염자가 나온 상태다.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중동을 여행하고 돌아온 60대 남성에서 첫 국내 발병이 확인됐고 고열, 기침, 호흡곤란,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메르스는 독감 등과 비교하면 감염력이 낮아 감염자가 증상을 드러내야만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침과 재채기 등으로 퍼지는 환자의 체액이 핵심 감염 수단이다. 메르스는 지금까지 특정 의료기관 내의 환자, 의료종사자, 방문객에게만 병이 퍼졌다. 앞서 9일 정부는 서울시, 경기도, 대전시, 충남 아산시 등 메르스가 발병한 전국 4개 지역의 폐렴환자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폐렴 증상이 메르스와 비슷한 만큼 '숨어 있는'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http://news.nate.com/view/20150610n05879
"박 대통령, 방미 취소하면 외교 리스크 더 클 것"
청와대 “오늘까지 결론낼 것” 전문가 “메르스 심각하다고 잘못된 메시지 줄 수 있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14~19일)를 코앞에 두고 청와대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번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방미 일정 변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특별한 말씀을 전해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메르스 확산세에 따라 일정 조정 등 여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보건 당국의 예측,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미국에 알려줘야 하는 최소한의 시점 등을 감안하면 내일(10일) 정도까진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취소보다는 일정 단축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한다. 실무선에서는 방미 일정 중 생략이 가능한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16일) 등은 그대로 소화하고 휴스턴 방문(17~18일)을 취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에선 계획대로 방미를 진행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심윤조 의원은 “일정 단축 등은 고민해 볼 수 있지만 순방 자체를 취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야당에선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럴 필요까지 있겠느냐는 주장이 혼재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매일 ‘오늘이 고비’라고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편히 다녀오실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이 정부 잘못으로 불안해하고 있으니 취소나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는 정말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진정한 마음을 국민에게 보여준다면 미국에 가시나 여기에 계시나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했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취소할 경우 생길 국가적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다자가 아닌 양자회담인, 워싱턴에서의 정상회담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연기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에 기회가 더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핵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실험 등 북한 문제도 시급한 어젠다이고, 일·중 정상도 모두 워싱턴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동맹국 한국의 존재감과 역할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고려대 김성한(전 외교부 2차관) 국제대학원 교수는 “방미를 취소하려면 누가 봐도 합리적으로 설득할 조건이 돼야 하는데, 통제 불가나 전국적 유행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이상 설득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에 비춰질 한국의 이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강대 김영수(정치외교학) 교수는 “대통령의 외국 방문은 신뢰를 바탕으로, 엄청난 준비를 해야 하는 국가 간의 약속”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트랙과 메르스 트랙을 분리해 대통령은 미국과 약속을 지키고, 총리가 대통령을 대행해 메르스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아산정책연구원 봉영식 선임연구원도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국내에 있는다면 한국의 메르스 상황이 실제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줄 수 있다”며 “이는 정부가 스스로 심각한 위기상황이란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외교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ttp://news.nate.com/view/20150610n01131
지금이 미국 갈 때인가
메르스 사태가 확산일로 양상이다. 확진 환자도 늘고, 사망자도 늘고,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도 늘었다.(메르스 환자 8명 늘어 95명...서울아산병원서도 감염자 첫 발생) 사정이 이런대도 청와대는 여전히 컨트롤 타워를 자임하는 데 주저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렇게 책임지기 싫고, 상황을 통제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은 굳이 왜 됐는지 모를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말이다.
신종 전염병이 창궐하는 마당에, 더구나 정부가 전염병의 창궐에 대한 대비와 발생 직후 초동대응에 완전히 실패한 처지에, 박 대통령은 14일부터 19일까지로 예정된 방미를 강행할 태세다. 심지어 여당 내에서조차 방미를 미루라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청와대는 오불관언이다. 박 대통령이 만사를 제쳐놓고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해야 할 긴절한 현안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청와대는 북한 도발, 미·일 신밀월 관계 구축 등에 따른 동북아 정세 등을 박 대통령이 방미를 미룰 수 없는 이유로 드는 것 같은데(연기 vs 강행... 대통령 방미 이번주 분수령) 그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제압보다 우선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다.
일에는 선후가 있고, 경중이 있고, 완급이 있다. 메르스 퇴치가 선이며, 중이고, 급이라면, 방미는 후이고, 경이며, 완에 해당한다. 그 정도를 분별하지 못하는 정도의 분별력을 가지고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옳다. 만약 박 대통령이 방미를 강행한다면 시민들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와중에 국정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이 시민들을 버리고 미국으로 달려간다고 여길 것이다. 더 나아가 시민들의 국가에 대한 믿음이 크게 손상당할 것이다. 일찍이 공자가 말했듯이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하는 법이다.
반대로 예를 들어 이 시국에 누가 메르스 걸렸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백화점의 직원이 마스크도 없이
손님 곁에 다가와서 막 제품설명하고 한다 해보세요.
그럼 직원을 통해 손님이 메르스를 걸리면 어떻게 합니까? 관리자가 책임지는 겁니까?
애초에 손님이 메르스 걸리던, 직원이 메르스 걸리던 말던
매출만 나오는 된다는 관리자 생각이 썩은겁니다.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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