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리아뉴스=강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28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코로나19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시상식은 배우 장동윤 방송인 장예원이 MC를 맡았다. 이 시상식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회적 위상과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정부 포상제도이다. 2010년을 시작으로 11회째이며, 매년 한국의 대중문화예술을 빛낸 포상자들을 선정해오고 있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고두심
대중문화예술상의 가장 큰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고두심은 “40이 넘으면 얼굴이 훈장이라고 한다. 1972년도 4월에 연기자로 입문해서 1980년대에 ‘전원일기’로 22년을 대한민국의 큰 며느리로 어깨가 짓눌렀지만, 많은 분들이 신뢰해 주어서 이 자리에 섰다. 대중문화에 일생을 바쳤다고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책임을 다하며 노력하는 연기자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변희봉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 변희봉은 “별별 일이 다 생긴다고 어른들이 말했는데, 이 변희봉에게 별별 일이 생겼다. 성우 연극 텔레비전 영화를 넘나들었지만, 크게 내놓을만한 것이 없는데, 참 부끄럽다. 나같이 조연을 많이 한 사람도, 세월이 가면 이런 큰 훈장을 받을 수 있겠다 싶다. 아버님이 죽어도 서울 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도망 나와서 오늘에 이르렀다. 큰 상을 받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영광으로 알고 더욱 정진 하겠다”고 했다.
◆ 가수 윤항기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윤항기는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했다. 기념 공연도 못하고, 금혼식 여행도 못 가서 우울했는데, 은관 훈장을 받아서 행복하. 대한민국 최초의 록그룹을 동료들과 시작하면서 불모지에서 오늘의 K-팝의 씨앗을 이룬 게 자랑스럽다. 이 모든 기쁨과 영광을 대한민국 그룹사운드 록가수들과 나누겠다”고 했다.
▲코미디언 임하룡
보관 문화훈장을 받은 코미디언 임하룡은 “국민 여러분을 웃겨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돌아가신 아버님, 어머님께 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00세 시대에 더 열심히 웃겨드리겠다”고 말했다.
◆ 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희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희애는 “뜻깊은 행사에 존경하는 고두심 변희봉 연기자분들 여러 대중 예술인분들 뵙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부부의 세계’ 덕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같이 연기하고 뒤에서 도와준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 천호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천호진은 “이제는 현장 가면 연장자다. 상을 쪼갤 수 있다면 같이 열심히 노력해준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한번 다녀왔습니다’ 드라마 연기 중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에게 평생 못한 말인 감사하고 수고하셨고 사랑합니다 이 말을 지금 하겠다.”고 말하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천호진의 아버지는 1세대 프로레슬러 천규덕으로, 지난 6월 별세했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 윤유선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윤유선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상을 받는 건 축복이다. 대중문화예술가들이 빛을 발하기 전까지 뒤에서 끊임없이 도와주고 빛을 발하는 스태프 덕이다.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배우 강하늘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한 강하늘은 “수염은 다른 작품 촬영 중이라 밀지 못하고 왔다”며 쑥쓰러워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만든 옹산 식구들 다 올라오기 벅차서 제가 대신해서 받은 거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좋은 연기자 되기 전에 좋은 사람 되겠다”고 했다.
▲가수 임영웅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임영웅은 “힘든 한해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위로와 감동을 주는 대중문화인들과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영광인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가수로 더 좋은 모습, 위로가 되는 목소리 들려드리겠다”며 가수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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