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 뻐꾹~
이른 아침부터 목놓아 우는 뻐꾸기 소리
예부터
뻐꾸기 울음소리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 같은 반가운 소리였으리라.
그러나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뻐꾸기가 내는 울음소리는
괘씸하다 못해 불쌍하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는지...
뻐꾹~ 뻐꾹~
이 소리는 봄이 와서 기쁘다고 우는 소리가 아니다.
자기 새끼를 다른 새에게 키우게 하고
그 새끼가 대모의 새끼로 착각하지 말게 하기 위하여
계속 최면을 거는 것이다.
뻐꾹~ 뻐꾹~ 뻑뻑꾹
(새끼야~ 새끼야~ 너는 뻐꾸기야)
음... 많이도 낳는 군
주. 뻐꾸기 :
두견목(杜鵑目 Cuculiformes) 두견과(杜鵑科 Cuculidae)에 속하며 한국 전역에 찾아오는 흔한 여름새.
머리·턱·등은 청회색, 멱과 윗가슴은 회색, 배는 흰색에 짙은 회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드물게 보이는 갈색 암컷의 등은 검은색 띠무늬가 있는 밤색이며, 아래쪽은 검은색 띠무늬가 있는 붉은빛 도는 담황색이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이며, 다른 새(개개비·멧새·노랑때까치·붉은뺨멧새 등)의 둥지마다 1개씩 알을 낳아 새끼 키우는 일을 맡긴다. 10~12일쯤 지나 먼저 부화되어 다른 알들을 밀어내고 1~2일 만에 둥지를 독점하여 20~23일간 다른 새의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 후 둥지를 떠난다. 둥지를 떠난 후에도 7일 이상이나 먹이를 받아먹는다. 한 개체의 암컷이 12~15개의 알을 12~15개의 둥지에 낳는다. 뻐꾸기류는 주로 곤충을 먹으며, 특히 송충이 등 모충(毛蟲)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위벽이 발달했다.
12~15개나 되는 알을 남의 둥지에 낳는 저 뻔뻔함.
그 어미에 그 새끼.
먼저 알을 까고 나와 대모의 친새끼(알)를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잔인함.
누가 뻐꾸기를 아름답다고 했나.
겁의 새월을
한 뼘의 뉘우침도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은 없으려는지?
자기 잘못은 모르고
오직 자기 새끼가 대모를 친모로 알까봐
안달아서 운다.
오늘도 또 내일도...
자기의 악행이 마무리 될 동안
뻐꾹~ 뻐꾹~
대를 이어...
봄이면 찾아와서
뻐꾹~ 뻐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