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28 (월) 이재명 1강 구도… 이낙연·정세균 ‘정체’, 추미애 ‘친문 당심’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일정을 매듭짓고 본격 대선 모드에 돌입한다. 여권 후보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총 9명으로, 이중 이재명 경지지사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강성 친문(親文)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등판으로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은 사이 추미애 전 장관이 여권 지지율 3위 자리에 치고 올라왔다.
♠ 대선 레이스 시작… 7월 예비경선서 9명 중 3명 탈락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한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오랫동안 내홍을 치른 만큼 민주당은 곧장 채비에 들어갔다. 대선경선기획단은 당장 다음 주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7월 초중순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르기로 했다. 본경선은 9월 5일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현재 여권 대선 주자는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이광재·김두관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9명이다.
후보로 거론된 김경수 경남지사, 이인영 통일부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컷오프에서 후보 9명 중 누가 탈락자 3명에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가 7명 이상일 경우 6명으로 줄이는 컷오프를 실시하도록 돼있다. 또 컷오프를 시작으로 결선투표까지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위인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반(反)이재명’ 연대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부동의 1위 이재명 흔들 수 있을까…친문 업은 秋 등판에 주목
현재 여권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는 이재명 지사다. 6개월째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이낙연 전 대표로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난다. 3위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가 5%대 벽을 넘지 못하는 사이 ‘이준석 돌풍’을 탄 박용진 의원과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추미애 전 장관이 힘을 얻은 모습이다.
6월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월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추미애 전 장관의 지지율은 3.9%로 이재명 지사(22.8%), 이낙연 전 대표(8.4%)에 이어 여권 대선주자 중 3위를 기록했다. 앞서 6월 21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범진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미애 전 장관의 지지율은 6.0%로 이재명 지사(28.4%), 이낙연 전 대표(12.3%), 박용진 의원(7.4%)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추미애 전 장관의 지지율이다. 지난 6월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꿰찼다. 여권에선 추미애 전 장관이 경선 흥행을 견인할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지지율 상승세에 ‘조력자’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추미애 전 장관의 잠재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친문 지지층이 뚜렷하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이들을 결집할 경우 판을 흔들 수 있다. 물론 조직과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이재명 지사의 대항마로도 떠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반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되레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만 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장관 재직 시절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의 중심에 섰던 자신을 스스로 ‘꿩 잡는 매’로 칭하며 윤석열 전 총장의 저격수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출마 선언 당시에도 강하게 윤석열 전 총장을 견제하며 공세를 예고했다. 이를 두고 친노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전 총장한테 빛을 더 쏘여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저러는 게 아닌가 싶다”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5선 중진의 설훈 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전 장관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꿩 잡으려다 꿩 키워주는 거(아닌지)”라고 했다.
이광재, 대통령 되면 세종시에 거주… "세종의사당법 통과될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6월 27일 "다음 대통령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세종시에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재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세종시에 살아야 공직자와 더불어 토론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광재 의원은 "세종시에 사는 대통령이 인근 대전 시장도 방문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가고, 공주로 밥도 먹으러 가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2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은퇴 후 살 곳 가운데 세종시를 꽤 많이 검토했다"며 "개헌을 하든, 국민투표를 하든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의사당 설치법은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며 "조만간 헌법을 고쳐 6공화국을 끝내고 7공화국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 여의도 국회는 없애고 그 자리에 미래를 얘기하는 곳이 들어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X파일'에 대해 그는 "진짜 관심 없고, 국민들이 일자리와 집 문제로 고통스러워하는데 윤석열 전 총장의 국정 운영 파일이 무엇인지 보고 싶다"며 "얼마 전 만난 홍준표 의원이 '돌고 돌아 내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광재 의원은 "당내 경선이 아닌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국민이 승리하는 후보, 대한민국을 혁신하고 통합하는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 정부를 만들고, 현실 정부와 가상 정부 중 누가 규제 개혁을 잘하고 일을 잘하는지 경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소득, 주택, 교육, 의료, 문화, 돌봄 등 인간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를 만들어 대통령과 시·도지사, 정치인 등이 1년에 한 번씩 성적표를 공개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빔면… '한 개'로는 부족한 이유가 있었다
비빔면을 한 개만 끓여 먹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두 개가 기본이죠. 한 개로는 당최 배가 차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성장기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습니다. 요즘은 소식(小食)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게 대세가 됐죠.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많이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빔면 한 개로는 배가 차지 않는다'라고 느끼고 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비빔면 시장 1위인 팔도는 종종 '증량 이벤트'를 합니다.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에 면을 20% 증량해 한정판으로 내놓는 식입니다.
