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은 육체를 따라 살도록 만들어졌지만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은 하나님의 영을 따라 사는 생령으로 창조되었습니다(창2:7). 이것이 짐승과 사람의 차이입니다. 사람은 짐승과 달리 육체도 있고 영의 생명도 있으므로 자아라고 불리는 혼이 둘 중에 하나를 의지적으로 선택해서 따라가야 합니다(갈5:16~17). 그리고 혼의 선택에 따라 육체를 따라 살면 육체의 열매를, 성령을 따라 살면 성령의 열매를 거둡니다(갈5:19~23). 즉 심은 대로 거둡니다(갈6:7~8).
혼은 자아를 사랑하기 때문에 육체가 강하면 육체를 의지하고 영이 강하면 영을 의지해서 삽니다. 그런데 사람의 영을 강하게 하는 성령이 사람에게서 떠나버린 후에는(창6:3) 육체만 있는 짐승처럼 육체를 따라 살게 된 것입니다. 마귀는 육체를 위해 사는 사람에게 거짓으로 육체의 욕심을 부추겨 우상을 섬기고 악을 행하게 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람은 하나님의 원수인 마귀의 종이 되어 짐승보다 더 악하게 됩니다.
예수는 이렇게 마귀의 종노릇하는 이 세상을 구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입니다(요3:16). 예수는 육체를 따르는 길은 멸망으로 끝나는 넓은 길이요, 하나님의 영을 따르는 길은 생명으로 끝나는 협착한 길이라고 밝혀주셨습니다(마7:13~14). 구원이란 그리스도의 영이요 생명인 영생을 얻음으로 육체를 따르지 않고 영을 따르는 새 사람을 말하며, 이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갈2:20). 영생은 하나님의 선물로써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음으로 얻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육체를 따라 사느냐 영을 따르느냐는 혼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혼이 성령을 따라 생명으로 끝나는 영생의 길로 가려면 육체보다 영이 강해야 합니다(롬8:12~14). 영이 강해지려면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재물이 많은 청년이 영생의 길로 가지 못한 것은 그의 영보다 육체가 더 부요하고 강했기 때문입니다(마19:21~23). 문제는 영이 약할수록 이런 진리를 알지 못하고 성령 충만이 아닌 오히려 육체의 부요함과 강함을 구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