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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새로운 달력을 위하여(AH제안)[라엘의 편지]
UN 사무총장 부트로스 갈리씨에게
친애하는 사무총장님, 나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 당신의 노고에 다시 한번 커다란 찬사를 보내면서 UN의 특권을 강화하고 모든 국가의 정부에 UN의 권위를 강화시킬 매우 중요한 제의를 한 가지 하는 바입니다. 만약 인류에게 미래가 있다면, 당신이 주재하는 UN이 조만간 유일한 해결책인 세계 정부가 되도록 운명 지어져 있습니다.
당신도 알고 있듯이 UN이 보편적인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UN이 한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한 국가가 다른 국가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종교에 대한 우월감을 가진 광신적인 민족들 가운데서 이슬람교 및 다른 종교적 원리주의가 부흥하고 있는 이 시기에 한 종교가 다른 종교보다 더 중요하다고 인정해서는 안 될 의무가 있습니다.
UN이 발행하는 모든 서류, 소집장, 보고서는 기독교력에 따라 날짜가 매겨져 있는데 이는 아마도 서양인 자신들이 세계를 영원히 지배하게 됐다고 생각했던 시기에 서양인들에 의해 UN이 창설됐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신도 알고 있듯이 기독교인은 이 지구상 인구의 1/5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UN이 기독교력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이슬람교도나 유태인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UN의 공정성을 확신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슬람력이나 유태력 혹은 불력(佛歷)을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류의 1/4에 해당하는 중국에는 공식적인 종교가 없으며 그들의 영토에 종교가 발전되기를 원치도 않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UN이 세계의 모든 국가에 중요성을 갖는 한 역사적 사건에 근거를 두며 미래 세대들의 평화를 위한 표본이 될 완전히 중립적인 달력을 채택하는 일일 것입니다.
금년 8월6일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 된 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과연 인류에게 최초의 (우리 모두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를 바라며) 핵무기 사용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 과연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당신이 히로시마 원폭투하와 같은 미친 짓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945년 8월6일을 인류가 점진적으로 연합할 새로운 시대의 신기원으로서 존속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오는 8월6일 당신은 공식 성명을 통해 UN은 세계의 모든 민족과 종교를 존중하여 UN서류상의 날짜를 기독교력으로 매기는 것을 중지할 것이며, 히로시마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여 앞으로는 히로시마 원폭일을 신기원으로 하는 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년은 50AH(After Hiroshima)가 될 것입니다.
이슬람국가들과 이스라엘 등지에서 얼마나 기뻐할지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 특히 일본에서 얼마나 열광할지는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나는 당신이 내 제안에 주목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모든 인종과 종교의 사람들이 견고한 발판 위에서 임박한 제3의 천년기에 들어가기 위해 점점 더 연합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당신의 기원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깊은 존경과 찬사 그리고 우정으로, 199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