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2월 28일자
1. 4·16가족협의회 동거차도서 '인양기원 새해 맞이'
지난 2014년 4월 침몰한 세월호 인양이 내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희생자· 실종자 가족들이 동거차도에서 인양을 기원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4·16가족협의회는 내년 1월1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인양기원 2017년 새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는데요, 가족들은 동거차도에 도착하면 세월호 인양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해 일출을 함께 지켜봅니다. 또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례를 지낸 뒤 철수할 예정인데요, 앞서 가족협의회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동거차도와 안산합동분향소, 광화문 등에서 2016년을 보내는 행사도 진행합니다.
2. '사납금 없는' 협동조합 택시, 광주서도 달린다
택시기사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쿱 택시(Coop Taxi)'가 광주에서도 첫발을 내디딥니다. 28일 한국택시광주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쿱 택시' 출범식을 열고 운행에 들어가는데요, '쿱(COOP)' 로고를 붙인 노란색 쿱택시는 지난해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포항, 대구, 경주에서 운행 중입니다. 택시 협동조합은 조합원인 기사들이 2천500만원씩 출자한 자금으로 운영하는데요, 기사들은 택시 운행에 참여하고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입니다. 조합 측은 사납금을 제외한 수익을 회사가 가져가는 일반 법인택시 회사와는 달리 운영비용을 제외한 수익 대부분이 기사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상식 한국택시광주협동조합 초대이사장은 "매달 수입과 비용을 회계법인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민주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며 "여수, 순천 등 호남 전역에 쿱 택시를 확대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3. 광주 흡연율 17.7%·전남 음주율 52.5%…전국 최하위
광주지역 흡연율과 전남지역 음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사회조사로 본 건강생활과 환경에 대한 의식'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19살 이상 광주 인구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2년 전에 비해 4.8% 포인트 감소한 수치인데요, 흡연자의 절반 이상(58.5%)은 하루 흡연량이 반갑(10개비)이상이며 그 중 6.4%는 한갑 이상을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지역 인구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61.1%로 2년 전(60.7%)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는데요, 음주율은 남자가 74.9%, 여자가 48.4%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음주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9살(71.4%)'이며 60살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한편 스트레스는 직장생활(76.0%)에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 전남도 '서민 생계형 빚 100억원 탕감' 프로젝트 추진
전남도가 민간과 함께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전남도는 27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전남 상인연합회, 전남 도자기협회, 광주·전남 여성벤처협회, 목포신협, 광주 문화신협과 함께 서민 생계형 빚 100억원 탕감 성금 모금 협약을 했는데요, 탕감 대상은 주부, 일용직 노동자, 자영업자 등 서민이 생계와 가족 부양을 위해 은행 등으로부터 진 빚입니다. 대부분 소멸시효(5년)가 지났거나 금융기관이 대부업체에 매각한 부실 채권인데요, 원금 회수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악성 대부업체 등에 잘못 넘기면 악성 추심으로 이어져 서민의 고통을 가중할 수 있는 부실 채권을 민·관이 싸게 사들여 정리해주는 개념입니다. 수천만원으로도 수십억원 상당의 채권을 소각할 수 있다고 전남도 관계자는 전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자체가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기대 이하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5. 광주 트라우마센터 내년 법인화 추진 ‘속도’
광주시가 국가 공권력 피해자의 치유공간인 트라우마센터 법인화 추진에 속도를 냅니다. 현재 시 직영 형태로 운영 중인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센터를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는 등 아시아 인권 허브의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의도인데요,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행정자치부 등과 트라우마센터 법인화 협의를 마친 뒤, 이르면 연내 설립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법인화 추진을 위한 타당성 용역도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인데요, 명칭도 알코올, 우울증 등 정신 영역이 강조되는 트라우마센터보다는 국가폭력 치유센터(가칭) 등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시아 상당수 국가에서 군부 독재 등에 맞서다 피해를 본 활동가 등의 교육과 치유 등 인권 허브 역할이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부실·방만 운영, 지자체 재정난 가중 이유로 행자부가 출자·출연기관 설립 기준을 강화한 점은 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합니다. 광주시는 법인화 추진과는 별도로 계약이 만료한 센터장을 내년 초 공모를 통해 뽑기로 했습니다.