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페르낭의 최후
메르세데스와 알베르.
메르세르 백작으로 인해 떨어진 명예와 모욕으로 인해,
그들은 파리를 떠나기로 한다.
메르세르 백작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는 드디어 진실을 알게 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바로 그 옛날의 에드몽이었다는 사실을...
메르세르 백작, 아니 페르낭은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그는 집에 돌아와서,
마지막 선택을 하였다. 권총 자살.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가 하나둘 끝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복수의 방법이 상대방의 죽음이다 보니,
왠지 뒤끝이 좋질 않다.
나도 이젠 나이를 먹어서인지 용서가 더 마음에 든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용서로 복수를 대신했다면 어땠을까?
과연 남은 복수의 대상들의 끝은 어찌 될 것인가?
책장을 서둘러 넘겨보았다.
1. 중독
발랑틴.
그녀가 물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다.
전에 누아르티에의 하인 비루아가 죽었을 때와 비슷한 증세였다.
하지만, 다행히 발랑틴은 살아났다.
그녀가 독을 먹고도 살아난 이유가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예상한 누아르티에가
손녀에게 자신의 약으로 쓰이는 독약을 조금씩 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독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놓았기에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막시밀리앙은 이 사실을 몬테크리스토 백작에게 말하고 도움을 청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왜 하필 자신이 복수하려는 집안의 딸을
아들같이 생각하고 있는 막시밀리앙이 사랑을 할까, 운명의 장난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이내 막시밀리앙의 도움에 남몰래 응했다.
2. 당글라르의 도망
당글라르는 딸 외제니를 결혼시키려고 하였다.
가뜩이나 메르세르 백작의 정체가 들어나고 그가 자살한 소식을 듣고,
메르세르 백작의 아들과 자신의 딸이 결혼할 뻔한 일이 성사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글라르의 생각돠 달리,
자유를 꿈꾸는 외제니는 결혼생각이 없었다.
당글라르는 파산을 막기 위해서 딸이 안드레아와 결혼해야 한다고 외제니를 설득하였다.
외제니는 결혼을 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곤 딴생각.
그녀는 결혼을 하자마다 떠날 계획을 세우기로 하였다.
드디어 혼인서약하는 날.
안드레아의 정체가 밝혀졌다.
사기꾼에 탈옥수에 살해범 베네데토가 바로 안드레아였다는 점이다.
안드레아는 경찰이 나타난 것을 보고, 미리 도망을 갔다.
물론 이 결혼은 파혼을 끝이 났다.
외제니는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친구이자 성악 선생이었던 루이즈와 자유를 꿈꾸던 것을 실천하였다.
집을 떠나 자유를 찾아 떠난 것이다.
그런데, 안드레아와 인연, 아니 악연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외제니와 루이즈가 묶고 있는 여관방에 경찰을 피해 도망온 안드레아가 들어온 것이다.
그녀들의 비명에 안드레아는 결국 경찰에 잡혀가고 말았다.
...
한편,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계략에 의해 파산위기에 몰린 당글라르.
당글라르 부인만 홀로 남겨 두고 도망을 갔다.
3. 발랑틴의 죽음
발랑틴이 중독에서 생명을 구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밤마다 유령의 환영에 시달렸다.
그런데, 그 유령의 정체는 유령이 아니었다.
바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막시밀리앙이 발랑틴의 중독 사건을 이야기해준 이후,
그녀를 죽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밤마다 발랑틴의 밤에 몰래 들어와서 그녀를 지킨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죽이려고 했던 이가 누구인지도 밝혀낸 것이다.
발랑틴의 독약은 그녀가 자고 있는 동안,
빌포르 부인, 즉 발랑틴의 계모가 물에 타는 것이었다.
발랑틴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말에 따라 자고 있는 척을 하고 있어서 계모의 행동을 모두 보고 있었다.
발랑틴은 이제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신임하고 그가 하라는 대로 하였다.
발랑틴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준 환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
발랑틴의 숨은 멈춰 있었다.
빌포르는 격분하였고, 빌포르 부인은 남몰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막시밀리앙은 울분을 토했다.
중풍때문에 움직일 수 없지만, 발랑틴의 할아버지인 누아르티에만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유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사실을 누아르티에게만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발랑틴은 실제 죽은 것이 아니라고...
막시밀리앙은 자살을 하려고 하였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늦지 않게 도착하여 막시밀리앙의 죽음을 말렸다.
하지만, 발랑틴의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진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아니 에드몽 자신과 막시밀리앙의 아버지 모렐씨의 관계를 이야기하였다.
이에 막시밀리앙 뿐만 아니라, 그의 누이와 매부도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그리고 막시밀리앙에게 한달만 버텨 보라고 하였다.
그때도 감정이 변하지 않으면 그때 자살하라고 하였다.
발랑틴의 장례식은 순조롭게 치루고,
발랑틴의 가족과 막시밀리앙은 충격과 슬픔으로 쉽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빌포르는 딸까지 잃은 마당에 모든 것이 명백해졌다.
자신의 집안에 살인자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빌포르 부인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
빌포르는 안드레아 재판을 맡게 되었는데,
재판을 가기 전에, 아내에게 독약으로 4명을 죽인 것을 추궁하였다.
