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나들이때 콩을 보고 우리 텃밭에 어디있는지 몰랐었는데
나들이 가기 전에 찾아보면서
"아~ 이게 콩이구나." "정말 콩이 달렸어."
"맞아. 전에 종이컵에 심었던거 아니예요?" 하고 기억해 내더라고요.
오늘은 그 콩을 수확하기로 해요.
"콩에 털이 났어. 따가울 것 같아. 조심하자."
"어! 아니야. 만져보니까 부드러워."
"강아지 컬 같이 간지러워."
친구들은 텃밭의 배추와 무도 살펴봐요.
"배추 벌레 있나?"
"얘들아. 여기 봐봐."
우리 무도 땅에서 조금 올라왔네요.
"선생님 무가 정말 작아요. 아이 귀여워."
"선생님 콩은 어떻게 수확해요?"
잡아당겨보더니 금새 뽑히니
"에이 콩은 힘이 약하네." 합니다.
감자나 토란 고구마는 뿌리에 달려 힘이 세다는 것을 이야기 나누어요.
"줄기를 잡고 영차!!"
"그러네. 뿌리가 별로 없네."
"선생님 먹어봐도 되요?" 물어보고 바로 입으로 들어가는 하민이
"음? 약간 풀 맛 같은게 나는데."
오감으로 탐색하는 것중에 먹는게 제일 좋지만 배탈 날 수 있으니 바로 먹지 않아야해요~
"여기에 콩이 정말 많이 달렸어요."
"하나 둘 셋~ 열개도 넘어요."
다른 작물들을 밟지 않게 조심조심 하는 아이들~
윤아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내가 도와줄께." 두 팔 걷고 도와줍니다.
"선생님 얘는 색이 갈색이예요. 팥처럼 생겼다."
전에 심었던 것중에 재팥이 있었는데 잘 영글었네요.
"아가들이 침대에 누워있네. 아이 귀여워."
"이것 봐봐. 콩이 들었어. 너는 몇개 들었어?"
하민아 그만 먹어렴~ 하하하~~
콩깍지 까기가 재미있는지 앉아서 한참을 집중해서합니다.
"선생님 이거 먹을 수 있어요?"
"선생님 이거 다시 심어볼까요?"
"냄새 맡아보니 고소한 냄새 날 줄 알았는데
풀 냄새 같은데?"
"이게 콩 냄새구나~"
"선생님 이렇게 모았어요."
"너무 귀여워~"
"이렇게 하니까 꽃 같아요."
시우가 은근 낭만을 즐깁니다~
생콩이 맛이 없을 텐데 하나 맛 보고 엄청 맛있다고 해요.
콩 줄기 모양을 보더니
"선생님 이거 그거예요. 'ㄱ'"
"아니야. 여기 점점 커지니까 'ㅋ'이다."
수확한 콩은 며칠 뒤 아이들 밥에 나온대요^^
"콩은 싫은데 너무 귀여워." 하는 아이들이 과연 맛있게 먹을지~~~
농부님 편지쓰기는 마지막까지 정성에 정성을 더합니다.
농부님 편지쓰기를 하더니 아이들은 편지쓰기 놀이가 시작됩니다.
친구 엄마 저에게 마음을 담아 쓴 편지글^^
글놀이 더 재밌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