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포천 '국립수목원'과 부근에 있는 '봉선사'를 둘러보고, 포천 소흘읍에 있는 '고모저수지'를 찾았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의 '국립수목원'이 위치한 '광릉숲'은 조선시대 나라에서 사용할 큰 나무를 생산하고, 왕실 가족 등의 사냥 및 활쏘기가 이루어졌던 '강무장(講武場)'의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다. 1468년 조선 제7대 왕 세조의 능인 '광릉'이 조성된 이후 '능림'으로 지정되어 엄격하게 관리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광릉시험림'으로, 1922.8월 '임업시험장'으로, 1957년 농림부 산하 '중앙임업시험장'을 거쳐 1987년 4월 '산림박물관'과 '온실'을 갖춘 '광릉수목원'이 조성되었다가, 1999년 5월 '국립수목원'으로 거듭 나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의 '봉선사'는 서기 969년 고려 광종 20년에 법인국사께서 창건하고 '운악사'라고 하였다. 그후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침을 이곳 지역에 모시고는 '광릉'이라 하였으며, 능침의 명복을 비는 자복사로 삼고 '봉선사'라 하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한국전쟁 때 병화를 입는 비운을 겪었으며, 현재의 봉선사는 1960년 무렵부터 재건불사를 일으킨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의 모습이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는 어떤 사람이 '죽엽산'밑에 늙은 '고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 할미가 외로이 세상을 떠났는데 할미를 매장한 묘 앞에 개설된 마을이라 하여 이곳을 '고뫼앞' 또는 '고묘', '고모'라 하였고, 이러한 연유로 동네 이름이 '고모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수지 이름도 자연스럽게 '고모저수지'인 것이다. 약 5만 5천평 규모의 저수지에는 아름다운 '둘레길, 분수, 쉼터' 등이 잘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는 '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번창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저수지 '분수'는 4월 중순~11월 중순까지 12:00~17:30까지 30분 간격으로 가동하고, 매주 토·일요일에는 '호수광장'에서 휴일장이 열리기에 당일 코스 여행지로 알맞은 곳이다.
오늘의 여행 코스는 전철 4호선 오남역 3번출구 - 마을버스(2,2A,2-2,2-2A)로 봉선사 입구 하차 - 국립수목원까지 2.5km 걷기 - 국립수목원 산책 - 봉선사 입구까지 회귀 - 점심 후 봉선사 경내 구경 - 마을버스로 오남역 회귀하여 귀가를 계획했다. 하지만, 봉선사 경내 구경을 마칠 즈음 차량을 가지고 온 친구와 함께 고모저수지 행이 결정되어 살짝 코스가 추가되면서 여행의 즐거움이 연장되었다.
오남역에서 출발한 마을버스로 봉선사 입구에 하차하여 국립수목원을 향해 걷는 길이다. 약 2.5km 거리의 산책길은 숲으로 우거져 있는 데크길이며, 중간에 쉼터와 도깨비집 조형물 등이 있다.
국립수목원 입구를 지나쳐서 약 500m 더 나아가면 멋진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기에 구경을 하고 수목원 입구로 되돌아 왔다.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정문을 지나 안쪽에 있는 매표소이다. 주차장이 협소(300대 규모)하기에 차량을 이용할 경우는 반드시 국립수목원 '인터넷 예약시스템'(입장일 30일 전부터)을 통하여 '입장 및 차량예약'(비예약 차량은 주차장 진입 불가)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자전거, 도보 방문객은 예약없이 언제든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1천원(65세 이상 경로 무료)이며, 수목원 내에는 수생식물원, 습지식물원, 난대 및 열대 온실 등 25개의 전문전시원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휴원일'은 매주 월요일, 1월1일, 추석 및 설날 연휴, 동절기(12~2월) 일요일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광릉숲은 56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천연림과 주변을 둘러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2,524ha 면적의 아름다운 숲이다. 오랜 기간 철저하게 보전된 광릉숲은 그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원은 한반도 모양의 연못으로 물가나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물의 깊이에 따라 심었으며, 섬을 만들어 물을 좋아하는 키 큰 나무(메타세콰이어)를 심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하였다. 연못 대부분은 수련으로 채워져 있으며, 깊이에 따라 다양한 수생식물을 배치하였기에 물속의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으며, 수생식물을 찾아오는 조류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수생식물원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휴식과 수생식물원 조망이 가능한 '팔각정'이 있다.
