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씨, 화자씨, 문자씨, 선희씨
비도 부슬 내리는데 잘들 들어 가셨나요.
어제 최회장이 전화를 했다.
꼭 가려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가니
여학생들 잘 챙겨달라고.
누레오찌바(비에 젖은 낙엽)
은퇴한 남편들이 갈 곳은 없고
아내가 어디 가면 따라 붙는다는
일본말,
서글픈 남성들.
고맙게도 나의 홈커밍데이에 아내는
함께 해주었다.
2시가 조금 넘어 노고산 언덕에 도착해 보니
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고
애들 판이라
아니 국민학교 소풍마당에 잘못 온 것 아닌감
선희씨는 일찍부터 와서
바자 봉사를 하고 있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아내는 아이들 게임에
마냥 좋아해서 천만 다행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려하자
비가 내리고
그래도 비 올 것을 대비한 주최측이
만반의 준비를 다해
오히려 가을비 속 정취가 좋았고.
5시반이 넘어 형민이와 여학생들 도착
늦은 도시락을 먹는 곳에
인사를 갖더니
같이 온 룸메이트 인사 안시키냐고
영남씨 불호령
기념 가방과 커피를 타다
대령하는 것으로
회장 부탁을 때웠다.
그래도 60학번대에서는
1회 노틀 몇명이 보였고
나까지 6명 밖에 안되었지만 단체로는 64학번이
최고라, 보기 좋았고요.
그런디 맥주도, 빵도, 커피도, 저녁도 공짜인
이곳엔 안오고 다들 어디서 뭐 했남.
온다던 근혜와 명빡이는 안보이고
똑똑한 바보 학규가 와서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김암선배가 와서 몇번씩이나
아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
고마웠구요.
대미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
가을비 속, 울려 퍼지는 선율
댄스 하듯 지휘자는 신명을 내어
우리를 사로 잡았고
애들 보채는 사람들, 그리고 음악에 빠지기에는 좀 나이든 사람들은 가도
우리는 끝까지 남아 서강교가까지 부르고 헤어졌다.
P.S 서강 교훈 아는 사람 손 들어 보시오.
오엑스문제.
땀 많이 흘리면 건망증이 온다.
서강벨을 울리려고 분발 했지만 초반에 탈락했쉬다레.
又一村 김성한
첫댓글 64 학생회장 다시 한번 추대합니다..서강교훈: 한번 서강이면 영원한 ..이건 아닐테고..뭐지...건망증만 남았나 봐..
성한씨 룸메이트 너무 아름다워 모두들 감탄. coffee와 아주 예쁜 자주색 서강 가방을 손수 갖다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 최 회장님의 간절한 부탁이 있으셨군요. 그런 부탁 없으셨어도 잘 챙겨주셨을터. 다시한번 감사드리며..그런데 김포에서 신설동까지 오셔서 월츠와 탱고 교습을 받으시나요? 놀라워라...두루두루 감사합니다. 참 형민 총무님 께서는 우리 여자 동문들이 먹은 도시락 우중에 두번이나 왔다갔다 하시며 잘 정리 해 주셨습니다. 송구스러워서.... 우리는 어느곳에서나 대우받으니 늘 즐겁습니다.
쏙 참석하려 오래전부터 별렸었눈데 , 갑작스레 Baltimore에서 손님이, 80대 노부부가 마지막으로 고국방문 한다기에 공항으로.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를.역시 64 동기는 짱 ! 임니다.
교훈이 있나요? Be as proud of Sogang as Sogang is proud of you! 아니면 '진리에 순종하라' (라틴어 번역)
(농부가 논두렁을 지나면서 벼이삭을 만져보지 않고는 못배기듯이) 직업의식 탓일 터인데 영문은 문법적으로 아귀가 맞아야 내 속이 편안해집니다. 뒤쪽의 proud는 소거해야 하지 않을까요? 문법과 실전에 두루 통달하신 영어 도사들께서는 해명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