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2.12
코스 삼정, 빗점골, 최순희수목장지, 산태골, 주능선, 1477봉능선(지보능선) 원점
혼산
근.현대사 속, 지리산 이야기에서 빨치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리산은 은신처가 필요했던 빨치산에게 그 품을 내주었다. 지리산의 많은 골짜기 중 1952년 1월 대성골, 국군의 토벌작전으로경남도당의 빨치산부대(57사단)는 거의 전멸되다시피 하였고, 총사령관 이현상이 이끌던 남부군도 괴멸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때 최순희님도 생포되게 된다.
2015년에 卒하신 최순희씨의 분골 중 반은 노고단에 뿌려지고 나머지는 그녀가 평생 존경했다던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 최후지 옆에 잠들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잊고 있던 차에 얼마전 '말로만'님의 후기에 이 내용이 있어 그것을 참고로 수목장지를 찿아 본다.
최순희님이 글을 쓰고 곡을 붙이고 노래한 '지리산 哭'
https://www.youtube.com/watch?v=u62MzSB3ueI&feature=youtu.be
전체 경로는
경과 시간
빗점골로 합수되는 골짜기와 능선(인터넷에서 모셔옴)
바리케이트 앞에서 한장 찍고 출발한다.
수목장지를 어렵지 않게 찿아 간다.
碑木에는
'그리운 이들의 품에 안기다
최순희
1924.2.10~2015.11.21
남부군 81사단 문화지도원'
이라 적혀있다.
여기서 잠시 머물다가 오늘 갈길을 간다.
주변에 삽도 있고
이현상 최후지 너널지대도 돌아 보고
절골쪽을 지나면서 일견하고
첫댓글
지리산에서 죽어간 그 무수한 빨치산과 토벌대에게 물어보라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답하는 사람 몇명이나 되겠는가라고 외치던 지리산 토벌대장 고차일혁 경무관님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지리산은 많은 슬픈 역사도 같이 안고 세월과 함께 흘러간다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사살된 후 품에 간직하고 있던 수첩에 적혀있던 詩,
"지리산에 풍운 일어 기러기떼 흩어지니 남쪽으로 천리길, 검을 품고 달려왔네.
내 마음에서 조국을 잊어본 적 있었을까? 가슴에는 철의 각오, 마음속에 끓는 피 있네"
코드가 맞는이는 같이 피가 끓을 글이구나
옛 문헌에 나타난 지리산 청학동이 여러 군데 있는데
화개면 불일암 부근, 악양면 매계리 청학사 골짜기, 세석평전, 청암면 청학동, 등인데
그 중 한 곳이 덕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