(사진 상)난대 온실, (사진 중앙)산림박물관, (사진 하)광릉수목원 표지석
수목원에는 난내와 열대 등 '2개의 온실'이 있다.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산림청이 건립(1987.4.5)한 국내 최초의 국립 '산림박물관'은 상설전시실, 특별전시실, 시청각실 및 체험 공간, 도서관 등을 포함하여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림박물관 입구 우측에는 광릉수목원이라는 '표지석'이 위치하고 있다.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0여 년간은 '광릉수목원'으로 불리웠다. 하지만, 1999년 5월부터 현재는 '국립수목원'(정식명칭)으로 불러야 한다. 참고로 2020.10.17일에 개원한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국립세종수목원'이다.
국립수목원의 옛 이름 광릉수목원
(사진 하)광릉수목원 표지석은 국립수목원(1999.5월)이 설립되기 전 '광릉수목원'(1987.4월)으로 개원 시 당시 최고의 서예가인 '평보 서희환' 선생이 쓴 글을 받아 글자를 새겨 넣어 1986.12.1 제작되었다. 그후 국립수목원으로 승격된 이후에도 국가 산림생물자원의 수집·복원 및 광릉숲을 보전하기 위해 설립된 광릉수목원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기억하기 위하여 국립수목원 정문에 세워져 있던 표지석을 2022.11.14 현재 위치로 이전한 것이다.
산림박물관 입구 숲속에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국보 20호)과 석가탑(국보 21호)을 실물의 1/2 규모로 축소 제작하여 설치되어 있다.(1988.4.5 일신석재 제작·기증)
수목원 내에 있는 각종 포토존이다.
운악산 봉선사
봉선사 일주문
봉선사 일주문을 통해 들어가면 3개의 조그만 연못에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7월 중·하순이면 연꽃이 만발하고, 연꽃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사진 상)미륵전, (사진 중앙)청풍루, (사진 하)범종루/범종 - 보물 397호
석가모니불: 모든 중생들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
문수보살: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님
보현보살: 최고의 진리수행을 상징하는 보살님
아미타불: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주인이신 부처님
관세음보살: 중생들의 소구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보살님
대세지보살: 삼도의 고통을 여의고 극락세계로 인도해 주시는 보살님
약사여래불: 중생의 일체 병고를 어둠으로부터 밝음으로 인도 하시는 보살님
일광보살: 태양처럼 빛나는 지혜로 어둠으로부터 밝음으로 인도 하시는 보살님
월광보살: 달처럼 청정한 덕상으로 어둠의 길을 안내해 주시는 보살님
봉선사 큰법당을 포함하여 경내에 있는 여러 건물들
남양주 봉선사 '큰법당'(등록문화재 522호)은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운허'스님이 1970년에 조성한 건물로, '대웅전'이라는 명칭 대신 '큰법당'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편액이 달려있다. 더 나아가 건물기둥에 글씨를 써넣는 주련에도 한글을 사용했고, 내부에도 화엄경과 법화경을 한글로 번역하여 동판에 새겨 벽면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큰법당은 한국전쟁 때 다 타 버린 대웅전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은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1960년대 정부의 공업화 정책으로 문화재 건축 사업에도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도입한 시대 상황이 반영된 건물이다.
큰법당 내부 '불상'과 법당 앞에 있는 '3층석탑'
봉선사 느티나무
500여 년 전 세조의 비 '정희왕후'는 먼저가신 선왕의 위업을 기리고 능침을 보호하기 위해 절을 중창하고 절 이름도 '운악사'에서 '봉선사'로 고쳐 불렀다. 이때 절 입구 양지바른 쪽에 느티나무 한 그루를 정성스럽게 심었다. 그후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전란을 겪으면서도 다치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했다.
봉선사 경내 구경을 마치고 연꽃이 있는 연못가에 나오면 '돌부처상'과 웃고 있는 '호랑이상'이 있다.
고모저수지
고모저수지에 가면 '고모리공영주차장'(무료)이 있다. 주차 후 약 2.6km의 '고모저수지 둘레길'을 완전히 한 바퀴 돌아 걸었다.
고모호수공원 '표지석'과 토·일요일에 열리는 '주말장'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야외무대'에서 통기타에 노래를 부르는 2인조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호수를 한바퀴 돌고 마지막 단계에서 '연못제방'을 걷고 있다. 제방의 한쪽에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