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명자교실이성덕(明者矯失而成德).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김영수 Mar 12. 2024
고사성어 365
3월 12일: 명자교실이성덕(明者矯失而成德).
3월 12일의 고사성어(72)
명자교실이성덕(明者矯失而成德).
* 현명한 사람은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덕을 이룬다(미덕을 성취한다). * 당, 육지(陸贄) <봉천청파경임대영이고장(奉天請罷瓊林大盈二庫狀)> |
눈으로 읽으며 낭독(朗讀)하기
당(唐)나라 시대(時代)의 정치가(政治家)이자 문장가(文章家)였던 육지(陸贄, 754~805)는 한 나라가 “잘 다스려지느냐 혼란(混亂)스러우냐 여부(與否)는 사람에 달려 있지 천명(天命)에 있지 않다”라고 단언(端言)했다. 인간(人間)의 작용(作用)을 중시(重視)한 인식(認識)이다. 관련(關聯) 대목을 함께 소개(紹介)하면 아래와 같다.
“사물(事物)이나 인정(人情)은 흩어지고 원망(怨望)하는 것이 당연(當然)하다. 그래서 지혜(智慧)로운 사람은 위기(危機)를 이용(利用)하여 안정(安定)을 세우고, 현명(賢明)한 사람은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덕(德)을 이루는 것이다.”
잘못을 범(犯)하지 않는 것도 중요(重要)하지만 잘못을 한 다음 그것을 즉각(卽刻) 바로잡고 고치는 일이 더 중요(重要)하다는 것을 강조(強調)하고 있는 명구(名句)이다. 사람으로서 잘못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말들이 많은 것이다.
사람의 모든 사회적(社會的) 언행(言行)의 출발점(出發點)은 자기(自己) 수양(修養)의 경계(境界)이고, 자기(自己) 수양(修養)의 차이(差異)는 실수(失手)와 잘못을 어떻게 대(對)하고 처리(處理)하느냐에서 결정(決定)이 난다. 그래서 또 한 번(番) 인용(引用)하지만 춘추시대(春秋時代) 최고(最高)의 정치가(政治家) 정자산(鄭子産, ? ~ 기원전(紀元前) 522)은 “나는 배운 다음 벼슬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벼슬한 다음 배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必要)한가? 공자(孔子)는 아주 간결(簡潔)하게 ‘반구저기(反求諸己)’ 네 글자로 지적(指摘)했다. ‘돌이켜 자신(自身)에게서 찾는다’는 뜻이다. 즉, 잘못하거나 실수(失手)하면 먼저 자신(自身)에게 문제(問題)가 없었는가 돌이켜 보라는 것이다. 관련(關聯)하여 《맹자(孟子)》(<이루(離婁)> 편篇)에는 좀 더 구체적(具體的)인 예(例)까지 제시(提示)되어 있다.
“맹자(孟子)가 말했다. 남을 사랑했는데 친(親)해지지 않으면 스스로 남에게 인자(仁慈)하게 대했는지 돌이켜 보고, 남을 다스렸는데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거든 스스로 남을 대(對)할 때 지혜(知慧)롭게 대처(對處)했는지 돌이켜 보고, 남에게 예절(禮節)을 갖추어 대(對)했는데도 답례(答禮)받지 못하거든 남을 대(對)할 때 공경(恭敬)하는 마음이 없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행(行)하고도 얻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자기(自己) 자신(自身)을 돌이켜 찾아야 하니, 스스로 바르게 행동(行動)하면 천하(天下)가 돌아올 것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명자교실이성덕(明者矯失而成德)
* 반구저기(反求諸己)
육지(陸贄)는 세상사(世上事) 이치(理致)가 혼란(混亂)을 일으키는 근본(根本)은
인간(人間)의 마음과 연계(連繫)되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잘못을 했으면 즉시(卽時) 바로 잡으라는 것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2일
- 환생우다욕(患生于多欲)
- 근심은 욕심을 많이 부리는 데서 생겨난다.
https://youtu.be/eBNnSTgept0
명구 원문 : 환생우다욕(患生于多欲) 명구 풀이 : 근심은 욕심을 많이 부리는 데서 생겨난다. 명구 출전 : [회남자(淮南子)] ‘무칭훈(繆稱訓)’ 명구 해설 : [회남자]의 관련 대목을 보면 이렇다. “복은 억지로 일삼지 않음으로써 생기고, 근심은 욕심을 많이 부리는 데서 생기며, 피해는 대비하지 않음으로써 생긴다(해생우불비害生于弗備). 더러움은 거친 데서 생겨난다. 성인은 착한 일을 베풀 때는 모자라면 어쩌나 걱정하고, 화를 대비할 때는 혹시 화를 피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한다.” 세상사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지나친 욕심과 무방비와 무대책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허구한 날 수도 없이 목격하며 사는 것이 현대인이다. [회남자]의 그 다음 대목도 의미심장하다. “먼지를 뒤집어 써놓고 먼지가 눈에 들어가지 않길 바라고, 물을 건너면서도 물에 젖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자신을 아는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 않고, 명을 아는 사람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 것이다. 화도 복도 다 자기가 짓는 것이다.” |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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