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하여 아들네랑 계획대로 휴가 다녀왔어요. 14일 새벽 4시에 기상! 아들네집에 가서 두집 짐을 챙겨 5시 반에 출발! 막힘없이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평창군 봉평 '이효석'님의 문화마을과 '허브나라'를 보고 점심도 허브비빔밥 정식을 먹은 뒤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예약해 놓은 펜션 '봉평 푸로방스'를 찾아 갔어요. 비교적 높은 지대에 자리한 이쁜 언덕 위에 하얀집이었어요. 우리가 예약한 방은 화가 '샤갈'의 이름을 딴 샤갈 방이었는데 일산 푸로방스처럼 꽃으로 이쁘게 사방을 장식한 예쁜 방이었어요. 2층에선 우리 부부가 아래층에선 아들네 부부랑 손자 민준이가 잤어요. 며느리가 둘째 입덧중이라 길도, 운전도, 조심조심 다녀 왔어요. 다음날(광복절)은 우리차로 두시간 쯤 운전해서 동해시의 '망상해수욕장' 에 가서 다섯식구가 종일 해수욕을 즐겼어요. 이름 그대로 끝없이 넓은 망망대해에 모래사장이 어찌나 넓은지 해수욕장으로 입지조건이 짱이드군요. 오후 5시쯤 다시 봉평 시내로 들어와 '미가연'이란 식당에서 모밀음식의 갖가지 향연을 즐기고 밤에 펜션으로 오다 잠시 길을 잃어 헤매기도 했어요. 신기하게도 봉평에 오니 소나기가 한 시간 가량 40미리는 내렸다는데 망상해수욕장엔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 우리만 물놀이 잘 하고 왔지요. 아쉬운 두번째 밤도 지나고 마지막 날엔 차를 달려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가서 광활한 푸르름과 대자연의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고 운해로 덮인 전망대에는 안개로 지척도 분간이 안 되어 다시 차를 달려 내려오며 촬영도 하고, 인상적인 것은 풍력발전을 일으키는 풍력기의 거대한 날개가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모습이 웅장했는데 글쎄 비행기 날개만한 풍력기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았어요. 저토록 엄청난 시설비를 들여 얼마나 많은 전력을 일으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장관이었어요. 내려오다 양이랑 토끼랑 오리랑 양몰이 개들을 구경하고 대관령 한우집에서 점심을 먹고 가까운 양떼목장으로 갔으나 거긴 아예 '안개다발 지역'이라 입장도 못하고 내비게이션에 '인천'을 찍어 3시 반쯤에 대관령을 출발했으나 길이 막혀 8시가 다 되어 인천에 도착, 저녁을 먹고 귀가하니 9시였어요 휴가는 안 가면 고생 안해서 좋고 가면 고생을 밥 먹듯 해야하나 그래도 추억을 만들러 다녀온다 생각하고 감수하는 수 밖에.. 카페방님들~ 이번 태풍이 지나면 더위가 한 풀 꺾이지 않을까요? 모두모두 건강하시지요? 올핸 계곡산행도 없다니 다음달에나 뵙겠네요. 입추가 지났으니 처서와 백로가 기다리고 있어요. 머지않아 소슬한 바람으로 옷깃을 여며야 할 날이 오면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닥아오고 우린 또 우수에 젖은 낙엽을 보며 서글퍼지겠지요? 석양을 보는것 처럼.. 2006년 8월 17일 교과서 드림
첫댓글 아드님 내외랑 손자 민준이랑 여름휴가를 멋지게 다녀오셨군요봉평의 허브나라와 예쁜팬션의 이틀이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끼셨겠지요9월 봉평 메밀과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이번에도 보고 와야겠네요한폭의 그림같은 교과서님의 휴가 정경이 본듯하네요교과서님 쨩
판사따님에 이어 아드님과의 휴가를 알차게 꾸리셨군요..대관령에 보았던 풍력기들이 수없이 많이 펼쳐져 있던 미서부의 고속도로변이 떠오르는군요...사진 올려볼게요 ㅎ
말 그대로 멋진 추억의 휴가를 보내셨습니다. 교과서님!!! 다시 만날때까지 푹 피로를 푸세요....
코스모스에 고추잠지리 가을에 문턱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을 희망 합니다
교과서님! 아들내외 손주와 같이한 피서 얼마나 즐거우셨어요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올려 주신 글을 보며 저도 흐뭇함에 젖었답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세요~
첫댓글아드님 내외랑 손자 민준이랑 여름휴가를 멋지게 다녀오셨군요봉평의 허브나라와 예쁜팬션의 이틀이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끼셨겠지요9월 봉평 메밀과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이번에도 보고 와야겠네요한폭의 그림같은 교과서님의 휴가 정경이 본듯하네요교과서님 쨩
판사따님에 이어 아드님과의 휴가를 알차게 꾸리셨군요..대관령에 보았던 풍력기들이 수없이 많이 펼쳐져 있던 미서부의 고속도로변이 떠오르는군요...사진 올려볼게요 ㅎ
말 그대로 멋진 추억의 휴가를 보내셨습니다. 교과서님!!! 다시 만날때까지 푹 피로를 푸세요....
코스모스에 고추잠지리 가을에 문턱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을 희망 합니다
교과서님! 아들내외 손주와 같이한 피서 얼마나 즐거우셨어요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올려 주신 글을 보며 저도 흐뭇함에 젖었답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