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윙 재즈에 맞춰 춤추기

[가제트]

--원본 : http://blog.naver.com/ricemankr?Redirect=Log&logNo=8050716

본문은 카피본이라 이하 링크들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링크를 참조하시려면 위 원본글을 봐주세요.

[스윙에세이] 1.스윙 재즈에 맞춰 춤추기 | Swing Dance

2004/12/02 17:47

http://blog.naver.com/ricemankr/8050716

walkway.mid
Scott_Hamilton_-_Autumn_Leaves.mp3
Stacey_Kent_-_You_are_the_top.wma
charlie_parker_-_all_of_me_cut.mp3
Benny_Goodman_-_Sing_Sing_Sing_cut.mp3

이 글은 엮인 글인 '재즈를 듣자'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시고 읽을 것을 권합니다.

재즈 음악에 관한 글을 인터넷에서 얻기 위해 검색엔진을 뒤져보면 여기저기 다양하게 산적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스윙댄스를 추기 위한 스윙음악과 스윙의 느낌에 대한 글은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하다. 그래서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한번 글로 정리하자는 욕심이 머리속에서만 맴돌다가 이제서야 글로 남기게 되었다.

나름대로 음악 조금 들었고 색소폰을 몇번 만지작 거린 허술한 밑천으로 글을 쓰는 용기를 부디 꾸짖지 말기를 바라며, 다만 새로 입문한 스윙댄서 들에게 조금이나마 내가 느낀 스윙의 매력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실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재즈 음악을 공부하는 주변의 지인를 귀찮게 한 점, 지면(모니터?)을 빌어 사과와 감사를 드린다.

이 글은 스윙재즈 음악에서 흔히 듣게 되는 용어들과, 스윙 느낌을 만들어주는 요소들에 대하여 먼저 설명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스윙재즈 음악을 춤으로 소화해낼 것인가를 이야기 해보는 순서로 진행할까 한다.

빅밴드 / 쿼텟 / 퀸텟 ?

연주의 규모를 이야기 할때 빅밴드,쿼텟,퀸텟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먼저 빅밴드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대규모 악단으로 스케일이 큰 연주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빅밴드로 가장 유명한 것은 베니굿맨의 빅밴드로 'Sing Sing Sing'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Benny Goodman - Sing Sing Sing]

국내에는 신관웅 빅밴드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일요일 저녁 대학로 재즈바 '천년동안도'에 가면 'Sing Sing Sing'을 들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쿼텟이나 퀸텟은 각각 4인조,5인조의 밴드 구성을 말하는데, 스탠다드 재즈의 경우 드럼, 베이스를 포함하고 피아노 등 건반악기와 멜로디를 담당하는 기타,색소폰,트럼펫,보컬 등이 하나 혹은 둘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의 라이브 재즈바에 가면 대부분 이러한 구성이 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

참고로 구성원의 수에 따른 명칭은 다음과 같다

1-솔로(Solo) , 2-듀오/듀엣(Duo/Duet) , 3-트리오(Trio), 4-쿼텟(Quartet), 5-퀸텟(Quintet),

6-섹텟(Sextet), 7-셉텟(Septet) , 8-옥텟(Octet) , 9-노넷(Nonet)

워킹 / 컴핑 / 블루스 / 싱코페이션(당김음) / 텐션 / 스캣 / 비밥 ?

스탠다드 재즈곡을 들으면 스윙의 느낌을 형성하는 몇가지 소재가 있다.

그 중 하나인 워킹은 콘트라 베이스가 코드 구성음을 따라가며 한발짝 한발짝 걷듯이 리듬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컴핑은 피아노가 특정 코드의 건반을 간간히 누르는 것을 말하는데 드럼과 함께 스윙의 리듬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블루스는 술집에서 연주되던 호소력 짙은 끈적한 음악을 칭하는데, 이 느리고 끈적끈적함이 스윙댄스에 있어서는 블루스 스타일로 표현될 수 있다.

다음은 베이스의 워킹과 피아노의 컴핑을 사용하여 블루스 코드 진행으로 연주한 예이다.

[Bass 워킹과 Piano 컴핑 / 블루스 코드 진행]

스캣은 보컬이 의미없는 소절을 흥얼거리는 것인데 

다음 링크의 음악을 들어보면 단번에 이해가 가능하다.

