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대표 이갑용/ 대변인 이건수)은 10월 12일 을지대병원지부·을지병원지부가 10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한 것과 관련하여 논평을 내고 “을지재단 산하 병원들의 노동자들 임금이 타 사립대병원들의 임금수준의 60%라는 것은 경영진의 부도덕한 경영의 결과다”라고 비판했다.
을지대병원 노동조합이 10월 10일 오전 7시부터 을지대병원(대전)과 을지병원(서울) 로비에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을지대병원의 임금은 타 사립대병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당은 “노동조합과 경영진은 서로 교섭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주장하며, 교섭결렬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가 된 임금 산정의 대상에 대해서도 각자 다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양측이 주장하는 바도 다르고, 교섭도 결렬되어 파업에 돌입한 만큼, 노사 양측의 갈등이 심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을지대병원 20년차 간호사 임금이 타 사립대병원 간호사 초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타 사립대병원에는 있는 명절수당, 하계휴가비, 근속수당 등도 없어서 타 사립대병원과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져 왔다고 한다. 경영진은 타 사립대병원의 매출액이 을지대학교 병원보다 2~3배 정도 크기 때문에 단순비교하면 안 된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설득력이 없다는 근거로 “노동조합이 밝힌 바에 의하면, 저임금구조 덕분에 을지재단에 여유자금과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엄청나게 쌓여있다. 을지대병원(대전)과 을지병원(서울)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각각 570억 원과 422억 원씩, 보유자금을 각각 2,000억 원과 278억 원씩 비축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전국 35개 사립대병원 의료수익 대비 평균 인건비 비중이 41.7%인데 반해 을지대병원은 26.18%, 을지병원은 34.55%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며 노조 측의 주장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10월 10일 시작된 전면파업투쟁을 승리로 만들기 위해 산별노조 차원의 총력 집중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태의 해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2016년 대전 을지대병원의 18일간 파업투쟁에 이어 올해 또다시 전면파업이 전개되는 상황인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정이 어떠하든 을지대병원의 임금이 타 사립대병원의 60% 수준이라면, 누가 보아도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타 사업장과의 임금 격차를 무시하고, 불필요한 여유자금을 쌓아두는 경영행태는 노사갈등을 일으키는 고질적 병폐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뒤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와 같은 행태가 반드시 무리한 경영 확장과 부실 경영을 불러오기 때문”이라며, “을지재단에게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a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