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데크를 잇다
청사포 입구 해송보도교 공사 진행중
달맞이 길 청사포 입구에 세워진 해송교는 달맞이 길의 산 역사다. 달맞이 길 십오곡도와 함께 건설된 해송교는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래전에 건설된 때문인지 해송교에는 인도가 따로 없다. 건설 당시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 현재는 주민들의 많은민원도 함께 하고 있다.
세월의 때가 묻은 해송교에 오르면 시원한 전망과 함께 밀려오는 공포감을 동시에 맛본다. 푸르른 청사포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다리 구조상 엄청난 공포가 밀려와 그 전망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건너는 것 자체가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다. 좁은 다리를 차량을 피해 다니기도 힘들거니와 다리난간이 낮고 바깥으로 휘어져 건널 때마다 마치 바닥으로 떨어질 듯한 느낌에 두 다리가 휘청거린다. 그리고 과거 이 해송교에서 투신자살한 이야기도 청사포 주민들로부터 전해져 공포감을 더하기도 했다.
이런 해송교의 실태에 대해 몇 번에 걸쳐 기사를 내보냈다. 위험한 도로 사정을 해결할 방법과 더불어 다리위에서 보는 전망을 살릴 방법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또 달맞이 데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보도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그 결실이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보도교가 해송교 옆으로 나란히 놓이게 되는 것이다. 총 예산 19억을 들여 길이 84m요, 폭은 3m의 다리가 건설되고 있다. 그간 보도교의 필요성은 부산시에서도 오래전에 알았다. 그래서 설계는 벌써 2년 전에 마쳤으나 그동안 건설예산이 없어 지금까지 미루어왔던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건설관계자는 내년 2월이 완공시기지만 최대한 공기를 앞당겨 올 12월경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하루라도 앞당겨지면 주민들뿐만 아니라 달맞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일일 것이다.
해송보도교 조감도를 보면 아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중간에 전망대까지 만들어진다. 그간 주민들의 민원이 제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여 여간 반가운 사실이 아니다. 해송보도교를 통해 달맞이 데크 길을 안전하게 걷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해송보도교에서 편안하게 청사포와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
●중동 해송보도교 설치공사
▲공사규모 : 보도교(L=84m, B=3.0m)설치 N=1개소 및 전망데크(시종점부)
▲총사업비 : 19억원
▲공사기간 : 2014.04.24.~2015.02.22.
문의 : 해운대구 건설과 ☎749-4694
해송교에서 바라본 청사포와 동해바다
해송교를 만나면 끊어지는 목재데크
오랜 세월이 지나 건설내역이 보이지 않는다
이름표도 사라지고 없다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최준식 시의원
첫댓글 가장 환영할 일입니다^^
수고했습니다. 신도시라이프의 끈질긴 문제제기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