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간단한 음식을 제공한다. 그중엔 다른
레스토랑에선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들도 있다. 국보 제1호인 서울
남대문 옆에 위치한 프랑스 문화원 카페 드 프랑스(02-317-8568)는
프랑스의 토속적인 카페 음식을 제공한다.
이곳에선 갈레트(Galettes)와 크레프(Crepes)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잡곡 가루를 부친 갈레트에는 감자, 치즈, 소시지, 계란 등의 달지 않은
소를 넣고, 크레프에는 꿀이나 사과조림, 쵸코렛 처럼 달콤한 소가
들어간다. 갈레트(4000~6000원)는 식사용으로, 크레프(2000~5000원)는
후식으로 알맞다.
갈레트 중에선 콤플레트(Galettes Complete, 6000원)를 강추! 메밀가루로
얇게 전을 부친 뒤 잘게 다진 햄과 치즈를 올리고 그 가운데에 계란
노른자 반숙을 올려 서빙한다. 섬섬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갈레트 파르씨(Galettes Farcie,
6000원)를 추천한다. 돼지고기, 버섯, 양파, 치즈를 다져 제주도의
빙떡처럼 둘둘 말아 뜨거운 접시 위에 담아준다.
꽃상추를 사용한
샐러드가 함께 딸려나오는 키쉬 로렌느(Quiche Lorraine, 2500원)는
계란, 치즈, 햄을 크림과 섞어 페이스트리에 구운 파이의 일종. 간이 잘
배어 있긴 하지만 조금 더 두꺼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갈레트나
키쉬를 먹을 땐 노르망디산 시드르(Cidre, 8000원)를 함께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사과향이 그윽한 사과주는 맥주와 같은 바디와 알코올
도수를 지녔지만 달달한 맛이 살짝 감돈다.
그러나 이 모든 별미를 즐기기 위해 명심할 것이 있다. 이곳은 문화원
회원들을 위한 카페라, 연 5000원의 회비를 내고 회원에 가입해야 식사와
음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이
두가지만 감안하면 프랑스 주방장 뱅쌍 아무루 씨가 직접 만드는,
한국에선 쉽게 맛볼 수 없는 프랑스 요리로 만족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폐점 시간이 요일마다 다르므로 찾아 가기 전 전화는 필수다.
(강지영·앤디새먼·부부음식평론가)
첫댓글 이미지가 제대로 안보이네요...
네..저도 잘 안보이네요..꼭 보고 싶은데.
엥 그러게요~~~
저도 이미지가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