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금양자 천도인님의
<묘수풀이 이야기>
나는 간단한 기초 기공법만을 배워 홀로 수행했기 때문에 그 시련과 고행은 글로써 표현 할 수가 없다.
이 나라에서 시험기운이 가장 세다는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에서부터 구도수행을 시작하여, 백두대간을 거쳐 계룡산, 두륜산, 가야산, 백운산, 금산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기의 경험을 하였다. 이른바 명산대첩과 기가 세다는 곳은 모조리 찾았다.
하지만 한번도 기싸움을 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조심(調心) 수행 방법을 모르니 지면 죽는다는 생존의 욕심 때문이었다.
삼단의 내단이 하루 아침 순식간에 망가져 벼렸으며, 하단의 내단 마저 살아남는 경우가 드물었고, 심지어 혈뇨는 보통이고, 몸이 벌겋게 달아올라 퉁퉁 부어 병원에 가야 살아날 판이었다. 모두 기싸움의 덕분 이었다. 대상은 사람, 동물, 지기(地氣), 마기(魔氣), 음신(陰神), 용신(龍神), 심지어 특수기(特殊氣)에 이르기까지 3시간씩 싸울때도 있었다.
이길 때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 걸 잃었고, 지금 생각해도 살아 있음이 기적일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이 대도인이신 금양자 스승님께 가르침을 얻음에 모든 것을 깨달았으며 초월할 수 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기싸움의 달인인 내가 지리산에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 어느 날 상단전 개발 완성 수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강한 기운이 밀려와서 기를 파악해보니 어느 도사가 공격하는 것을 알아챘으며, 결국 다시 기세싸움을 시작하여 지리산 전체가 거의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 2시간 정도 진행하다, 상대와 나는 다 지치고 망가짐을 느꼈다. 숨을 헉헉거리며 몸을 추스르니, 이미 모든 내단은 없어져 버렸다. 그때 마침 스승님께서 오셔서 지켜보시기에 “스승님, 살려주세요.” 라고 말씀드리자, 갑자기 스승님께선 아무 말씀도 없이 도포자락을 휘저으시며 숨 쉴 기운마저 없애 버리시는 것 아닌가?
나는 쓰러져서 스승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얘, 이놈아. 귀한 분에게 백배 사죄드리든지 죽든지 해라.” 하시며 쳐다보시지도 않고 그냥 바람처럼 사라지셨다.
나는 너무 억을했으나, 명령이셨으니, 당연히 전자를 택했으며, 있는 힘을 다해 백배 절을 올리며 사죄함의 용서를 빌고, 내 자신의 무지함에 몸서리쳤다.
그때의 가르침이 너무나 깊게 새겨져 다시는 모든자에 화냄을 없앨 수 있었다.
후일 나는 스승님께 여쭈어 보았다. 스승님께선 시험의 도에 대해 말씀 하셨으며, 태어나셔서 한 번도 화냄이 없으셨음을, 자상하신 미소를 띄우시며 말씀 하셨다.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수 없이 다짐하시며, 자신을 배려하여 시험의 도를 이루셨다. 그러시기에 거룩하신 하늘 도량의 대도인이 되셨나 보다.
사람들이여!
싸우지 말라. 싸움에는 이김도 짐도 없다. 또한 때리는 자도 맞는 자도 아프다. 다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화는 상대의 마음에서 신용하고, 마음을 열고 따스하게 배려하라. 그것은 곧 인식의 차이가 엄청난 믿음의 차이를 낳기 때문이라.
세상 모든 일에 다같이 이름이니, 맑음을 듣는 습관을 갖고, 진실만을 얘기하라.
얻음과 잃음은 변함이 없다.
결국 승리의 묘수풀이는 ‘없음’의 얻음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04OBbnpaw&t=2s
출처 선교운광루 수행이야기중
제목 일중 금양자 천도인님의 묘수풀이 이야기
낭송 향림
사진 법성
제작 혜륜
첫댓글 깊으신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