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세계 최대급 시험 조류 발전소 국내 처음 가동
진도군에 세계 최대급 시험 조류 발전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동된다.
진도군은 “진도 군내면 울돌목에 착공한지 4년만에 1,000KW급(500 KW 발전기 2대)시험 조류발전소를 준공, 오는 14일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 준공을 기점으로 우리나라가 해양에너지 분야의 선도국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돌목은 정유재란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여척 왜선을 무찌르면서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폭은 294m 정도지만 유속이 최대 11노트에 달해 조류 발전의 최적지로 꼽혀왔다.
시험 조류발전소에는 수직축 헬리컬 터빈이 적용됐으며, 발전 구조물은 상부 하우스를 포함,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에 총 중량이 약 1,000톤 규모로 세계 최대급 시험조류발전소다.
육상에서 발전용 구조물(Jacket 형태)을 제작한 후 해상에서 암반위에 거치시킨 다음 육지와 발전 구조물을 연결하는 잔교를 연결하고 수차, 발전기 등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2005년 착공 후 빠른 조류속의 현장에서 진행되는 고난이도의 해상공사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착공한지 4년 만에 최초의 시험조류발전소 준공의 결실을 맺었다.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는 약 400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오는 2015년까지 장죽수도 150KW, 맹골수도 250KW 등에도 조류발전시스템의 적용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귀성 해양수산과장은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의 완공은 해양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현장실험 기반기술을 구축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발전소 시설의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환경을 고려한 첨단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녹색성장, 환경보전, 화석연료 탈피, 에너지효율 향상 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의 건설은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조류에너지의 실용화를 한 단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토해양부는 국내 연안에 부존된 해양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해 국가 R&D으로 ‘조류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울돌목 조류발전소의 주관 연구기관은 한국해양연구원으로 지난 2001년부터 해양특성조사, 조류발전 시스템 성능제고 기술개발, 구조물 안전진단 기술개발 등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국동서발전(주)은 참여기업으로서 2006년부터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조류발전 실증실험을 위한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건설을 함께 추진해왔다.
한편 해양 조류에너지는 태양력, 풍력 등 다른 대체에너지원에 비해 대규모 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은 해양에너지 자원의 실용화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