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때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번뇌 다한 비구에게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힘이 있어서, 그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가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하는가?”
2.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에게는 여덟 가지 힘이 있어서, 그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합니다. 무엇이 여덟인가요?”
3. “세존이시여, 여기 번뇌 다한 비구는 모든 형성된 것들[諸行]을 무상하다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분명하게 봅니다.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가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분명하게 보는 이것이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그 힘을 가져서 번뇌 다한 비구는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합니다.”
4. “다시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숯불구덩이와 같다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분명하게 봅니다.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가 감각적 욕망을 숯불구덩이와 같다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분명하게 보는 이것 역시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그 힘을 가져서 번뇌 다한 비구는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합니다.”
5. “다시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의 마음은 멀리 여읨으로 향하고,* 멀리 여읨으로 기울고, 멀리 여읨에 기대고, 멀리 여읨에 머물고,** 출리를 기뻐하고, 모든 곳에서 번뇌를 일으킬만한 법들을 없애버립니다.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의 마음이 멀리 여읨으로 향하고, 멀리 여읨으로 기울고, 멀리 여읨으로 기대고, 멀리 여읨에 머물고, 출리를 기뻐하고, 모든 곳에서 번뇌를 일으킬만한 법들을 없애버리는 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그 힘을 가져서 번뇌 다한 비구는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합니다.”
6. “다시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는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을 잘 닦았고 완전하게 닦았습니다.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가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를 잘 닦았고 완전하게 닦은 이것 역시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그 힘을 가져서 번뇌 다한 비구는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합니다.”
7. 다시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는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을 잘 닦았고 완전하게 닦았습니다. …
다시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는 다섯 가지 기능[五根]을 잘 닦았고 완전하게 닦았습니다. …
다시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를 잘 닦았고 완전하게 닦았습니다. …
다시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를 잘 닦았고 완전하게 닦았습니다.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가 여덟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를 잘 닦았고 완전하게 닦은 이것 역시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그 힘을 가져서 번뇌 다한 비구는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합니다.
세존이시여, 번뇌 다한 비구에게는 이러한 여덟 가지 힘이 있어서, 그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의 번뇌는 다했다.’고 번뇌의 소멸을 천명합니다.***
* “’멀리 여읨으로 향한다.(viveka-ninna)’는 것은 과를 증득함(phala-samāpatti)으로써 열반으로 향한다는 뜻이다.” (AA.iv.116)
** “’멀리 여읨으로 머문다.(vivekaṭṭha)’는 것은 오염원(kilesa)을 모두 죽였거나 혹은 오염원으로부터 아주 멀리 있다는 뜻이다.” (AA.iv.116)
*** 본 경의 여덟 가지 힘 가운데서 네 가지 성취수단의 힘을 제외한 일곱 가지 힘은 『디가니까야』 「십상경」(D34) §1.8 (10)의 내용과 같다.
- 초기불전연구원 번역,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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