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무스카트 알 아람 팰리스Al AlamPalace는 오만의 술탄 카부스 국왕이 손님을 맞이할 때 사용하는 궁전이다. 이 궁전은 1970년 완공되었다. 오만은 1970년까지 오랫동안 국명에 이 도시의 이름 무스카트를 붙여, 국명을 무스카트오만이라고 불렀다. 오만 국왕의 정식 명칭은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Qaboos bin Said al Said다. 그는 오만 현대화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1970년 서른 살의 나이로, 부패한 아버지를 무혈 쿠데타로 축출하고 즉위했다. 그는 부의 분배, 양성평등 정책으로 큰 지지를 받았다. 금년이 즉위 45주년이며 75세 고령이다. 지난해에 독일에서 투병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오만은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로 이란과 서방 국가의 중재역할을 하는 국가다. 아라비아 반도 남동부의 아랍국 오만은 한국 3배 면적이다. 술탄 카부스는 1970년대 10㎞거리의 포장도로 밖에 없던 허술한 오만을 현대화로 이끌어 발전시킨 왕이다. 전 국민으로부터 추앙받는 인물이다. 대부분 아랍 국가의 지도자들이 종파와 부족 간의 분열을 해결하지 못하고, 내전과 반정부 시위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오마의 국왕 카사브는 다른 아랍 국가와는 다르게 오만을 중동 모범 국가로 만들어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온건한 정치와 온건한 종교를 정착시켜 오만을 중동의 모범 국가로 만들었다. 이슬람권에선 보기 드물게 여성 장관과 여성 국회의원이 다수 배출된 나라다. 안타까운 것은 술탄 카부스는 고령에다 병환으로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자식도 없고, 형제도 없어 후계자를 지명하지 못하고 있다. 국왕에 대한 존경심이 큰 오만 국민들은 마땅한 후보가 있어도 드러나지 않는다. 알 아람 팰리스는 올드 무스카트에 있다. 외부인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정원에서 외관만 조망했다. 그리 웅장하지는 않지만 카사브 왕의 선한 정치의 아름다움만큼이나 매우 아름다운 조형의 건물이다. 색상도 매우 고상하고 수려하다. 왕궁 앞 정원에는 그림 같은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한 폭의 명품 수채화로 자리하고 있다. 꽃과 잔디와 나무들이 왕궁 건물과 함께 비경이다. 고개를 들면 산줄기가 길게 보이고 산정 곳곳에 요새가 있다. 석양에 알 아람 팰리스의 모든 풍경들이 고운 빛깔로 물든다. 오만 국민들의 카부스 국왕에 대한 존경심이 고스란히 아름다운 풍경에 서리는 듯하다. 왕궁을 나와서 오붓하고 고풍스런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하얀 무스카트의 건물들을 보았다. 건물 담장에는 붉은 장미가 한 더미로 피어오른다. 무스카트는 첫인상부터도 아주 정감이 가는 나라였다. 안정적이고 꾸미지 않은 소박함이 가슴 깊이 새겨지는 온화한 나라다. 해변을 향해 내려가는데 그곳에도 왕궁 문이 있다. 문에는 국왕의 문장이 새겨진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더 걸어 내려가니 바다가 나온다. 조금 전에 본 궁전은 아주 큰 자락으로 앉아 있고 바다 곁에 자리한 것임을 알았다. 요새와 마주하고 있다. 오만 국민들로 사랑받는 카부스 국왕의 쾌유와 오만의 더 큰 발전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