(엘라는 정말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하는 스캣의 여왕이라 불릴만하다.)

http://blog.naver.com/post/postView.jsp?blogId=ricemankr&logNo=8073372

싱코페이션(당김음)은 약박에서 꾸밈음을 통해서 강박과 같은 효과를 얻어내는 기교로 의외의 부분에서 강한 비트를 주면서 곡에 긴장을 준다. 싱코페이션은 컴핑, 그리고 베이스 워킹과 함께  강한 텐션의 스윙곡을 만든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스윙곡을 이해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스윙 음악의 텐션과 스윙 댄스의 텐션에 관한 내용은 별도의 글로 정리할 것이다.)

비밥은 스윙재즈 이후에 번성한 재즈의 장르인데 다양한 기교가 보여주는 인상적인 음색이 특징인 반면에, 그 특징으로 인해 스윙댄스를 추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은 것이 스윙어들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비밥에서 유명한 연주자는 찰리 파커와 존 콜트레인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찰리파커의 음악 중에서 상대적으로 스윙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곡인 'all of me'를 일부분 들어볼까 한다. 춤으로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Charlie Parker - all of me]

곡의 진행

앞서 스윙 댄스를 추기 위해 스윙 느낌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지금부터는 음악을 소화하기 위해 곡의 진행 양상을 예제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각각의 곡에 접근하기 전에 스탠다드 재즈의 곡의 일반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메인 코러스 => 파트별 솔로(solo,즉흥연주=Improvisation) => 메인 코러스

우선 주된 멜로디(메인코러스, 레파토리)를 연주한 다음 각 악기들이 돌아가면서 즉흥 연주를 하는데, 색소폰, 기타, 피아노, 베이스, 심지어 드럼까지 즉흥적으로 연주를 한다. 즉흥 연주가 끝나면 다시 메인 코러스로 돌아와서 합주를 하고 곡을 끝맺는다. 국어시간에 배운 '수미상관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1. 스테이시 켄트 - You are the top

[Stacey Kent - You are the top ]

이곡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드럼, 베이스, 피아노, 보컬의 쿼텟으로 구성되어 있고,

곡의 진행은 'ABA'의 구성이다.

A: 보컬의 멜로디 => B: 피아노 솔로 => A: 보컬의 멜로디

이러한 구성의 곡들은 팝의 성향이 있는 최근의 대중적인 곡들에서 흔히 볼수 있다.

2. Scott Hamilton - Autumn Leaves

이제 좀 더 복잡하고 Standard Jazz에 가까운 곡을 시도해보자.

 

Artist:	Scott Hamilton
Track:	Autumn Leaves
Album:	East of the Sun

[Scott Hamilton - Autumn Leaves]

'고엽'이라고 번역되는 이곡은 원곡은 샹송이었으나 재즈 연주자들에게 널리 편곡되어 연주되는 아주 유명한 곡이다. 악기는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을 들을 수 있다.

곡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메인코러스 => 색소폰 솔로 => 피아노 솔로 => 베이스 솔로  => 드럼 솔로(색소폰과 함께) => 메인코러스

이 곡에서 특이한 것은(사실 아주 특이하지는 않다) 베이스와 드럼의 즉흥연주가 있다는 것이다. 베이스는 저음이라 즉흥연주를 위해서는 다른악기들은 조용히 해야 하므로 드럼이 작은 소리로 박자만 맞춰주기 때문에 곡중에서 가장 가라앉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드럼의 솔로에서는 색소폰과 한소절씩 주고 받으면서 진행되는데, 실제 라이브에서는 드럼이 가운데서 한소절씩 받아서 악기들에게 눈짓을 주면서 넘겨주면 다른 악기(색소폰, 피아노 등)가 한소절을 하고 드럼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연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주 양상을 파악하고 춤으로 소화해 낸다면 정말 고수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질 것이므로 여유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음악을 즐기면서 스윙 댄스 추기

그렇다고 스윙바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기가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바에서 틀어주는 곡들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성을 가진 곡들 위주로 진행이 된다. 드럼이나 베이스 등의 리듬파트가 분명하고 멜로디 파트에서도 과도한 당깅음,반음,셋잇단 음표등을 자제하고 있으며, 즉흥연주(솔로)파트에서도 드럼과 베이스는 전면에 나오지 않는다. 쉽게 이야기 하면 앞서 본 'A-B-A' 형식의 단순한 구성이 주류이다. 이런 곡들은 음악적 풍부함은 좀 떨어지지만 춤을 추기에 적합한 이른바 '댄스용 스윙재즈'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 음악이 그렇게 밋밋한 것만은 아니다. 다음의 동영상 클립에 나타난 음악을 보면 리듬의 진행은 단순하지만 여러 악기의 음색을 동원하여 다양한 느낌의 변화를 시도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단순한 비트를 사용하여 춤을 추기에 좋게 하고, 변화는 악기를 통해 얻어낸 곡이다. 동영상의 댄서들은 이러한 음악의 변화에 맞춰 적절히 스텝에 변화를 주면서 음악을 잘 소화해 내었다.