그리고 빌포르 부인에게 자살할 것을 강요하였다.
그리고 자살하지 않으면, 재판에 붙여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재판장으로 향했다.
4. 빌포르의 최후
감옥에 갇힌 안드레아, 아니 베네데토를 면회온 이가 있었다.
뜻밖의 인물 베르투치오였다.
베르투치오는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베네데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구인지 이야기해준 것이다.
재판정.
안드레아, 아니 베네데토는 폭탄 선언을 하였다.
자신의 아버지가 빌포르라고...
그 밖에 빌포르와 베네데토, 그리고 빌포르의 불륜의 대상자였던 당글라르 부인이 아니면
알지 못하는 자세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였다.
방청객에 있던 당글라르 부인은 실신하고,
빌포르는 충격에 휩싸이고,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자신의 부인에게 자살을 강요한 것을 후회하여
빌포르 부인의 자살을 막기 위해 집을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부인은 이미 자살하고 난 뒤였다.
뿐만 아니다.
빌포르 부인은 빌포르 사이에 낳은 아들과 함께 죽은 것이다.
이때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빌포르 집에 왔다.
빌포르 부인이 아들까지 같이 죽은 것을 보고,
자신의 복수가 한계를 넘었다고 자책하였다.
그는 빌포르의 아들을 살려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였다.
빌포르는 이일로 미쳐버리고 말았다.
5. 해피엔딩
알베르는 엄마 메르세데스와 함께 길을 떠나 마르세유로 향했다.
메르세데스의 고향.
엄마와 아들은 서로 의지하며,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알베르는 군대에 입대하기로 하였다.
멀리서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생각한다.
그들의 행복을 어떻게 하면 다시 찾아줄 수 있을까?
사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 리스트에 메르세데스가 있을 줄 몰랐다.
어찌보면 메르세데스도 희생양이었는데 말이다.
소설이 전개되면서,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메르세데스가 다시 만나 같은 길을 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그저 메르세데스의 조력자로,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주면서 그런 관계로 남게 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로마로 향했다.
그곳에는 당글라르가 도망와 있었다.
당글라는 500만프랑을 들고 로마로 도망온 것이다.
하지만, 당글라르는 그곳에서 산적 루이지 밤파에게 잡혔다.
1권에서도 등장했던 루이지 밤파의 배후에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있었다.
당글라르 앞에 나타난 몬테크리스토 백작.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생각지 못했던 빌포르의 아들까지 죽으면서 이미 복수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했는지...
당글라르를 용서해주었다.
...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막시밀리앙과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다.
그들은 약속 장소인 몬테크리스토 섬에게 만났다.
그때도 막시밀리앙은 죽음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막시밀리앙에게 약을 주었다.
막시밀리앙은 죽음을 만나게 해주는 약인 줄 알고, 먹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뜻밖의 인물,
하지만 독자는 모두 예상하고 있는 인물,
발랑틴이 등장하였다.
그동안 소설 속에서 잠시 자취를 감추고 있었던 하이데가 그동안 발랑틴을 보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하이데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게 사랑을 고백하였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하이데와 새로운 길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배를 타고 길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 뒤 막시밀리앙이 눈을 떴다.
그곳에는 죽은 줄 알았던 발랑틴이 있었고, 자신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발랑틴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막시밀리앙에게 이야기주었다.
그리고 막시밀리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남겨둔 편지를 읽었다.
거기에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왜 막시밀리앙에게 발랑틴이 죽은 척하고 있는 사실을 숨겼는지 이유가 있었다.
"이 세상에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의 상태와 다른 상태와의 비교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한 자만이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막시밀리앙씨, 산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기 위해서는
한번 죽으려고 해보는 것은 필요합니다. "
6. 고전소설의 즐거움
고전 소설을 즐겨 읽으려고 편이다.
가끔 딱딱해서 읽기 어려운 소설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미가 있다.
그렇게 재미가 있어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몬테크리스토 백작.
읽기 전에 엄청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에 200% 충족하는 재미를 주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도 소설 속의 인물이 되어
파리에 있는 기분이었다.
책을 덮으면 가슴 졸이는 회사생활이 대부분이었지만,
책을 펴면 모험의 세계.
이것이 책을, 특히 소설을 읽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소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03년도에 제작된 몬테크리스토 백작 영화를 찾아 감상하였다.
졸작이었다.
대작 소설을 2시간 남짓 영화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만들 바에는 아예 만들지 않은 게 나을 뻔했다.
스토리 전개도 전혀 다르게 진행되니 영화 제목을 바꾸던지...
...
지은이 알렉상드르 뒤마.
이번에 읽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내가 읽은 그의 첫번째 작품이다.
그가 쓴 또다른 유명한 소설 <삼총사>, 그리고 또다른 작품이 있다면
읽어봐야겠다.
...
책제목 : 몬테크리스토 백작 5
지은이 : 알렉상드르 뒤마
펴낸곳 : 민음사
페이지 : 464 page
펴낸날 : 2002년 03월 25일
정가 : 12,000 원
읽은날 : 2011.04.10 - 2011.04.14
글쓴날 : 201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