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시즌 첫 우승
[Ktimes 케이타임즈 이왕수기자 ]
고진영이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탄종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초반엔 기록을 의식하며 플레이 하는 게 힘들었다. 후반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잘 하면 우승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풀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마지막 6홀에서 4연속 버디 포함 5개의 버디를 낚는 무서운 뒷심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출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은 2연속 우승이자 최근 10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두는 괴력을 뿜어냈다. 15라운드 연속 60대타수 행진,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골퍼임을 증명했다.
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 센토사 GC 뉴 탄종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나흘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전인지와 호주교포 이민지(이상 15언더파 273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8년 데뷔후 LPGA 통산 13승을 거둬들인 고진영은 상금 25만 5000달러(3억 1000만원)를 챙기며 다승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휩쓴 지난해 기세를 이어갔다. 넬리 코르다(미국)와의 세계 1위 경쟁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했고, 통산상금 935만 8540달러(113억 9400만원)를 획득해 로라 데이비스(925만 8203달러·잉글랜드)를 넘어 이 부문 25위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전인지(-12)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까지 매번 버디기회를 잡고도 퍼트를 넣지 못해 애태웠다.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으나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이정은6에 3타차로 처졌을 때는 우승을 생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13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13·14번홀에서는 1~1.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5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8~9m 거리의 긴 퍼트를 넣었다. 16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세번째 샷을 핀 1.5 옆에 붙여 버디를 낚고 이정은6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고진영이 완벽한 세컨샷으로 홀 2m 뒤에 공을 붙인 반면, 이정은6이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더블보기를 범하고 전인지도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버디를 더하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든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신기록을 세워 굉장한 영광이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71타를 치는 바람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유소연의 14라운드 연속 60대타수 타이기록에서 멈췄던 고진영은 다음날부터 쌓아온 연속 기록을 마침내 15라운드로 늘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30라운드 연속 써낸 언더파 행진도 2004년 소렌스탐과 2015년 리디아 고가 한 차례씩 작성한 29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다음주 태국 대회를 건너뛰고 귀국하는 고진영은 “첫 대회 느낌을 정리하며 더 연습해 2주 뒤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는 것이고, 기록 때문에 부담감을 갖고 싶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록 연장에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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