 여러 스윙어들도 음악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을 다르게 시도해 보면 재미가 있을 것이다. 새로 배운 여러가지 피겨를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음악에 관계없이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스스로 회의를 느끼는 이른바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이 경우 음악을 어떻게 잘 표현할 것인지를 한번 고민해보면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스스로도 4년 가까운 춤판의 굴곡(?)에서 나름대로 시도해본 노하우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굳이 꼭 굴곡이 없더라도 많은 분들 스스로도 경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 변주 부분은 꼭 패턴을 바꾼다

아무리 단순한 곡이라도 한번은 곡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있다. 앞서 본 'A-B-A'의 구성에서 B에 해당하는 부분이 곡 중간에 나오게 되어 있는데, 이 경우 'Closed Position' 위주로 추다가 'Open Postion'으로 바꾸거나, 'Parallel/Tandem Position'을 시도해 보거나, 혹은 스윙댄스 피겨 이외의 다양한 에드립을 시도해 보는 것이 있다. 보통 이때 춤추는 사람들의 스타일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스스로의 스타일을 만들어보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과제가 될 것이다.

2. 음악의 특징에 따라 춤을 춘다.

리듬 파트인 드럼의 비트와 베이스의 워킹에서 강약이 분명히 드러나거나, 멜로디 파트에서 피아노의 컴핑, 색소폰의 싱코페이션(당김음)이 풍부한 곡은 곡 전체적으로 텐션이 강하기 때문에 피겨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표현하면 아주 재미가 있다. 반대로 여성의 감미롭고 낭랑한 목소리와 사뿐거리는 리듬에서는 텐션을 약하게 하고 부드럽게 추는 것이 좋다. '음악이 스텝을 만든다'는 유명한 말이 그런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3. 음악의 강약과 흐름을 따른다.

앞서 본 'Autumn Leaves'에서 보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Bass의 즉흥연주 부분은 소리도 작고 리듬 부분도 상당히 약하게 들리기 때문에 동작을 조금 작게 하거나, 홀딩한 상태에서 약간씩 장난을 치면서 조그맣게 변화를 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크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스윙아웃을 크게 하는 등의 변화를 주면 괜찮을 것이다. 참고로 'You Are the Top'에서는 피아노의 즉흥 연주 부분에서 컴핑을 강하게 주면서 연주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이부분에서 느낌을 주어서 추면 멋질 것이다. 또한, 악기의 특성상 색소폰,트럼펫 등의 관악기가 즉흥연주 부분에서 치고 나올 경우 강한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다.

4. 음감이 풍부한 곡을 많이 들어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바에서 틀어주는 음악들은 리듬은 규칙적이고 멜로디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곡들 위주로 틀어준다. 바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Scott Hamilton - Autumn Leaves]를 틀었다가 베이스 솔로 부분에 당황한 스윙어들의 불만을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곡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음감이 풍부한 스윙재즈 곡을 시도해 보는 재미 또한 크기 때문이다. 재즈의 유명한 곡들 중에는 전주가 길게 들어가거나 화성이 바뀌는 등의 변화를 준 유명한 곡들이 많은데, 이러한 곡들을 표현해낼 때 기쁨은 단순히 듣기만 할 때의 기쁨보다 훨씬 크다. '들어서도 즐거운데 춤으로 표현하니 얼마나 더 즐거운가'라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상 장문의 글을 읽느라 고생하신 스윙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스스로도 미루던 일을 해낸 성취감을 혼자서 만끽하고 있다.

남은 것은 재미있게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2004.12.4.

riceman

# special thanks to

어디선가 콘트라베이스에 미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장뽕

[라스]

좋은 글이구나~!

[PhLOx]

오호... 쫌 어려운데. 시간을 두고두고두고 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