이런 행사를 하게 된 건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했기 때문이죠. 한 개는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왔던 겁니다. 결국 팔도는 결심했습니다. 지난 2016년 한정판으로 '팔도 비빔면 1.2'를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왜 50%도 아닌 20%를 증량한 걸까요. 당시 팔도는 사내 직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를 증량했을 때 한 끼 식사로 가장 적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을 겁니다. 가격을 유지하면서 늘릴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자 경쟁사인 오뚜기는 지난해 면의 양을 기존보다 20% 늘린 제품을 출시합니다. '진비빔면'입니다. 팔도처럼 증량 이벤트를 한 게 아니라 아예 제품 자체를 증량해버린 겁니다. 오뚜기가 앞서 선보였던 '메밀비빔면'은 130g이었는데요. '진비빔면'은 이보다 20% 늘린 156g으로 출시했다는 설명입니다. 오뚜기는 기존 자사 제품보다 양을 늘렸다고 했지만, 사실 경쟁사 제품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된 비빔면은 대부분 130g이기 때문입니다. 팔도 비빔면도 마찬가지고요.
비빔면 업체들은 이처럼 때마다 양을 늘리기도 하고, 또 많은 양 자체를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 애초에 비빔면 한 개를 '부족하게 느낄 만한' 양으로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될 텐데요. 그런데 실제 비빔라면 양이 적기는 한 걸까요. 혹시 국물이 없는 데다 밥을 말아 먹지도 못하니 양이 적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일단 근처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과연 비빔라면은 국물 라면보다 양이 적을까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라면과 진라면의 중량은 120g입니다. 그런데 팔도비빔면이나 농심 배홍동은 130g 정도였습니다. 비빔라면의 중량이 더 컸던 겁니다. 역시 우리는 '국물' 때문에 신라면이나 진라면의 양이 더 많은 거로 착각했던 겁니다. 비빔면은 오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라면 업체들에 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반전이 벌어집니다. 업체들은 비빔 라면의 양이 적은 게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면'의 양이 적다는 설명입니다.제품 뒤에 쓰인 중량은 스프의 무게까지 더한 숫자입니다. 보통 국물 라면의 경우 면 110g, 분말스프 10g 정도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반면 비빔라면은 면 100g, 액상스프 30g으로 이뤄져 있고요. 액상스프 무게가 더 나가니 총 중량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면만 놓고 보면 비빔면의 양은 확실히 적었던 겁니다.
그런데 왜 비빔면은 면을 100g만 넣어 팔고 있는 걸까요. 여기에는 경제 논리가 적용됩니다. 업체들은 액상스프가 분말스프에 비해 원가가 더 높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 대신 면을 적게 넣어 '균형'을 맞췄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식품 업체들은 통상 제품을 내놓을 때 선두 업체 제품의 중량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그 중량 그대로 만들어 내놓고는 합니다. 팔도비빔면은 오랜 기간 중량 130g을 유지해왔는데요. 그러니 비빔면 시장의 '후발주자'인 오뚜기와 농심 역시 130g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해왔던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신라면과 진라면의 중량이 똑같이 120g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국내 라면 제품 대부분이 120~130g으로 출시되는 것에도 '스토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라면 제품은 지난 1963년 출시된 삼양라면입니다. 삼양식품은 처음 라면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왔는데요. 당시 일본 라면의 중량은 통상 85g 정도였다고 합니다. 삼양식품은 한국 사람한테는 이게 좀 부족하다고 판단해 양을 100g으로 늘려 출시합니다. 이후 경쟁사인 롯데공업(현 농심)은 삼양라면을 따라잡기 위해 중량을 120g으로 늘린 '롯데라면'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삼양식품도 얼마 안 돼 중량을 20g 늘려 맞대응을 했고요. 이후 지금까지 국내 라면은 대부분 120g 정도를 평균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비빔라면은 면 중량이 작은 데다가, 국물도 없습니다. 게다가 밥을 말아 먹을 수도 없으니 '한 개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신 있게 두 개를 꺼내 비벼 먹어도 될 듯합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비빔면이 더욱 맛있게 느껴질 때입니다.
신림행...... 소나기 후 무지개 뜬 6월말 풍경
09:05 당뒤에......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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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당뒤 당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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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그친 후 오랜만에 본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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