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욤 뮈소 장편소설
전미연 옮김
밝은세상
전에도 알고 있던 책이다. 항상 도서관 반납함에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한번 읽어봐야지 생각을 안했다. 이유는 왠지 달달한 연예 소설 같은 느낌이랄까. 어색한 프랑스이름의 작가 이름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연예소설을 싫어 하는 것도 아니다. 얼마나 열열한 신봉자 같이 읽어 댈 때도 었었으니 이유는 아닐 것 같다.
그 이유 중에 하나 누가 그 책을 사주기 싫었는데 아이가 사와서 그 책을 읽었는데 마음에 드는 장르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래서 일 가망성이 크다
그런데 이제야 읽은 이유는 독서모임 대상 책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별로 책을 가리는 타입은 아니니 이와 읽는 거 즐겁게 읽어야지 하고 읽기 시작했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았으리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인생을 다시 쓸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실수를 바로잡고 싶어질까?
우리 인생에서 어떤 고통을, 어떤 회한을, 어떤 후회를 지워버리고 싶을까?
진정 무엇으로 우리 존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되기 위함인가?
어디로 가기 위함인가?
그리고 누구와 도행하기 위함인가?
이 문구에 맞추어 글을 쓰고 생각을 했다. 그게 바로 나의 진정한 이 책의 느낌을 이해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서른 살의 엘리엇과 예순 살의 엘리엇, 서른 살의 일리나와 예순 살의 일리나
서른 살의 매트와 예순 살의 매트. 그리고 캄보디아 노인이 준 황금색의 알약 10개
이 책의 전부라고 해서 과언이 아니다.
악성폐암에 걸린 예순 살의 엘리엇이 30년 젊은 엘리엇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순 살의 엘리엇은 자기의 유일한 삶의 영향력을 끼친 일리나를 만나기 위해 시간의 여행자가 된다. 그러면서 예순살의 엘리엇과, 서른 살의 엘리엇의 삶에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난 시간의 여행자라면 난 누구를 찾아 가고 싶을까?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 하지만 난 바꾸고 싶지는 않다. 아예 운명을 바꾼다면 몰라도 그래도 난 운명의 수레바퀴를 믿는다. 이것이 틀어진다면 모든 것이 다 바뀐다. 카오스이론과 상대성이론처럼 이곳이 삐끗한다면 저곳이 당연히 반사적으로 삐끗대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읽기 시작해 오늘에서 야 다 읽었다. 물론 내가 뒤치닥거리를 해줄 아이들과 남편이 없었다면 벌써 다 읽고 이 글도 어제 쓰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난 이들의 뒤를 봐 주는 것이 좋고 또 한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는 75살까지 만 살고 싶다. 나이를 먹으니 사람들은 점점 찬밥으로 바뀌고 내가 생각하기에 고상하게 늙을 거 같지도 않고
그때 나이 정도면 아이들은 결혼하고 손주도 볼 나이가 아닌가. 난 이것으로 만족한다.
모든 것은 생각하지 나름 아닌가.
나에게 알약 한 개가 나타난다면 난 무엇을 할 것인가?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그 알약을 가지고 싶은 거 보면 사람은 욕심은 끝이 없는 거다.
견물생심
( 개하고 물은 생활 하다보면 맘이 통한다. *^^* )
P31 엘리엇은 산들바람에 한기를 느꼈다. 얼마 안 있어 죽으리라는 사실을 안 잉 그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치 하나의 유기체를 대하듯 이 도시의 고동을 거의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P40 예쁜 처녀 옆에 앉아 있어 보라. 1분처럼 지나간다. 뜨거운 프라이팬 위에 1분간 앉아 있어 보라. 1시간처럼 지나간다. 이게 바로 상대성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P226 우리는 책만 읽어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시련을 통해서만 배운다. -스와미 프라냔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